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現實)과 이상(理想) 그리고 맹방(盟邦)

 

 

화산(花山)은 황해도 옹진군에 있는 지명이다. 이곳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있는데 바로 화산 이씨(花山 李氏)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유래한 한국의 성씨로서 1226년 베트남에서 일어난 정란(政亂)에,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화를 피하기 위해 측근들을 데리고 바다에서 표류(베트남 보트피플의 원조)황해도 옹진군 화산면에 정착했다고 전한다. 당시의 고려 고종은 이를 측은히 여겨, 그들에게 그 지역의 땅을 주었으며, 그를 화산군으로 봉해져서 정착을 도왔단다.

 

우한코로나 사태로 이 나라가 지구촌의 나라들로부터 개망신을 당하고 있다. 건국 이래 70여 성상 쌓아올린 외교적 금자탑(金字塔)이 띨띨하고 어리석은 지도자 한 놈과 그 패거리에 의해 거들이 나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병균과의 전쟁과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정말 한심하고 다른 한 편으로 분노가 치미는 것은, 여전히 우왕좌왕 정신을 못 차리는 삽살개도 문제지만, 다른 무엇보다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이번 사태에 중국 놈들은 말할 가치도 없으니 오늘은 논외(論外)에 붙이자. 그러나 중국 놈들에게 쏟아 부을 분노와 비난의 일부를 베트남에게 좀 해야겠다.

 

위의 화산 이씨에 대한 유래를 잠시 밝혔지만 중세기에 이미 그들은 보트피플을 나서는 민족이었다. 그것을 받아 준 것은 韓민족이었고, 베트남이 공산 베트콩과의 전쟁에 패하고 무수한 베트남 난민들이 역시 보트피플이 되어 심해를 떠 돌 때 우리 대한민국은 일부지만 그들을 수용했던 전력이 있다. 물론 인도적 차원이었다.

 

난 워낙 배운 게 없고 불학무식해서 잘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기업들이 되국 놈들의 오만함과 행패가 싫다고 그야말로 쉽지 않은 생활 터전을 베트남으로 옮긴 것으로 안다. 이른바 탈(脫)중국 즉 엑소더스를 거의 베트남으로 한 것으로 안다.

 

내가 중국에 코딱지 같은 공장을 차렸을 때 중국은 그런 코딱지도 감지덕지(感之德之)했었다. 약 20년 세월이 흐르며 욱일승천(旭日昇天), 일취월장(日就月將)하며 배를 불린 중국은 저희들 마음에 안 드는 공장이나 사업자를 몰아내거나 도태시키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베트남이 배가 불렀는가? 얼마 전 보도를 보니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수가 만(萬)여 개가 넘는단다. 모르긴 몰라도 동남아 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중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 베트남이 아닐까? 결국 베트남은 현재 코리아 특수를 맞은 것이다.

 

그런 베트남이 우리를 향해 뒤통수를 때리는 배신행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난 얼마 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대 감독을 원망한 적이 있었다. 그 즈음 탈북자 10여 명이 중국으로 송환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 송환국의 당사자가 다른 나라도 아닌 베트남이었기 때문이자. 박항서는 한일월드컵의 은인 히딩크 감독 이상으로 베트남에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축구경기가 열리면 우리의 그때보다 더 민족 결집을 하는 곳이 베트남이었기에(박항서 덕분에..) 박항서가 한 번 나서서 읍소를 드리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탁을 하고말고 그들은 탈북자들을 중국에 넘기고 말았던 것이다.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쓰레기 같은 국가.

 

그 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배달민족이나 단일민족의 껍질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즉 다민족 다문화 국가로 전환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중심이 다른 민족 보다 베트남 여성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비추어 볼 때 두 민족 사이에 태어난 후세들은 은혜를 모르는 엄마 나라의 세대가 태어날 것이고 훗날 지구촌 제국(諸國)으로부터 배은망덕한 조상을 둔 나라와 민족으로 지탄을 받을 것이다. 쓰레기 같이 더러운 심성을 배태한 민족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 솔직히 실컷 베트남을 욕하고 나니 속이 좀 풀린다. 그리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더불어 그들의 이런 행동에 감동을 받고 찬사와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생각 보다 훨씬 훌륭한 지도자를 두고 있고 그 지도자 밑에 일사불란하게 일치단결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차라리 존경심과 감동을 받은 것으로 결론을 맺을까 한다.

 

딱 잘라서 국가 간의 외교란? 현실(現實)이지 결코 이상(理想)이 아니라는 걸 그들은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누가 뭐래도 우리의 맹방(盟邦)은 오로지 미국 이라는 나라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마저 우리의 입국을 거절 한다면 지구촌 모든 나라 100%가 대한민국을 반도(半島)국이 아닌 섬나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방은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해 가며 아직도 우리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맹방 미국에 다시금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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