오늘은 어떤 기사의 전문을 전제해 본다. ‘조선일보 조중식 국제부장’의 글이다.
사실 엊그제 모모한 수술을 앞두고 심전도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했다. 자세한 설명이야 일주일 뒤 수술과 함께 주치의 되실 교수가 해 주시겠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은근짜로 담당에게 호불호(好不好)만 알려 달랬더니‘연세에 비해 심장이 튼튼하다’는 얘기에 내 얼굴에 살짝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는데, 이런저런 조선닷컴의 기사를 검색해 나가다가 아래 기사의 제목만 보고도‘나이에 비해 튼튼하다’는 심장이 오그라드는 섬뜩함을 느꼈다. 하여 이거 내 혼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전문을 공개하는 것이다.
[태평로]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
by; 조선일보 조중식 국제부장 입력 2019.02.25 03:15
한 전문가가 얼마 전 ‘읽어보길 권한다’는 쪽지와 함께 책 한 권을 보내왔다.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원제 The Absent Superpower)라는 책이다. 2017년 1월 미국에서 출간됐고, 한국에는 지난 1월 29일 번역본이 나왔다. 2년 전 쓴 책인데 지금의 상황을 족집게처럼 전망한 것에 놀랐다. 놀란 사람이 나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녁 자리에 동석한 한 사람이 이 책 이야기를 꺼내더니 “한국의 앞날이 걱정이다”라고 했다. 저자는 “지금 세계는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손을 떼는 동북아에서 한국은 뭍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중국과, 바다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난 일본 사이에 끼게 된다는 것이다.
책의 요지는 이렇다. 미국은 지금 스스로 구축한 세계 안전보장 체제와 자유무역 질서를 적극적으로 허물고 있다. 미국이 구축한 안보 체제는 구소련 견제와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는 석유 수송로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동맹국들에 미국의 시장을 내주고 경제적으로 회유하는 자유무역 질서를 만들었다. 미국은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2010년대 중반 석유를 함유한 셰일층을 고압의 물과 모래로 파쇄해 석유를 뽑아내는 셰일 혁명에 성공해 에너지 자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유무역 질서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이다. 더 이상 일방적인 미국 시장 접근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유럽·중동·동북아에서 발을 빼면 각 지역에서는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하다. 경쟁자들끼리 서로 갈등하며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에도 유리하다. 책은 지역별 갈등과 혼란의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저자는 미 국무부를 거쳐 민간 정보기업 ‘스트랫포’ 부사장을 지낸 지정학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이다. 그가 전망한 대로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을 군사비와 무역 문제로 압박하며 나토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미군을 빼기 시작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지난 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담합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OPEC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일본·유럽 등 동맹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자유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런 변화를 지켜보며 지난 16일 “이제 우리는 갈라서야 하는가, 모든 나라는 각자에 최선인 것을 찾아야 하는 시기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고 했다.
문제는 미국이 허물고 있는 기존 국제 질서는 지난 70년간 한국의 성공을 가능케 만든 환경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미국이 보장하는 안보 체제 속에서 자유무역의 수혜를 최대한 누리면서 세계 9대 무역국,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미국 전문가들조차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핵 동결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 제거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한다. 미국의 안전만 확보하고 한국의 안보, 동북아 분쟁과 갈등에선 손을 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갖고 있는 자산마 저 내다버리고 있다. 중동에서 가장 먼, 세계 석유 공급망의 끄트머리에 있으면서도 탈원전을 내세우며 석유 자원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정책을 고집한다. 일본과의 관계는 미국이 빠지면 회복 불능일 상황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다가가는 상대는 핵을 들고 위협하는 북한 정도다. 과연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일까. 새 국제 질서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인가.
그리고 기사의 방점은………………
한국 성공한 국제 질서 붕괴 중… 미국은 동북아에서 발 빼고
뭍에서 이겨본 적 없는 중국, 해양서 월등한 일본 사이 끼어
현재 이 시각 걸려있는 조.중.동 닷컴들의 기사를 보면 모니터가 시뻘겋다. 이미 윤전기를 통과한 종이신문이라고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마치 북괴가 핵폐기를 금방이라도 하고 통일이라도 금방 될 것 같은 식으로 호도하는 기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트럼프와 똥돼지의 알 수 없는 미소의 의미는 무엇일까? 기사의 제목대로“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이 된다면? 어쩌지?
왜 그런 거 있잖아? 불길한 예감이나 예언은 빗겨가지 않고 꼭 들어맞는 거. 그래서 하는 얘기다. 핵을 들고 위협하는 북괴를 피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는 두 개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보트피플(Boat People) 또는 보도(步道)피플을 택할 수 있다. 문제는 보도(步道)피플이 됐을 경우 휴전선 넘어 똥돼지 구역으로 갈 수밖에 없고, 보트피플이 될 경우 그래도 현해탄 넘어 일본이 가장 가깝고 보다 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보도(步道)피플을 선택하는 놈들이 누군지는 빤하고…
결론, 일본에게 너무 깝죽이지 말고 잘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 왜 웃냐고? 내가 웃고 싶어 웃냐? 웃고 싶어 웃냐고..????
비사벌
2019년 2월 28일 at 1:56 오후
오선생닙 수술 잘 받으시길빕니다.저도5년전에 받았는데 별거 아닙니다.
의사들은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실제보다 심하게 얘기합니다.물론 저도 그렇구요.
이북이 핵을 폐기할 확률은 0.01%로 안됩니다. 나래도 절대 폐기않합니다.
트럼프 임기 끝나면 나 몰라라 할겁니다. 한나라당이 정신차려서 나라를 안 망하게
해야 되는데……..
ss8000
2019년 2월 28일 at 3:15 오후
원장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건강은 여전 하시지요?
의사 선생님이시니 어연 하시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우리 나이엔 건강 제대로 챙겨야 합니다.
수술은 날짜가 잡혔습니다.
벌써 세 번째 째는 배라 별로 감각도 없습니다. ㅎㅎㅎ…
핵폐기요?
그거 믿는 놈은 문재인과 그 패거리 같은 상등신 놈들과
트럼프를 아직도 우방국 대통령으로 믿고 있는 머저리들입니다.
트럼프의 차기 대선의 간교한 술책입니다.
다음 대선까지 저 두 놈은 밀당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겁니다.
그러다 트럼프가 재선에 오르지 못하면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고.
또 시간 끌고 그런 가운데 핵폭탄은 자꾸 만들어지고
아마도 문가 놈은 곧 항복할 겁니다.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