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보따리장사 차 남미 칠레를 갔던 적이 있었다. 30여 시간을(그 땐 남미 제국 어느 나라와도 직항이 없던 시절) 비행하고 기왕 지구 반대편까지 갔던 터라 그들의 밤 문화도 알아볼 겸, 겸사겸사 호텔을 나와 한 참을 걷다가 어떤 선술집에 들려 맥주를 홀짝이며 거의 11시 경 선술집을 나와 호텔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오줌이 급하다. 사실 선술집을 나서기 전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는데 화장실이 있는 입구에 덩치가 남산만한 마치 영화에 나오는 마피아 같이 생긴 놈들이 서넛 둘러서서 담배를 피며 키득거리기에 주눅이 들어 그냥 빠져 나온 것인데….길 한가운데서 그 지경이 된 것이다.
급하긴 급하고, 대로를 벗어나 큰 건물이 있는 골목길로 접어들었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그런 찰라 앞을 보니 약간 으슥한 장소가 보이기에 냅다 달려가 오줌을 지려가며 어른 끄집어내어 행사(?)를 반쯤이나 했을까? 어디선가‘야퐁 치노?’라며 킬킬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서야 이성을 찾아 주위를 둘러본 즉 그곳은 그 건물의 넓은 계단이었고 현지 젊은 친구들 대여섯이 건물의 계단에 앉아서 내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키득거리며 농을 붙여 온 것인데, 야퐁이 됐던 치노가 됐던 그게 무슨 말인지 알 턱이 없지만 급히 머리를 회전해 보니‘일본이냐 중국이냐?’묻는 것 같아 얼른 ‘아임 야퐁!’하며 게면 쩍은 웃음을 흘린 후 놈들의 박장대소를 뒤로 하고 급히 빠져나온 적이 있었다. 문제는 호텔방에 들어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뿔따구가 난다. 엄연히 대한민국이라는 경제지표로 따져도 10위 안 밖의 경제대국을 몰라주다니 생각할수록 괘씸했지만 어찌 할 방법이 없어 속으로 삭히기만 했던 것이다. 근 30년 전이었지만 대한민국이 싸구려가 아니었는데….
문재인씨가 년 전 중국의 초청방문을 했다가 혼밥을 먹고 돌아온 사실은 양국을 넘어 국제적 이슈로 남았던 적이 있었다. 중국 당국은 사람을 초청해 놓고도 일국의 대통령을 혼밥 먹게 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또 그게 아니면 문재인이라는 개인을 얼마나 형편없는 인물로 간주했으면 그런 결례를 했을까?
문제는 그 사태 이후 중국 당국이 대한민국 정부나 아니면 문재인 개인에게 유감 내지 사과를 표했는지 모르겠다. 사과를 안 했다면 중국은 대한민국 알기를 거지발싸개나 손톱 밑에 낀 때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고 마지못해 사과를 했더라도 문재인이나 정부 입장에서는“아유~! 별 말씀을요. 황제님께서 공사가 다망하셔서 그런 걸 가지고…”하며 완곡하게 입장을 전달했을 것이다.
이 보다 좀 쉽게 표현해 보자. 언제부터인지 이 땅에‘갑질’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된 적이 있고 아직도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지만, 어떤 부하직원 집에 상사의 가족이 방문을 했다고 치자. 뭐 저녁도 먹고 술도 한 잔 걸치고 화기애애하게 보냈는데 주사 끼가 좀 있는 상사가 술에 취해 그곳이 사무실로 착각하고 양가 가족이 있는 그곳에서 부하직원을 닦달했다. 어쨌든 즐거웠던 초대장소가 갑자기 썰렁해지고 얼마 뒤 상사네 가족이 돌아갔다.
그 다음날 술에 깬 상사는 와이프에게 간밤의 사태에 대해 이야기 듣고 자신의 결례를 뉘우치고 출근한 부하 직원에게 사과를 한다. ‘간밤에 많이 취했던 모양일세. 이 거 정말 미안하게 됐네.’물론 정중한 사과였다. 그러나 그게 아무리 정중한 사과였더라도 부하 직원에게 한 치 의 수모(受侮)도 없을까? 그러나 부하직원은 상사 앞에서‘이사님(사장님)!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며, 당장 그 놈의 회사를 그만 둘 계획이 없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말레이 측 “文 인사말에 행복, 이슈될 수 없는 사안”
https://news.joins.com/article/23420794?cloc=joongang|home|newslist1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결례’ 논란에 “이슈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가서 이 골목 저 골목 쓰레기통 뒤지는 유기견처럼 떠돌다 흐름한 식당에 가서 혼밥 먹고 온 게 그렇게 자랑스러웠던가? 다녀 온 뒤 단 한 차례라도 유기견 취급 받은데 대한 항의는 해 봤던가? 아니면 중국 스스로 사과를 해 오던가? 문재인 자신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도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국민을 모독한 중국의 계획된 연출이고 행동이고 결례다. 그것을 탓하는 것이지 문재인을 두둔한 것은 아니잖아?
실수와 결례를 한‘인사말에 행복?’이런 결례나 실수는 일반 국민끼리는 가능하고 충분히 농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말레시아 총리실에서 문재인이 저지른 결례에 대해‘왜 결례를 했느냐’고 따지고 들까? 입장을 바꾸어 문재인을 방문한 외국 원수가 그것도 중요한 양국원수 간의 회담장소에서 아는 체 하며‘니하오 또는 곤니찌와’라며 문재인 면전에 대고 했다면 그 자리에서 귀방맹이라도 때리며 항의 할 수 있을까? 그냥 웃어넘기고 그가 돌아간 뒤 이런저런 뒷 담화를 할 수밖에 더 있을까?
긁어 부스럼이라더니, 어찌 하다 보니(결코 고의가 아니었으니…)실수를 했고 또 결례로 이어진 모양이다. 라고 말하며 추후로는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는 반성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극대화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린 졸개 놈을 시켜‘상대국서는 항의도 없는데 웬 외교결례냐?’아갈머리를 놀리는 것도 모자라 이런 식으로 상대국의 반응을 기사화 하고 나니 국제외교에 큰 성과라도 올린만큼 자랑스러운가?
능욕(凌辱), 능멸(凌蔑)은 앞에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난 괜찮아’하며 속으로 능욕하는 게 더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다. 말레시아 총리 속을 뒤집어 보기는 했어? 사과를 해도 다시 사과하라고 70여 년을 두고 징글맞게 사과요구 하는 배탈민족이….????
데레사
2019년 3월 25일 at 7:28 오전
강경화는 미세먼지를 우리것도 중국으로
날아간다라고 했잖아요.
이정부 사람들 일거수 일투족은 불안불안해서
민망해요.
탁머시인가를 시켜서 그 희안한 변명이나마 안했으면
좋으련만 도대체 뇌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ss8000
2019년 3월 25일 at 5:23 오후
저도 그 계집이 그 따위 표현을 할 때
그 계집의 백대가처럼 대가리가 하얗게
비었음을 알았습니다.
미친년!
편서풍은 1년에 한두 번 불까 말까한
바람을 두고….
탁가 라는놈을 재등요하는 문가 늠을 보십시오.
놈들의 한계입니다.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옆에 두면
‘아니 되옵니다’라는 반대만 할까 두려운 거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비빔밥을 해 처먹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