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五覇)의 첫째인 제환공(齊桓公)의 부탁으로 제환공의 아들 공자 소를 제나라 임금으로 세우는데 공을 세운 것을 계기로 패자의 꿈을 송양공(松壤公)도 가지게 되었다. 제환공도 그러하듯 당시 최강국인 초(楚)나라를 꺾어야 패자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송양공은 먼저 초나라의 속국인 정(鄭)나라를 공격했다. 이에 뒤질세라 초나라는 구원병을 보내 송나라를 공격해 왔다. 물밀 듯 밀려오는 초나라의 군사를 보고 수하 장수가“아군은 군사적으로 열세이니 정면승부보다 적이 강을 건너 전열을 정비하기 전 공격을 하자”며 건의를 하자, 송양공 이르기를“그것은 정정당당한 싸움이 될 수 없다. 정당히 싸워 이기지 않으면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여유를 부렸다. 드디어 초나라 군사가 강을 건너 진용을 갖추고 있을 때, 또 다른 장수가“적이 진을 완비하기 전에 치면 혼란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라고 다급하게 권했으나 송양공은“군자는 사람이 어려울 때 괴롭히지 않는다.”라며 콧방귀만 뀌었다. 잠시 후 적이 전열을 정비하여 공격해 왔고, 결국 넓적다리에 화살을 맞고 평생병신이 되고 말았다. 뒷날 사람들은 쓸데없이 어진 체 하거나 쓸데없는 인정을 비유할 때 송양공(宋襄公)의 등신 같은 어짐(仁)이라 하여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꼬락서니를 알고 훗날시인이 이렇게 노래했다.

 

불휼등증휼초병(不恤騰?恤楚兵):

등(騰)증(?) 두 나라엔 가혹하게 하고 초군에게만 너그러이 대하다가,

 

녕감상고박허명(寧甘傷股博虛名):

마침내 넓적다리에 부상(화살을 맞고 병신이 되었음)을 당하고,

 

송양약가칭인의(宋襄若可稱仁義):

웃음거리가 되도다. 송양공처럼 인의(仁義)를 찾다가는,

 

도척문왕양불명(盜?文王兩不明):

도적놈과 성인도 구별할 수 없겠네.

 

나는야‘때려 죽여도 황교안’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날이 갈수록 황교안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져 내린다. 도대체 정치를 하자는 건지 아니면 최고 지도자가 되어 스러져 가는 나라를 살려 보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는지 정말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이 망하며 나라를 난신적자(亂臣賊子)에 빼앗기고 감방으로 갔던 원인 무엇일까? 단도직입적으로 하나, 둘, 셋,….지나치게 좌고우면(左顧右眄)하며 소위 희색분자들을 보듬어 안고 눈치를 본 결과다. 그들이 죄지은 게 있던가? 설령 죄를 지었다고 하자. 오늘날 문재인과 그 패거리 비하면 죄랄 것도 없는 새털 같이 가벼운 것들이다.

 

광우병을 이명박이 퍼트렸나? 세월호를 박근혜가 침몰시켰고 메르스를 전염시켰던던가? 그런 식으로 선동질을 했다면 현금 벌어지고 있는 ‘우한폐렴’은 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이 전파시켰다고 선동을 해야 한다.

 

내 말은, 이명박과 박근혜는 짓지 않은 죄를 두고 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의 선동 질에 패하고 그것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차디찬 감방에서 지금도 수형(受刑)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명박 정권이나 박권혜 정권 당시부터 지나친 포용책은 나라를 망친다는 식의 글을 꽤 많이 올렸었다. 그런 가운데 송양지인(宋襄之仁)을 빗대어‘명박지인’ 또는 ‘근혜지인’의 부당성을 여러 차례 호소했었다.

 

오늘날 황교안은 국가나 국민을 위해 무엇을 지향(指向)하고 간구(干求)하는 것인가? 겨우 단식투쟁 한 번으로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꽃가마를 타기를 원하는가? 어째서 전임 두 정권의 패배와 망신살을 닮아가려 하는가. 어찌하여‘교안지인’을 행하며 스스로 병신이 되기를 자처하는가?

 

나는 어제 “추미애 ‘공소장 공개는 잘못된 관행… 언론 통한 왜곡 안 돼’”라는 기사를 보고 발끝에서 머리꼭지까지 피가 역류함을 느꼈다. 일개 장관 따위가 헌법을 유린하고 농단하는 꼬락서니를 보고도 입 한 번 벙긋 하지 못하는, 저들이었으면 어땠을까? 만약 황교안이 그런 파행(跛行)을 넘어 패악(悖惡)을 저질렀다면 황교안의 집 앞은 마치‘조국무죄’라며 행패(行悖)를 부리던 현 정권의 홍위병들로 포위 되었을 게 자명하다.

 

그 아래는 또 이런 기사도 있었다. 좌파정권을 세움에 있어 공신(功臣)격인 참여연대 마저“납득할 수 없는 일이고 일개 장관 따위가 판단할 일 아냐”라고, 오죽했으면 동지에게 일침을 가했을까? 이 순간만큼은 그들은 잠정적 동지이기도 하고 더불어 진중권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우연찮게도 연일 단독출격(單獨出擊)하여 문재인과 그 패거리에게 맹폭(猛爆)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천군만마의 위용(威容)을 과시하는 아군(잠정적)을 뒤에 두고도 망설이는 이유와 아니 한 말로 어떤 놈 표현대로 밍기적 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김광일의 입] “겁쟁이 황교안” 살려 하면 죽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5/2020020503303.html

 

위 기사에 댓글 달기를…..나는 종로에서 태어나 평생을 종로에서 산 사람이다. 물론 70이 넘도록 있었던 선거에서 ‘유신헌법투표(당시 군대에서 중대장 또는 선임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외에는 지게작대기가 나와도 보수에 표를 던졌다. 근간 종로에서 두 번의 패배, 그러나 이번 선거만큼은 김 논설위원의 말대로 누구이든(또 다른 지게작대기가 나와도..)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황 대표가 피한다면 보수의 승리는 몰라도 황대표는 차기 대선주자로 자격미달이 된다. 지금이라도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과 모종의 딜을 시도해야 한다.

 

문재인의 폭정을 끝내 주겠다고 큰소리는 치지만, 한 놈은 간만 보고 다른 한 놈은 인의(仁義)를 내세우고 폼만 잡고 있으니 어느 세월에 문재인과 그 패거리의 폭정을 잠재운단 말인가? 황교안이 진정 정치를 하고 싶고 최고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으면 빨갱이 사상만 빼고 김대중을 배워야 한다. 박정희에 패하고 김영삼에 패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철면피로 무장하고 권토중래(捲土重來)하며 오늘날 좌파정권의 초석을 다진 그 뻔뻔함과 문재인의 선동 질을 빼고‘교안지인’을 고집한다면 황교안 당신은 오늘로 정치를 접어야 한다.

 

내가 황교안이라면,,,,,

첫째,

종로출마를 선언 하던가 아니면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한다. 차라리 안철수처럼 한 석이라도 당을 위해 그야말로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심정으로 자기희생을 할 것이다.

 

둘째,

4월 총선에서 패하면 대표 자리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 할 것이다.

 

셋째,

설령 총선에 승리하더라고 국민과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면 나 자신 보다 더 적임자가 나오면 그에게 대선후보를 양보하겠다. 내가 정계에 발을 들인 것은 하나도 둘도 셋도…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을 일망타진(一網打盡)하고 국가재건을 도모하는데 있다. 그런 연후 국민 여러분의 의사를 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