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는 항해일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1492년 8월 3일 금요일 8시. 살테스의 강어귀에서 모래톱을 가로질러 항해를 시작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풍향이 자주 바뀌는 강한 바람을 타고 해질 무렵까지 항해한 후, 카나리 제도 쪽으로 항로를 잡고서 남서쪽과 항해했다.” 콜럼버스가 긴 항해를 시작하여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의 역사적 기록입니다. 어쨌든 그는 간난신고(艱難辛苦) 끝에 서인도 제도를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의 차이는 있지만 동시대를 살아갔던 ‘프란시스코 피사로’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긴 얘기 할 것 없이 그는 당시 남미의 가장 문명국이었던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정복자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던 꼭 100년 후 극동의 두 나라 한국과 일본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그 전쟁을 임진왜란(壬辰倭亂)이라고 합니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면서 일어나 7년간 계속된 전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시에 침략을 했던 일본이 우세했지만 원군을 끌어들이는 외교전을 벌인 결과 명(明)나라의 원군과 이번 문재인씨가 자랑스러워하는 이순신장군 및 민병들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마침 전범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지도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일본의 군사들이 본국으로 물러나며 전쟁은 끝이 난 것입니다.
콜럼버스가 없었다면 신대륙을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피사로가 없었다면 또 다른 정복자가 없었을까요?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와 장소에서 언제나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끊임없는 욕심으로 전쟁을 하고 정복을 하는 것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피사로가 남미대륙을 정복한 한 세기 안 밖으로 지구의 자전만큼 동서양의 역사는 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가 아닙니다. 약육강식의 미개한 시대였었습니다. 그렇다면 미 대륙은 어떠했습니까? 동서양을 불문하고 먹고 먹히고 침략하고 당하는 전쟁이 있었고, 수백 년 후 200여 년 전의 7월4일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촌의 신생국으로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린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저는 어릴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 했습니다. 학교에 바칠 월사금을 영화 관람으로 소비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초죽음이 되도록 린치를 당했지만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할 만큼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서부개척사를 그린 서부활극을 볼 때 죤 웨인, 게리쿠퍼, 아란 랏드, 기억할 수 없는 명배우들의 연기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정의(正義)를 배워나갔습니다. 모든 개척사에는 미대륙 본토의 주인이었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반드시 나타납니다. 개척자들은 그들을 짐승사냥 하듯 죽입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고 개척자들의 총 솜씨를 다루는 타겟에 불과 했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는 인디언들이 오히려 불의(不義)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그 시절 그 시대엔 약육강식(弱肉强食)그 자체가 정의(正義)였던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없으시겠지요?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경제 전쟁이 발발한 동기조차도 모르실 겁니다. 막연히 벌어진 전쟁이 아닙니다. 1910년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여 합병을 하고 36년 간 압제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 사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대전의 중심에 있었던 일본은 미국에게 항복을 하는 것으로 한국은 광복과 함께 평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실 한국은 이 때부터 미국의 크나큰 은혜와 도움으로 독립과 함께 오늘날 지구촌 10위 안 밖의 부국이 되었던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외람되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오륙백 년 전에 벌어졌던 한 민족의 말살과 100여 년 전에 벌어졌던 한 민족의 압제를 이 시대에 책임을 지라고 소란을 떨고 요구를 한다면 각하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이나 서구문명은 어떠하고 서부개척사를 통하여 수 없이 살상한 인디언들이 미국의 대통령이나 이런저런 선거 때마다 패악 적이고 자극적인 선전선동을 한다면 미 정부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누군가 또 다른 압제나 압살의 증거를 들고 나와 보상과 사과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지 여쭙습니다. 더불어 스페인이나 미국은 예전에 저지른 악행에 대해 그들에게 보상이나 배상은 개개인에게 해 주었습니까?
