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세를 흔들던 영웅 관운장이 아깝게 동오의 장수 여몽에게 사로잡혀 손권의 손에 죽으니 그때가 서기219년(단기2552년, 중국 漢헌제 건안24년, 신라 내해왕24년, 고구려 산상왕23년, 백제 구수왕6년)겨울이다.
여몽은 관운장 부자를 사로잡아 손권 계하에 꿇린다. 손권은 관운장을 내심 존경하고 흠모했었다.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몇 마디 나누어 보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더구나 중신들은 관운장을 살려두는 것은 후환을 남기는 것이라고 극구 간언한다. 결국 손권은 무사를 불러 관운장 부자를 참하라고 명한다. 관운장의 목을 자른 후 손권은 크게 후회를 한다. 유비와 제갈량의 복수가 겁이 난 것이다. 급히 관운장 부자의 모가지를 조조에게 보낸다.
관운장 부자의 목이 조조에게로 향하는 동안 손권은 여몽을 위시한 장졸들을 호궤(犒饋)하며 크게 잔치를 벌인다. 술이 한 순배 돌았던가? 얼마지 않아 갑자기 여몽이 손권을 향해 온갖 쌍욕을 하며‘내 반드시 너를 죽이고 말 것이다’라며 달려들다 스스로 목을 조르며 칠공(七孔)으로 피를 쏟고 그 자리에서 즉사(卽死)를 한다.
한편 밤을 도와 조조에게로 달려가 바쳐진 관운장의 모가지를 보자 조조는 크게 기뻤다. 관운장이 죽음으로 유비의 전력(戰力) 삼분의 일이 사라진 것이나 진배없기 때문이다. 조조는 빙긋이 웃으며 잘려진 관운장의 모가지에게“운장은 그간 별 일 없으셨는가?”라며 농담 쌈치기를 한다. 그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관운장의 봉 같은 눈은 부릅떠지고 입이 벙긋 벌어지며 긴 수염이 푸르르 날린다. 조조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한다. 잠시 후 깨어난 조조는 좋은 향나무로 운장의 몸을 조각해 만들고 잘려진 머리를 붙여 입관을 한 후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는데 조조가 친히 나와 통곡하여 제문을 읽고 낙양성 남문에 엄숙하게 장사를 지냈다. 그러나 조조는 그 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몇 달 더 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으니 그 해가 서기220년 단기 2553년 이다.
법무부, 좌천 간부에 보낸 문자 공개… 주광덕 “이게 조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2/2020011201747.html
무릇 어떤 전쟁이든 적을 사로잡든 아니면 참수를 했건 승자가 되면 승자로서의 도량을 보여야 한다. 거짓말이라도‘비록 적이지만 애썼다거나 훌륭했다’는 등 적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는 게 승자의 도량이다. 그럼에도 적의 장수를 잡아 죽이고 그 자리에서 잔치를 벌이고 퍼 마마시며 개gr떨었으니 구천으로 가던 영혼이 되돌아와 그런 놈들을 해(害)하는 것이다. 적의 목을 앞에 두고 농담 쌈치기를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런 즉 하늘이 무심 하겠는가? 결국 하늘이 여몽이나 조조를 그렇게 죽인 것이다.
하는 꼬라지를 보니 어떤 놈인지 머잖아 칠공(七孔)으로 피를 쏟고 DG던지 아니면 시름시름 앓던지 할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