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친일과 ‘훌리건’

이인영, 한국당 향해 경제한일戰서 우리 선수 비난新친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1/2019072100510.html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1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을 경제 한일전(韓日戰)’이라고 규정하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일전에서 백태클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은 신친일(新親日)”이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이 신친일행위를 하면) 국민이 (정치권에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하략)

 

나는 이 친구가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또 어떤 스포츠를 좋아 하는지 모른다. 한일 경제전쟁을 스포츠에 비유하고 또 백태클 운운하니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추해 본다. 무릇 모든 스포츠는 양 팀이 서로 승리를 위해 약간의 반칙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반칙에 벗어나지 않는 백태클은 정당성까지 부여한다. 스포츠의 규칙을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스포츠를 외교전에 빗대기에 해 보는 소리다. 수권정당의 원내 대표쯤 되면 단어선택도 중요하지만 의미에 부합하는 입을 놀려도 놀려야 는 것이다.

 

기왕 스포츠 얘기가 나왔으니 나도 스포츠 얘기를 하나 해야겠다. 나는 솔직히 축구(특히 남자 축구)를 가장 비겁한 경기로 간주하고 축구를 안 본다. 월드컵이니 뭐니 하며 국가 간 대항전은 볼 때가 있지만 그것도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아예 보지 않고 결과만 본다. ! 가장 비겁한 스포츠라고 했지. 사내자식들이 좀 걷어 차였기로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을 때 특히 중동국가의 침대 축구를 관전할 때그런데 이거 중동 축구만 그러는 거 아니잖아? 오죽했으면헐리웃 액션이라는 단어가 축구경기에서 시발 됐을까? 아이고! 사실 축구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나는 프로야구를 밥보다 더 좋아한다. 가끔은 식사시간과 중계가 겹쳐 마누라와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특정 팀을 열심히 응원하고 또 같은 팀의 선수라도 더 좋아하는 소위 그 선수의 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경기라는 게 참 묘하더라고….백전백승하는 경기는 없겠지만 이기면 기분이 좋지만 지는 날은 밤잠이 제대로 안 올 경우도 있다. 특히 석패를 했거나 역전패를 했을 때.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내가 응원하는 팀의 좋아하는 선수라도 자꾸 에러를 범하고 패전의 빌미를 제공하면! x!”라고 절로 욕이 튀어 나온다. 그 뿐이 아니다. “저 병신x끼 저거 왜 저gr이냐? 왜 자꾸 저런 놈을 기용하냐?”라며 감독에게도 욕을 한다. 이거 솔직히 내 혼자만 그러는 거 아니다. 중계방송 댓글을 보면 어마어마한 아니 무시무시한 육두문자가 주를 이룬다.

 

우리 팀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다 잘하고 옳은 건 아니다. 못 할 땐 욕도 하고 또 실컷 욕은 했지만 잘할 땐 역시‘’라며 엄지척 칭찬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여야정치도 마찬가지다. 기왕 스포츠를 두고 비교했으니 하는 얘기지만, 여야 국회 너희들 언제 정정당당하게 싸운 적 있었어? 언제 상대 팀을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우호적으로 대해 준 적 있었던가? 오함마로 치고받고 망치로 때리고 부수고 최루탄 터트리고 심지어 빵으로 몰아 넣고…‘백태클이 뭐 어때서? 그 정도는 신사적 행동 아닌가?

 

몇 달 전 전라도 모 팀 감독은 연전연패만 하니까 팬들이 육두문자는 차치하고 위협까지 했던지 갑자기 도망을 치고 말았다. 이 친구 이런 행태 한 번이 아니고 다른 팀 감독할 때도 같은 행태를 벌였었거든.

 

적과의 전쟁 와중에 제 심신 피로하다고 팀을 버리고 도망을 친다는 게 말이나 될 소린가? 그런데 처음엔 무지 화가 났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프로야구라는 스포츠 전체를 위한 희생적인 숭고한 판단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그 결과 그 팀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가을야구를 위해 5강의 꿈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생각을 해 보라. 경기를 하는 도중 내 선수가 못하면 욕도 할 수 있고, 상대 선수가 잘 하면 박수와 찬사를 보내기도 하는 게 스포츠 아니냐? (우리)선수니까 개판을 쳐도 박수를 치고 응원하라는 법은 어느 나라 법인가? 비단 선수뿐 아니다. 감독이라는 놈이 제대로 경기를 운영 못하면 감독새끼라고 욕 처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능력부족을 보고만 있으란 얘긴가? 아니한 말로 인간이라면 자신의 과오가 있을 때 팀 운영을 제대로 못한데 대한 사과도 하고 나아가 모 팀의 감독처럼 그 자리에 연연 해 하지 않고 사퇴하는 게 도리(道理)아닐까?

 

나는 문재인 정권과 수권 여당을 미치광이들의 집단처럼 본다. 비유를 해도 논리나 이치에 부합하지 않는 비유를 하며 저희들에 반하는 생각을 조금만 해도 친일. 매국노로 폄하 했고 하다하다 토착왜구도 모자라 이젠 新친일?

 

토착왜구. 新친일 소리를 들어도 아베 수상이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어도 문재인이 선수나 감독으로서 개판 치는건 치는 거다. 경기장에서 퇴장 당할 놈이야말로, 개판을 치고 있는 팀이나 선수에게 조언이나 충고는 하지 않고 상대 팀에게 위해를 가하는훌리건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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