대통령 각하! 세부적인 문제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1965년 과거사를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는 협정을 맺으며 당시 일본국 총 외환보유액 21억 달러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을 보상과 차관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경공업. 중공업. 산업의 꽃인 반도체를 망라하여 기초기술까지 덤으로 제공받으며 일본에 미치지는 못해도 산업발전을 이루고 한강의 기적 또한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경제대국이 된 것은 일본의 지대한 공이 없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양국은 30년 가까이 오순도순 호혜평등의 원칙을 준수하며 선린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불행히도 90년대 종북좌파 정권이 들어서며 평화가 깨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일본은 그 사이에라도 늘 한국의 요구를 물리치지 않고 지난 박근혜 정권과는 불가역적의 조항을 넣고 마지막 보상을 보내 왔으나 문재인은 정권 잡자마자 첫 국정사업을 그 보상금을 일본에 반환하는 것으로 한일전쟁의 빌미가 된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혹시라도 2013년 벌어진‘세월호 사태’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계신지요? 근500명에 가까운 승객이 탄 유람선이 전복됐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더욱 안타깝고 불행했던 것은 승객의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그 어린학생 대부분이 피지도 못한 꽃으로 승화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련하고 안타까운 것과는 별개로 희생자 대부분이 10억 가까이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보상 금액이 많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보상을 더 해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언제고 친지나 유족들이 보상요구를 더 한다면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의 경제력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국가 간에 충돌로 생긴 피해자가 아닙니다. 자국 내에서 벌어진 불상사였습니다. 그럼에도 10억이라는 금액을 정부주관으로 보상해 주었습니다. 지구촌 경제10위권의 부국이 취할 수 있는 여유로움입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했던 국가가 이룩한 경제력의 위용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각하! 그런데 말씀입니다. 국가 간의 분쟁에서 발생한 패전국의 부녀자와 청장년들을 일본이 강제하여 위안부로 징용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희생이 되기도 또는 일부 생환해 돌아와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일본에 보상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차라리 금전적 보상만 요구했다면 이미 끝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범국이라며 일본의 민족성을 꼬집고 할퀴며 사과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여행가다 사고를 당한 희생자는 국가에서 해결을 해준 반면 경제력 10위권의 국가가 많지도 않은 피해자 보상을 그것도 이미 반세기 전 양국의 협약에 의해 끝난 보상 문제를 종북좌파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이슈화 시키며 거세게 일본을 향해 요구를 했던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각하께 드리는 하소연을 끝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전쟁의 발단은 모두 지도자 문재인씨가 일으킨 전쟁입니다. 그것도 일개인의 지지도와 영광을 위한 정말 간교(奸巧)한 도발에서 비롯된 전쟁입니다. 그는 지도자 후보시절부터 어리석은 국민을 선동했습니다. 그 선동으로 지도자가 된 후 국정(國政)마다 실패를 봅니다. 사회. 경제. 국방 등 어느 것 하나도 지도자로서 이룩한 일이 없습니다, 모든 실정(失政)을 가장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민족적 감정을 내세우고 악용(惡用)하는 게 오늘의 한일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한일 전쟁의 전말(顚末)입니다.
대통령 각하! 문재인씨는 국가의 존망을 다투는 이 마당에도 일본과 아베 수상을 자극하는 언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500년 전 일본의 패전과 수치스런 과거를 나타내는 이순신 장군이니 거북선이니 하는 상징적 단어를 입에 달고 심지어 그런 상징의 간판을 내세운 횟집에 수하들과 일부러 찾아가 먹고 마시고 이빨을 쑤셔가며 희희낙락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쟁을 야기 시킨 후 그 전쟁을 장난처럼 희화하고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전쟁을 광적으로 즐기는 미치광이 전쟁광입니다.
대통령 각하! 장문을 읽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제 그 끝을 맺으려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전쟁을 벌여 놓은 문재인은 거북선이라는 회집에서 먹고 마시며 희희낙락하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조만간 여야 대표 8인을 대통령각하께 사신으로 보낸답니다. 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결단코 속지 마십시오.”그들은 새로운 전범의 사신일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내 치십시오.
미사여구를 섞어 인사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영원한 미국과 각하의 만수무강을 빌며 차기 대선에서 꼭 당선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