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법이 듕귁에 달아…

 

 

❍늘 공장에만 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칭다오 시내를 나갔다. 모레 쯤 잠시 귀국할 생각이다. 귀국길에 가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지만 막상 할 만한 상품이 없다. 워낙 조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빈 손으로 갈 수는 없다. 나름 이곳에서는 꽤 괜찮다고 입소문이 나고 tv광고까지 나오지만 얼마 사용하지 않고 고장 나고 망가지고 그럴 때마다 아내와 아이들은 내게 컴플레인을 한다. 그래서 나는“에효~! 어쩌겠니? 국산이 그렇지…(깔깔깔..)”,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쟈스코(JUSCO)에 들려 식료품을 좀 사려는데 입구에 구름같이 사람들이 몰려 있고 그런 가운데 공안 둘이 젊은 친구 하나를 뒤로 수갑을 채워 끌고 나온다. 그런데 주위의 인간들이 그 자의 뒤통수고 뺨이고 마구 패지만 공안은 제지도 않고 못 본채 그냥 끌고만 간다. ‘선머 쓰(무슨 일이냐?)’라고 생판 모르는 옆 사람에게 묻자‘샤오토울라(좀도둑)’이란다. 겨우(?) 좀도둑을 가지고 저리 팬단 말인가? 그것도 공안이 말리지도 않고…어안이 벙벙해 오고 젊은 도둑에게 동정심이 인다. 그러나 어쩌랴 그게 중국식 법이다. 어쩌면 그게 정의인 것이다. 남들은 어떨랑가 모르지만 나는 범법자를 응징하는 중국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 漢고조 유방(劉邦)의 법삼장(法三章)이 아주 간략하지만 그 너른 중국을 다스리는데 무리가 없었던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By ss8000 on 5. 7, 2005(오랜만에 칭다오 시내를 가다에서…)

 

 

❍아무튼 이번 중국 출장길에 묵고 있는 호텔의 티브이를 켜보니 생겨먹기부터 범죄자처럼 생긴 자가 수갑을 차고 인터뷰를 한다. 나는 그가 무슨 양심범(?)인 줄 알았다. 하긴 중국의 양심범이라야 반체제 인사밖에 더 있겠는가. 그 사이 모르는 제2의 천안문사태라도 있었는가? 하고 자세히 보니 환경파괴범이었다. 무슨 공장을 하는 모양인대 오폐수 처리를 함부로 하였다는 고발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수갑을 찬 채로 심지어 범인의 가족까지도 인터뷰한 화면을 내 보낸다. 중국은 늘 그러하다. 우리로 치면 경범죄에 해당해도 범인들의 얼굴을 수갑을 찬 채로 조금의 가감도 없이 그대로 화면상에 노출 시킨다. 더럽고 지저분하고 무례한 중국이지만 확신 범에 대하여 조금의 아량도 없다. 최소한 범인에 관한 얼어 죽을 인권이니 초상권 따위는 없다. 나는 그게 부러운 것이다. 어떤 이는 별걸 다 부러워한다고 하겠지만, 죄지은 놈들을 제대로 다룬다는 의미에서 중국의 단호함이 부럽다는 것이다. 법집행을 바르게 단호하게 하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으론 중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그래서 중국이 부러운 것이다. BY ss8000 ON 12. 20, 2010(떡이 된 중국 늠들에서…)

 

서울백병원 사태 비웃은 중국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2489.html

 

기사일부 전재(轉載), 지난 3월 8일 서울 중구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백병원이 폐쇄되는 사건이 터졌다. 대구에 거주하는 78세 여성 환자가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백병원 측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의료진이 대구·경북 방문 여부를 물었을 때 대구 거주 사실을 숨겼다. 입원 시 주소도 딸의 집이 있는 ‘서울 마포’로 기재했다. 그 결과 서울 한복판에 있는 대형병원의 응급실이 폐쇄되고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중국 상하이에서는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해, 현재 상하이에서는 이런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이션마(隨申碼)’라는 개인별 휴대폰 QR코드를 통해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과 같은 위험지역에 다녀온 사실이 자신의 휴대폰 QR코드에 자동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지난 3월 1일자로, 각 개인 휴대폰마다 ‘수이션마’라는 개인별 QR코드를 발급받게 한 뒤 이를 병원이나 공공기관 등 주요 장소에 출입할 때 출입증으로 대체하고 있다.

 

❍위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내보내다니?”, “조선 기자로서 어떻게 이런 기사를 쓸 수 있습니까??”, 그래도 개 중엔 “중국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지, 무조건 적대시 할건 아니다.(찬반10:10)”, 아무튼 이런 기사를 올렸다고 조선일보와 위의 기사를 쓴 기자를 맹비난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간과한 게 있다. 솔직히 그들의 IT산업은 거의 우리 것을 본 딴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반 대중은 기술 활용도의 차이점을 모르는 것이다. 중국 현지에서 우리 뉴스나 보도를 검색해 보면 조금이라도 야한(선정적)한 기사나 사진은 볼 수(검색)가 없다. 저급한 19금 급은 처음부터 원천차단을 하는 것이다. 명색 톱스타급 놈들이 불온 동영상을 함께 보며 키들거리는 (뛰어난)IT산업 대신 실용적인 것을 개발해 내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중국의 실용적인 과학(IT)을 부러워 한 것이지 중국을 칭송한 게 아니다. 그러나 기자 역시 그 점을 간과한 것은 옥의 티다.

 

❍그래서 나는 그 기사 아래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댓글 답이 모두 틀리셨습니다. 첫째 QR코드라는 중국식 방법(기술)이 통할 수 있는 것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빨guy들은 중앙 정부나 하다못해 지방정부가 어떤 조례나 법을 만들면 100% 완벽하게 따라야 합니다. 안 따르면 중상 내지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우한 코로나 때 그 사람들 어떻든가요? 그러나 대한미국은 삽살개 따위가 입으로만 인권을 주장합니다. 조국사태를 보면 간단합니다. 확정범 임에도 법망을 피해가면 처벌을 못합니다. 그러니 그 할매 처럼 자신이 불편하면 거짓말 정도 한다고 제재를 안 받습니다. 내 말은 갑자기 선포되는 훈령이나 조례 따위는 무시해도 되기 때문에 듕귁과 다른 겁니다. 갸들의 비웃음을 사도 이상 할 거 하나 없슴둥.

 

❍그러나 중국을 너무 부러워 할 건 없다. IT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중국에겐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고 중국이 망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지구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들이다. 특히 인도는 IT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와 인프라가 지구촌에서 가장 잘 조성된 나라다. 그러나 그들은 성장 주도를 IT산업으로 하지 않는다. 인도가 현명한 것이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IT산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인도나 중국에 필요한 산업은‘노동집약산업’이 필요한 것이지 사람의 손이 불필요한 IT산업이 아니다. 즉 고용창출이 줄어들 것이고 언젠가 빵과 우유가 필요한 폭동이 중국의 전역에 일어날 것이다.

 

QR코드? 그거 우리가 못해서 가 아니잖아? 다만 나랏법이 듕귁에 달아… 그래서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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