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9일의 일이었다. 당시 28세의 국정원 여직원 A씨는‘국정원 직원 70여명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여론조작을 벌였다’며 대선에 패한 민주통합당 당원 및 의원 몇몇이 A씨를 미행하는 것도 모자라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종래 A씨 자택(오피스텔) 출입문을 막아서고 A씨의 가족들마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가족들을 취재하던 방송국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급소를 걷어차며 폭행을 하기도 했었던 것이다. 이른바‘국정원 여직원 사건’이라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감금 당사자인 A씨는 극도의 긴장 상태 속에서 정신적 후유증이 큰 것으로 알려졌었고 훗날 재판정에서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최근 극도로 긴장한 상태여서 신경안정제를 투여해도, 수면제를 먹고도 잠을 못자고 있다”며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당시 A씨의 자택 문을 막고 난동을 부린 현역 의원도 있었지만 그 보다 그 사건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던 조직을 배반해 가며 양심선언 및 공익제보자라는 허울과 미명을 달고 국회의원이 된 인물도 몇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은 당시 서울대 교수로 있던 조국은 ‘추가속보! 문재인 비방 글 작업을 한 국정원 직원이 문을 잠그고 대치중인 곳은, 역삼동 OOO 건너편 OOOO 오피스텔’이라는 글로 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공개한 바까지 있었던 것이다.
아니한 말로 정말 웃겨도 더럽고 슬프게 웃기는 놈 아닌가? 그런 놈이 자신의 딸 오피스에 기자 두 사람이 찾아가 정중하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을 가지고 모든 언론을 향하여“딸이 벌벌 떨고 있다며 왜 그래야 합니까? 꼭 그랬어야 하나? 그러지 말아 달라”고 눈물까지 짜 낸다.
신문기자라면 신분이 확인 된 사람들이다. 그들이 조폭이나 테러범이 아닐진대 그것도 정중이 문을 두드려 인터뷰 요청한 것을 두고‘벌벌 떨었다’면 당시 국정원 A씨의 나이가 조국의 딸과 같은 28세로 그녀는 어땠을까? 미행도 모자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40시간이나 출입문을 점거하고 음식물 반입마저 막고 나오라며 공갈협박을 받았을 그녀의 심정을 조국이라면 어땠을까?
아무리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지만, 제 자식은 정중한 부탁에도 벌벌 떨고 있다며 눈물로 감성을 자극하고, 마치 연약한 사냥감을 냄새 맡은 하이에나 같은 행동으로 A씨의 자택까지‘속보’로 까발린 조국이 과연 그 따위 식으로 호소(?)할 촌치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을까?
대저 인간 망종(亡種)들이 제 것은 절대 아끼거나 보호하며 남의 것은 함부로 취급하는 개 같은 버릇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벌벌 떠는 딸년은 가련하고 쫓기다 못해 집으로 숨어들은 힘없는 A씨에게 극악(極惡)스러운 패륜을 저지른 놈에게 지금의 심정이 어떤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