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할 이유
소위 보수의 가장 큰 맹점은‘감성정치’에 있는 것이다. 혹자는 좌파 정치가 감성정치라고 강변하지만, 얼핏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감성(感性)이라도 차이가 분명 있다. 이를테면 보수의 감성은 지고지순한 정(情)을 바탕에 둔 것이라면, 좌파의 감성은 철저히 기획(企劃)된 참혹할 정도로 무서운 이성(理性)을 근저(根底)로 하고 있는 것이다. 딱 한마디로 악어의 눈물 그것이다.
내가 지금도 태극기부대나 틀딱(같은 틀딱(?)이면서도…)부대를 경멸(輕蔑)하는 것은 바로 위에 적시한 가장 큰 맹점(盲點)을 맹신(盲信)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탄핵사태가 일어나고 자발적 태극기부대가 형성될 당시 나 역시 두 번 엄동설한에 생니를 딱딱이며 틀딱부대원으로 참석을 했으나, ‘아~! 이건 아니다’라고 탈영을 하고 말았다. 도대체 박근혜가 왜 탄핵 됐는지 조차도 모르고 또 그 사실을 알려고도 않고 무조건‘박근혜’라는 이름의 기치 아래 모여들어 악을 쓰는 것이었다.
일부 잘못을 저질렀지만 탄핵을 당할 정도는 아니라든가 억울한 처사라고 항변을 하는 것과 아무 잘못도 없는데 무조건 감방에 처넣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박근혜 탄핵 당시의 민심은 고향땅 민심조차도 바닥을 기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심정이며 또 소위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일반시민부대가 모두 좌파고 빨갱이일까?
총선이 바로 코앞임에도 아직도 이런저런 게시판에 탄돌이니 62적이니 하며 통합반대를 외치는 그야말로‘수구꼴통’들이 있다. 어떤 미친 수구꼴통은 감방의 박근혜를 다시 청와대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고….(쌍욕이 튀어 나올 것 같아…로 마무리 짓는다)아직도 육갑을 떨고 자빠졌다.
내가‘아~! 이건 아니다’라고 탈영을 했던 이유는 같은 틀딱들의 호소에 고무되어 현장에 갔을 때 탄핵된 이는 박근혜 (민주주의)대통령이 아니라 (전제주의)박근혜 여왕이었다. 악법에 의해 탄핵 당하고 억울한 박근혜가 아니라 역도(逆徒)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폐위된 여왕을 복권(復權)시켜야 한다는 허무맹랑하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주장에 기가 질린 것이다. 그것도 박근혜의 이름을 팔아 저희들 잇속을 차리려는 몇몇 모리배들에게 세뇌당한 틀딱들의 당치도 않은 몸부림이 역겨웠던 것이다. 저들이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차가운 머리는 없고 뜨거운 가슴만 있는 그 놈의 정(情) 때문에 이성이라고는 지렁이 오줌만큼도 없는 감성 때문에 그렇게 악악대는 게 싫었던 것이다.
黃, 文대통령에 회담 제안 “내일이라도 직접 만나겠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9/2020031906597.html
좀 엄한 얘긴가? 여느 때처럼 잠에 깨어 이런저런 기사를 검색하고 탐닉(耽溺)하는데 위의 기사를 발견 했다. 그리고 기사 끝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 보았다.
수구꼴통들이 토해낸 악플에 골이 아플 정도다. 10중 8~9는 이 시점에 황 대표가 문재인을 왜 만나냐? 정도가 아니라 사람 취급을 않는 댓글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게 수구꼴통들의 전형(全形)이다.
그냥 화가 나고 성질이 나고 피가 역류한다. 저 꼴통들을 무슨 수로 이해시킬까? 어떤 방법으로 훈육을 하지? 감당불감당이다. 그래서 그 위에 나 역시 댓글을 달았다. 가로되…..
정치를 감정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만나야 할 이유, 추경예산도 집행하기 전 50조 아니 100조 그 이상의 나라 돈을 몽땅 코로나 구제, 서민 구제라는 이름으로 풀려고 한다. 이 시점에서 반대하면 코로나로 거의 아사지경(餓死之境)에 있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서민은 어쩌지? 뿐이냐?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망라하여 전방위로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통합당이 아무리 반대해도 무조건 집행할 것이다. 그런데 통합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잖아? 기업 살리고 서민 살리겠다는데….그리고 아니한 말로 소금 먹은 놈이 물 찾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 반대 하건 않건 돈 받아먹은 기업. 서민들은 모든 공을 문재인에 돌릴 것이다. 제 돈도 아닌 국민의 혈세로 생색내고 표 얻고….4월이 멀기나 한가?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지구촌의 모든 국가 집권파가 자국민을 위해 현금살포에 들어간다는 걸 인식들 해야 한다. 그들이 왜 그러겠어? 대한민국의 보수나 황교안만 독야청청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시류(時流)를 따를 수밖에…..싫어도 만나야 하는 이유가 그기에 있는 것이다.
것 보라고! 평소 같으면 얼씨구나 하고 만나자고 할 놈들이 즉답을 하지 않잖아? 생색을 지 혼자 내겠다는 것이겠지? 그러나 서둘 거 없다. 황 대표는 변죽만 울리면 된다. 문재인 입장에선 오히려 안 만날 수가 없다. 왜 우리 국민은 현명하니까. 황 대표를 안 만나주면 혈세는 제 혼자 뿌리며 공치사할 게 분명하니까. 우리는 그런 것도 알고 있으니까.
다만, 내가 황 대표라면 문재인 면전에서 문재인 보다 더 금액을 증액시킬 것이다. 어차피 살포할 것이라면…그리고 집행 과정을 정말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