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에 깼다. 이장 뻥팔이네 개가 틀림없다. 보드콜리종인데 다른 피가 좀 섞였는지 덩치가 세파트만 하다. 저 놈이 무엇에 놀랐는지? 지나가는 살쾡이나 고라니를 본 것일까? 이 놈이 짖으면 천등산이 무너져 내리는 듯 공명(共鳴)이 심하다. 기왕 잠이 깼으니….개 짖는 소리에 깨어보니 문득 한자락 횡설수설이 생각난다.
춘추시대 때 도척(盜跖)이라는 인물이 있다. 부하 9천 명을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했으며, 태산(泰山) 기슭에서 사람의 간을 회로 썰어 먹었다는 신출귀몰(神出鬼沒)하고 잔인무도(殘忍無道) 하기 그지없는 도둑놈이다. 어찌나 악독한 놈인지 공자가 혀를 내 두르고 도망을 쳤다는 기록도 있다.
그런 도척에게 어느 날 부하졸개가 묻기를“도둑에게도 덕목(德目)이 있습니까?”그러자 도척이말하기를…..
첫째, 부자의 재물을 눈 여겨 보는 것이‘성(誠)’이며,
둘째, 목표 장소에 솔선하여 뛰어 드는 것이‘용(勇)’이며,
셋째, 뒤에서 도와 끌어 올리는 것이‘의(義)’이며,
넷째, 훔쳐도 좋은 지 아닌 지를 분별하는 것이‘지(智)’이며,
다섯째, 훔친 물건을 공평히 나누는 것을‘인(仁)’이다.
어쨌든 “誠. 勇. 義. 智. 仁”이 다섯 가지가 도둑이 갖추어야 할 덕목과 예의 이니라. 했다나 뭐라나…..오늘날 나라를 훔친 큰 도둑놈들이 이중에 몇 가지의 덕목(德目)을 갖추었을까?
그런데 이 천하의 잔인무도한 도척이 개를 길렀다는 것이다. 웃기잖아? 요즘이야 시대가 달라졌지만, 그 때만하더라도 개는 도둑을 지키기 위해 길렀는데 천하 개잡놈의 도둑놈이 도둑 안 맞겠다고 개를 길렀으니….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이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도척이 개 기르는 꼬라지 아닌가? 오늘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의로운 행보(行步)와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검찰개혁 아닌가? 더 이상 어떤 개혁이 필요할까? 공수처 설치하는 게 검찰 개혁일까?
구인폐비기주(狗因吠非其主)라는 말이 있다. 어느 날 공자가 도척의 집 근처를 지나는데 도척의 개새끼가 공자를 향해 마구 짖는 것이었다. 잠자다 깬 나나 공자가 도둑놈은 아니잖은가. 그러함에도 마구 짖었으니…사람들이 그랬다. 그것은 공자가 어질지 않아서가 아니고 원래 개들은 제 주인이 아니면 누구에게든 마구 짖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구인폐비기주(狗因吠非其主)인 것이다. 청와궁 개xx들!!!
공자가 도망가며 한다는 말,
검찰공정!!!
사필귀정!!!
우리 모두 힘내자!!!!
사족:
요거 올리고 좀 더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