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했을 당시 공장 내에서 숙식을 했으나 불편했던 관계로 얼마지 않아 일반 가정집 아래층을 세 들어 살았다. 주인은 나 보다 열 살 아래였고 사람이 붙임성도 있고 착했다. 한국에 다녀 올 때마다 이런저런 선물 심지어 상표도 떼지 않은 마누라 옷가지를 가져다주면 한꿔더(한국산)라며 그리도 좋아했다. 자연적 호형호제(나는 그를 짠디(展弟: 전씨 성의 아우, 그는 나에게 따거(大哥)라 하지 않고 셩(兄)님)하며 나의 잔심부름은 물론 때론 경호까지 해 주며 흉금을 털어 놓는 좋은 친구였다. 어느 날 우연히 모택동과 등소평을 비교하는 얘기를 나누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은 회족(回族)이고 그가 열 살 때인 1966년 문화혁명이 일어났으며 그의 아버지와 함께 중앙정부 관리였던 할아버지를 비판하는 홍위병 대열에 끼었었고 그 공(功)으로 한족(漢族)으로 신분을 바꿨다는 얘기를 하며 후회하는 얘기를 들었다.

❍중국의 문화혁명. 홍위병을 운운하기 전 그 보다 먼저 대약진운동을 상기해야 한다. 모택동은 1958년에서 1960까지 노동력 집중산업을 독려하는 대중적 경제부흥운동을 전개하는데 이는, 당시 영국의 철강 산업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었고 그게 너무도 부러웠던 모택동은 영국을 반드시 따라잡고 세계 최고의 철강 산업 국가를 만들기 위한 경제부흥운동이 이른바 대약진운동인 것이다.

❍대약진운동을 얘기하자면 빼 놓아선 안 되는 단어가 있다. ‘토법로(土法炉)’라는 것이다. 쇠를 녹이는 재래식 용광로(鎔鑛爐)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부락에 하나의 토법로를 설치하라는 법령을 만들었다. 그리고 선동을 하기 시작했다. 비철이든 선철(강철)이든 철강생산을 독려하며 우수한 마을에 표창을 하고 그렇지 못한 마을은 집단 자아비판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북괴의 집단 히스테리 같은 집단 자아비판은 모택동 시대에 학습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아무튼 이 운동이 전개 되자 마을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모든 쇠붙이를 강제 징발하여 토법로에 집어넣고 녹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결과 각 가정에서 쓰던 농기구(심지어 호미나 괭이 낫)는 물론 식기나 수저 주전자 따위도 토법로의 먹이가 되었던 것이다.

❍진정 웃픈 사태는 1960년에 발생했다. 그해 봄 밀보리가 익어 논밭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추수할 농기구가 없었던 것이다. 누렇게 익은 곡식을 보고도 추수를 하지 못해 굶어죽은 인민이 3천5백만에서 4천만에 가까웠다는 안타까운 역사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그즈음 대한민국 국민의 총인구수와 같은 아사자(餓死者)를 양산한 경제부흥운동이 대약진운동인 것이다.

❍홍위병, 며칠 전 벌어진 정치검찰 물러나라며 ‘조국사수’를 외쳤던 관제 시위에 200만 명의 홍위병이 동원 됐다는 것이다. 턱도 없는 개소리. 인구 14억의 나라 홍위병의 원조인 중국에서도 당일 하루만에 200만 명이 집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 하루 동안 벌어진 홍위병 동원력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하려 들기 전 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의 간교(奸巧)하고 악독(惡毒)한 선동 질이 이 땅의 무뇌아 개돼지들을 얼마나 세뇌 시켰고, 덜 떨어진 개돼지들의 조련술이 얼마나 능숙한지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더하여 놈들과 같이 숫자 놀음에 연연할 게 아니라 선동과 세뇌를 원천 차단하는 방비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뇌된 개돼지들이나 미숙한 개돼지들을 일반 국민으로 돌려놓기 전에 정권탈환은 요원(遠)할 것이다.

❍홍위병 준동은 어떤 목적으로 할까? 그것은 일당 독재와 독재자를 신격화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중공의 모택동이나 시진핑 그리고 북괴의 세습3대는 인간이 아닌 신으로 추앙 받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간교하고 더러운x. 불과 며칠 전 문재인 개인기록관을 만들기 위해 국가예산이 편성됐다는 보도가 있자 지시하지 않은 일을 했다며 불같이 역정을 냈다는 문재인 아니던가? 그런데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비서실장이라는 놈까지 배석한 자리에서 문재인 본인이 직접 방망이를 두드리며 예산을 통과 시켰다는 것이다. 홍위병을 동원하여 신격화 하는 것도 뭣한 판에 스스로 신이 되겠다는 저 무지한 발상.

3대가 천벌을 받고 9족을 멸할… 스스로 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