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袁紹)와 황교안

삼국지 본기(本紀)에 원소(袁紹)에 대한 인물평이다. 자(字)는 본초(本初)이며 여양(汝陽:하남성 상수)사람으로 사세삼공(四世三公)즉, 누대를 내려오며 정승을 배출한 지체 높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보다 명문집안 출신이다. 처음 사례교위를 지내면서 여러 차례 대장군 하진에게 환관을 주살하라고 권했으나 오히려 하진이 환관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그는 힘을 다하여 십상시들을 토멸하였다. 동탁이 등장하여 권력을 전횡하면서 황제를 폐하려하자, 그는 반대하고 낙양으로 피하여 발해태수를 맡았다. 서기190년(단기2523년 중국漢헌제 초평 원년, 신라 벌휴왕6년, 고구려 고국천왕11년, 백제 초고왕24년)동탁의 농권을 막고 황제를 보위하기 위해 17로(路) 군(軍)의 근왕병(勤王兵)을 일으켰을 때맹주(盟主)에 추대되기도 했었다. 후에 기주(冀州)를 탈취하여 본거지로 삼고 공손찬을 격멸하였으며 청주(靑州). 유주(幽州). 병주(幷州)등 네 주(州)를 점령하여 최대의 할거세력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사람 됨됨이 외견상으로는 관대하였으나 속마음은 옹졸하여 시기와 질투가 많고 계책은 잘 세우나 결단성이 부족하여 여러 차례 실기(失期)를 한다. 결국 조조와의 관도대전 한 판 싸움에 패하여 세력이 크게 약해지며 서기202년(단기2535년, 漢헌제 건안7년, 신라 내해왕7년, 고구려 산상왕6년, 백제 초고왕37년)병들어 피를 한 말을 쏟고 죽는다.

 

저수(沮授), 전풍(田豊), 봉기(逢紀), 심배(審配), 허유(許攸), 곽도(郭圖), 원소를 위시하여 모든 구성원이 일세를 풍미하며 한 가락씩 하는 기라성(綺羅星)같은 인물들이다. 원소에게는 이와 같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책사(策士)와 모사(謀士)가 즐비했다. 개개인의 능력을 본다면 시간(대)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제갈량에 버금가는 원소의‘브레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당(黨)내에서 무리와 파당을 지어 서로 반목(反目)하고 질시(疾視)하며 지냈다. 저수와 전풍이 한 패거리로 또 봉기와 심배가 한 무리가 되어 서로를 깔아뭉개며 반목 했다. 심지어 허유 같은 자는 자신의 주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철새처럼 당을 배신하고 조조에게 전향까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 모사들의 개인성향이나 능력보다 이런 훌륭한 브레인을 통합시키지 못하고 그저 그런 사공으로 전락시켜 배가 산으로 오르게 한‘원소’의 됨됨이가 원소를 망치고 말았던 것이다.

 

위에 적시한 대로 원소는 외견상으로는 관대하였으나 속마음은 옹졸하여 시기와 질투가 많고 계책은 잘 세우나 결단성이 부족하여, 한마디로 우유부단(優柔不斷)한 태도를 보임으로서 천하를 쟁패할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기를 하며 스스로 자멸하고 만다.

 

황교안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내는것 불가능하지 않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7/2020031703297.html

 

그리고 그 아래 또 이런 기사가 있다.<<<한선교 “일부 비례대표 공천명단, 최고위에서 교체할 것”>>>

 

황 대표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솔직히 의석 한두 자리 더 얻는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비례대표 후보 내는 것 불가능하지 않다”면, 바로 잡는 게 어떨까? 즉, 4+1으로 인한 정계구도 개편이라면 차라리 원칙대로 본당(本黨)에서 공천하는 것이다. 즉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민심의 심판을 받자. 그럼으로 적들을 소란에 빠지게 하자. 본래대로 돌아간다고 비난할 사람 있을까? 적을 빼고는… 그렇게 하더라도 이번 민심은 우리 보수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

 

위의 기사에 댓글이 120여 개 달렸는데, 개 중 열에 아홉은 황 대표의 무능과 우유부단을 꼬집으며 투표에 안 나겠다느니 저주(咀呪)의 일색이다. 솔직히 나 역시 개인적으로 황 대표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초야에 있던 사람을 억지로 데려와서 개망신을 시키는 것도 유분수지 정치를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당 내엔 황 대표의 독선(獨善) 또는 우유부단함을 지적할 브레인 하나 없단 말인가? 어째서 저토록 홀로 곤궁(困窮)에 빠져 허우적거리도록 오불관언(吾不關焉) 내지 수수방관(袖手傍觀) 했단 말인가?

 

위 기사에 나는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다들 울분을 못 참는 댓글을 다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울화통을 터트릴 때만 아닙니다. 하루 이틀 지나니 좀 가라앉지 않습니까?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지도자가 처음부터 정치를 한 인간(“때죽황‘때려 죽여도 황교안’”인 저도 화가나 말도 제대로…)은 아닙니다. 지지하는 국민이 사람을 만들어 써야하는 겁니다. 그래도 안 되면 패를 버리면 되구요. 그러나 지금은 버리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습니다.

 

4월 그날까지만 총화단결로 버팁시다. 잘잘못은 그 후 따집시다. 차기 대선 도저히 안 되면 윤某라는 죠커도 있습니다. 차분해 집시다. 그리고 황 대표에게도 부탁합니다. 방법이 있다면 차선(次善)의 방법을 쓰세요. 망설이면 또 당합니다. 그리고 놈(한선교)이 재의한다고 물러서지만 그 또한 황 대표 맘에 안 들게 분명합니다. 기왕 할 수 있다면 놈을 이 참에 제압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당신 스스로를 망치는 겁니다.

 

황 대표가 원소처럼 되지 않으시려면….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