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권 탄핵정국 즈음 쯤 어떤 분의 글을 보았다. 교류는 없었지만 나 같이 매일 조토마에 글을 게시하는 분이니 성함은 알고 있는 분이었다. 당시 그 분의 글이 그랬다.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태동, 대통령이 된 과정과 기대감 그리고 국정농단과 전횡에 실망 그에 따른 분노를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적시(摘示)한 글이다. 솔직히 명문은 아닐지라도 많은 이들이 공감을 가지기엔 충분한 좋은 글이었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 가는 부분을 그대로 옮겨 보면<<“우리국민은 2012년 대선 때, 당신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문재인이라는 자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이 나라의 안보가 위태로워질 위험성이 있어…. 그리고 대한민국이 또다시 김대중 노무현 같은 역적질을 할 것이 두려워서 당신을 선택한 것입니다.”>>라는 부분이다.
나 자신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지난 대선 때 후보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소위 박빠라는 광신도들에게 무참하게 얻어 맞아가면서도 박근혜 안티를 자처했었다. 그러나 박근혜가 대선 후보로 확정지어 지는 날부터 철저하게 옹호 지지하는 2중적 행태를 벌였었다. 그 이유가 바로 필자가 주장한<<‘종북 좌빨의 역적질이 두려웠다.>>’는 실토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의 글 말미에 “이제 나는 당신에게 감히 권고 합니다. 더 이상 그 대통령 자리에 연연 하지 말고 하루 속히 물러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요 우리 국민을 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걸려 반론을 제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필자에게 묻고자 한다. 대통령이 물러나는 길이 과연 애국이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하는가? 더불어 필자의 생각처럼 대통령이 현재 그 자리에 연연하고 있을까? 아니한 말로 대통령은“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며 자괴(自愧)감마저 들러내 있지 않든가?
일국의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물러나던가 물러나라고 강요하는 것은 단순한 국민적 감정이나 정서에 바탕을 두어서는 안 된다. 국정(國政)이 여염집 부모 자식 간에 벌어진 집구석 싸움도 아니고 설령 부모가 자식 마음에 안 든다고 부모가 아니라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면 이웃이 그 집구석을 어떻게 보겠는가? 지금 우리의 현실이 꼭 그 짝이다.
대통령이 밉지 않은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무슨 여론조사라는 것을 보니 대통령의 지지율이 5%란다. 그야말로 뼛속 골수까지 박근혜교에 빠진 광신도요 박빠가 아니고는 나타낼 수 없는 숫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착각은 시작 된다. 한반도에 사는 인간들의 근성과 속성은 양은냄비 속의 물과 같은 존재라는 것과 이러한 근성과 속성은 옳고 그름과 앞뒤 따위는 가리지 않고 끓는 물속의 대열로 합류하려는 부화뇌동(附和雷同) 그리고 그 대열에서 빠지면 왕따를 당하고 삶의 목적을 상실이라고 한 것 같은, 내가 먼저 합류하지 않으면 마치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옹졸함과 용렬(庸劣)함이 배태(胚胎)되어 있는 것이다.
필자의 말대로 지난 대선 당시<<“문재인이 당선 되면 이 나라의 안보가 위태로워질 위험성이 있어…”>>라고 했지만, 필자나 나나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러워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지지하는 세력으로 돌아섰다면, 박근혜 임기 동안 안보에 관한 우리가 원했던 그 이상의 실적을 쌓지 않았던가? 특히 이석기 사태나 개성공단 폐쇄 세계가 해결할 수 없는 북핵문제를 미군의 사드배치라는 성과 등등 대북. 대중외교의 그 어떤 정권도 언감생심 흉내도 못 냈던 치적이고 실적이 아니었던가? 정치란, 국정이란 100% 완벽한 것은 없다.(중략)
거듭 얘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필자만큼 밉다. 그러나 이 난국을 수습하고 정리할 인물은 박근혜 본인밖에 없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하지 않든가. 두 번째 대국민사과도 그러하려니와 수습책을 하나씩 내 놓고 있지 않든가. 기다려 보자!!!
그럼에도 자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면 그야말로 종북 아류들로 인해 이 나라의 안보가 무너지고 역적질 할 것이 두려운 것이다. 누가 뭐래도 안보만큼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잘 했고 잘 하고 있다. 안보를 위해서라면 그녀를 지지했던 초심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다른 이유 없다. 내 비록 박빠 광신도들을 경멸하지만 국기(國紀) 보다는 국기(國基)가 우선이기에 박근혜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변명을 해 보는 것이다.(하략)
BY ss8000 ON 11. 6, 2016(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변명에서….)
그리고 얼마 뒤(탄핵 후) 그 아래 나는 다시 이런 주문을 했었다“다른 것은 다 그만두고라도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의 원수를 갚기 전, 보수통합을 주문하셔야 한다. 그 길이 나라도 당신도 나아가 원수를 갚는 길이다.”라고…..그런데 과연 꿈같은 현실이 다가왔다.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바로 그것이다.
또 미친 틀딱 부대 놈들이 개수작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박근혜)이 드디어 3년 간 참고 참았던 진심을 드러냈다. 단도직입적으로, 밉고 싫지만, 답답하지만 통합당으로 뭉쳐 문재인과 그 패당을 박살(撲殺)내 달라는 주문을 해 온 것이다.
틀딱들의 요구는 처음 62적(탄돌이)을 제명하면 합당하겠다는 참으로 어이상실의 아가리를 놀렸다가 그 점은 도저히 불가한 점을 깨닫고, 다시 핵심 5인방을 단죄하면 합류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었다. 그러나 이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 아니던가? 그 5인방이 한국당과 통합해서 현재의 통합당이 된 것이라면 통합자체를 하지 말고 저희들 손을 들어 달라는 말도 안 되는 행패를 부리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해 봐라! 핵심5인방 중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가 있는가? 불출마 선언 자체가 속죄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미흡(未洽)하더라도 박근혜의 하교(下敎)가 내려 왔으면 감사히 무릎 꿇고 접수해야 하는 게 바른 길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5인방을 비롯한 62적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단순한 반란이었다. 물론 생각이 깊지 못한 처사란 건 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 갑자기 직장을 잃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런데 틀딱부대는 어떤가? 밥그릇이 아니라 권력(權力)을 탐하는 놈들이었다. 그것도 박근혜의 이름을 팔아가며 무뇌아들 내지 광신도들을 선동해 가며….오늘도 하다 보니 너무 장황했다.
결론을 내리자. 5인방을 비롯한 62적이 먹고살기 위한 화적(火賊)떼라면 틀딱부대를 선동한 놈들은 권력을 탐(貪)하는 역적(逆賊)인 것이다. 역적들이 준동(蠢動)할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원(伸冤)은 요원(遼遠)한 것이다. 어쩌면 이번 옥중편지는 박근혜가 그 점을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