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개인의 삶이 그렇다. 금수저를 물고 나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금수저는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런 중에 부침(浮沈)도 있고 흥망성쇠(興亡盛衰)도 있는 것이다. 통칭(通稱) 운명(運命)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가나 민족도 마찬가지다. 약소국, 강대국 신흥강국이 있는가 하면 사색당쟁으로 지리멸렬(支離滅裂)하다 외세의 침략으로 망하고 다시 독립을 하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그 또한 통칭 국운(國運)이라고 하는 것이다.

 

❍호사가(好事家)들은 그런다. 우리의 역사가 천여 차례의 외세(外勢)의 침략을 받고 어려움도 많았으나 끝까지 한반도를 지켜온 배달의 민족 국가라고. 한마디로 정신 못 차리는 개소리고 수작이다. 3년간 압제를 받은 것은 36년 간 망했던 것이다. 중국이 수천 년 한족(漢族)의 나라로만 명맥을 유지한 것 같지만 근세사 청 왕조를 비롯한 원(元)왕조는 이민족에 의해 지배 당한 나라였다. 결국 국운이 살아나 대한민국이 되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된 것이다.

 

❍엊그제 ‘코리안 좀비’로 불리는 정찬성 선수가 부산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전설’ 에드가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다. UFC경기는 타이틀전이 아니더라도 빅 매치에 해당하면 5분5회전으로 경기한다. 그는 도합 25분을 뒬 경기에서 경기개시 4분 만에 TKO 승을 거두고 대박을 친 것이다. 1982년 11월 14일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 마련된 특설 링에서 도전자 한국의 김득구(金得九) 선수와 챔피언인 미국의 맨시니(Mancini) 선수 간에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그 경기에서 안타깝게도 김득구 선수는 맨시니의 라이트스트레이트 한 방을 턱에 맞고 14회에 사망하고 말았다. 주지하다시피 복싱은 3분 15(현재12회전)회전이다. 어떤 경기든 그리고 그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 하지 않을 선수는 없다. 그리고 자신이 승리한다고 아니면 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둘 중 하나는 대박을 치거나 쪽박을 차거나 이 또한 운명이다.

 

❍운명(運命)은 좋든 나쁘든 앉아서 가만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개척(開拓)한다고 한다. 위에 UFC와 복싱을 예로 들었지만, 5분과 3분의 경기를 통해 최선을 다 하지 않는 선수가 있을까?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왕왕 나온다. 5분5회전을 뛰었거나 3분12회전을 뛰었음에도 승부는 나지 않고 힘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최선을 다 하지 않았거나 소극적(消極的)인 자세로 경기에 임한 탓이다. 내 팔자는 이것뿐이야 하며 팔자타령만 하고 운명을 개척하려 들지 않은 루저(패배자)가 있는 것이다. 사자(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 한다고 한다. 그러나 토끼는 무조건 다 잡히는 것은 아니다. 굴속으로 제 빨리 피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운명을 개척한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은 그러한 명칭의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2012년에 개정된 국회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2012년 5월 25일 공포되어 일부 조항 빼고 30일부터 시행이 시작된 법(법률 제11453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법을 만든 새누리당은 당시 곧 치르게 될 예정이었던 19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기 힘들 것이라 내다보고 이 법을 주창했었는데 막상 19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다시 차지했고 그 덕분에 새누리당은 자기가 만든 법에 스스로 발목을 잡힌 꼴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소위 패스트트랙이라는 이단아 아니면 사생아의 덕을 본 것은 오늘날 더불당이었던 것이다. 이것 또한 운명이다.

 

❍왜 그랬을까? 우리 솔직해 보자. 정말 비겁하게도 그 당시 정권은 5년이라는 한시적 주인이 되었지만 사자나 호랑이가 토끼 잡을 때처럼 최선을 다할 생각이 없었거나 미리 겁을 먹고 주먹을 내밀지 않고 뒤로 도망친 복서 꼬락서니였기 때문이다. 주어진 5년을 제대로 활용 않고 5년 후를 미리 점치고 저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든 게 ‘국회선진화법’이었고 그로인해 오히려 수혜는 더불당이 받고 정권과 새누리당은 쪽박을 찬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박근혜를 그리고 한국당을 지지하며 좋아하지만, 그런 생각에 미치면 박근혜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그야말로 귀태(鬼胎)가 맞다. 이 또한 박근혜 개인의 운명이고 우리의 국운이다. 광신도들은 박근혜의 잘못이 아니라 탄돌이들 때문이라고 하지만 탄돌이를 태생시킨 것조차도 운명이고 국운인 것이다.

 

❍4+1당이 야합해서 만든 ‘선거법’, ‘공수처법’을 두고 한국당과 4+1야합당이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치루지도 않은 선거를 두고 밥그릇 계산을 서로하고 있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지지율 그거 믿지 마라! 절대 믿을 거 없다. 문재인 지지율이 오르내리고 보합세라고? 한국당 지지율이 안 오른다고? 요즘 같은 태세면 한국당은 호남을 제외한 어느 지역이라도 지게작대기만 꼽아도 당선이 될 것이다. 반면 4+1당은 저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그런 법을 통과 시켰다. 마치‘국회선진화법’을 만들 때의 새누리당처럼. 공수처법도 마찬가지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총선을 치루고 볼 일이다. 한국당이 이기면 죽자고 투쟁하며 반대한 공수처법이 훨씬 유리한 것 아닌가? 법이란 만든 놈이 항상 유리하란 법이 없다. 그 반대인 경우를 오늘날 목도(目睹)하고 격고 있지 않은가? 이거 운명이다.

 

❍4+1당이 야합해서 만든 ‘선거법’,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한국당이 반드시 필패하고 쪽박을 쓸 거라는 근거는 한마디로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이거나 미리 겁을 먹고 뒤 걸음 치는 행태인 것이다. 죽거나 살거나 부딪혀 보지도 않고 한국당에만 불리할 것으로 예단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가관이다. 오히려 기회 아닌가? 지금 한국당엔 윤석열이라는 메시아가 나타나 문재인과 그 패거리의 비리나 악행을 하나하나 덜 추어내고 있지 않은가? 민심을 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 메시아가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국운이 살아난다면 차기 총선이나 대선에서 찬탈당한 정권을 돼 찾을 기회가 온 것이다. 윤 메시아가 사탄에게 패배하고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한국당의 패배나 잘못이 아니다. 그리하여 빨갱이 세상이 되어 그들의 압제를 받는다고 해도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국운인 것이다.

 

보수통합, 비례한국당, 다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결할 문제는 겁먹지 마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라! 그것이 운명을 개척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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