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囊中之錐)를 기다리며….

두 단어의 공통점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롭다는 것이다. 먼저 사기(史記) 평원군 열전에 나오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 한 토막. 전국시대 말엽의 일이다.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동생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보내 원병을 청하기로 한다. 원래 평원군은 자신의 집에 식객(食客)3000을 둘 정도로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고, 그 중에 밥값 좀 시킬만한 인물20명을 선발하여 가기로 했다. 그런데 19명은 선발이 되었으나 1명이 모자랐다. 그는 늘 자신의 식객 중에 출중한 인물이 많음을 자랑했는데, 3000명씩이나 되는 인물 중에 쓸만한 인재1명이 없다고 한탄할 때,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자천(自薦)하고 자신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나섰다.

 

평원군이 그를 바라보니 요즘말로‘듣보잡’이다. 은근히 뿔이나“무릇 현명한 사람의 처세는 비유컨대 송곳이 주머니 속에 들어 그 끝이 보이는 것과 같다. 이제 선생이 나의 문하에 삼 년이 되었다 하나, 내가 아직 들은바가 없으니, 이는 선생이 가진 재주가 없음이라.”라고 하자, 모수 대꾸하기를“신은, 이제 오늘 주머니에 넣어 주시길 청하는 것입니다. 일찍 주머니 속에 넣어 주셨다면, 이내 자루까지 나와 있었을 것이니, 비단 송곳 끝 뿐 이겠습니까?”그 말을 들은 평원군은 두 말 없이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초나라에서 모수 덕분에 일을 잘 처리 할 수 있었다는 고사이다.

 

채근담(菜根譚)에 이런 얘기가 있다.

 

너무 높은 지위에 있지 말라. 너무 높으면 위태롭다.

능숙한 일이라도 힘을 다 쓰진 말라. 다 쓰게 되면 쇠퇴한다.

행실을 너무 고상하게 하지 말라. 너무 고상하면 비방과 욕설이 돌아오나니……

 

거듭 변명을 해야 될랑가 모르겠다마는 나는 결단코‘명빠’가 아니며 그렇다고‘박빠’도 아니다.그러나 차기엔 틀림없이 박근혜가 이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반드시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이런 게시판에서 가끔 날선 비판을 하지만 난 박근혜에 대한 충언이고 조언이지 결단코 비방이나 폄하를 하자는 게 아니다. 아니한 말로 버선 속처럼 까뒤집어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정말 믿어 달라. 그런데 아무튼 이곳(to;한나라당)만 들어오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왜냐?‘박빠’들의 대그빡 굴리는 게 못 마땅해서이다.

 

이미 박근혜는 이 나라 정치사에 뚜렷한 획을 그어 놓은 인물이고 그 누구도 그녀의 명망을 훼손할 수도, 해서도 안 될 위치에 있는 것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진정한 의미는 진짜 유능한 인물은 숨어 있어도 자연스럽게 그 존재와 가치가 드러나는 것인데, 소위‘박빠’라는 대가리 쓸 줄 모르는 군상들이 그녀의 고결한 자태를 훼손하고 망치는 것이다.

 

우리속담에“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얘기가 있다. 박근혜가 낭중지추의 인물인 줄 세상이 다 아는데. 그것을‘박빠’들이 지나치게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가 그렇잖아? 나보다 뛰어나거나 돌출된 부분이 있으면 왠지 깔아 뭉개고 싶고 쪼아버리고 싶은…조용히 있으면 언제고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자연스럽게 부각(浮刻)될 것은 아직도4년 씩이나 남았는데, 그 걸 못 참고 이리도 날뛰니 경쟁자만 더 생기는 거 아닌가. 노무현이 대통령될 때‘노사모’가 있기는 했지만, 변방의 패잔병 같이 한쪽에 찌그러져 있다가 단 한 번의 기를 모아 용을 쓰며 대통령이 된 것이다. 소위 정중동, 조용한 가운데 움직인 결과인 것이다.

 

서‘썰’에 언급했지만, 모 난돌과 낭중지추(囊中之錐)의 공통점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롭다는 것이다.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은 언제고 갈고 쪼아서 없애고픈 것이 인간의 심리다. 그런데 어리석은‘박빠’들은 4년 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해도 될까 말까한 판국에 연일 난리 부르스를 추며 그것도 아군으로 끌어 드려야할‘명빠’에게 거의 패악(悖惡)에 가까운 발언들을 쏟아내는 것이야말로“모 난돌이 정 맞는다.”것과 여합부절이다. 이 게시판에 들릴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박근혜를 망치려는 자들이 너무 많아, 마치 그들이 직접 망치를 들고 박근혜를 쪼아대는 것 같아 너무 암담(暗澹)하고 한심해서 해 보는 소리다.

 

BY ss8000 ON 8. 21, 2008(낭중지추(囊中之錐)와 모난 돌에서….)

 

추미애 효과? 윤석열 대선주자 지지율 10.1%로 야권 1위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30/2020063001382.html

 

나는 어제 이 기사를 보고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가로되: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윤 총장이 해야 한다. 스러져 가는 아니 이미 폭망한 나라를 새롭게 재건할 인물은 당신뿐이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절대 사퇴해서는 안 된다. 삽살개가 아무리 압박을 한다 해도 추가 계집 또한 어떤 바람을 잡아도 177석의 도적들이 개처럼 짖어도 사퇴는 안 된다. 잘리는 그날까지 끝까지 버티다 내려오시기를…. 그것이 당신이 이 나라를 구할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댓글을 올린 결과는‘반대’의 돌멩이가 사정없이 날아들었다는 점이다.

 

위 기사를 오늘 썰의 화제로 삼은 것은, 물론 기우(杞憂)이고, 그럴 리야 없겠지만 윤 총장이 위와 같은 현상에 지나치게 고무(鼓舞)되어 삽살개의 압박, 추미애의 뜬금없는 개수작 더불어177석 도적들의 개처럼 짖는 작태를 감내하기 힘들어 덜컥 사표라도 낸다면 그 후로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아니라 모난 돌이 되고 말 것임을 명심 했으면 하는 얘기고,….

 

나의 댓글에 반대의 돌멩이가 왜 그리 많이 날아 왔을까? 물론 삽살개를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대깨문’들의 반대도 있겠으나, 문제는 아직도‘박근혜’를 사면하거나 감방에서 탈출을 시켜서라도 다시 대통령직에 올려야 한다는 대가리 텅 빈 소위 ‘박빠’들의 돌멩이가 더 많다는 결론이다.

 

이 시각까지 변치 않는 나의 주장은 오늘날 박근혜를 탄핵과 함께 영어(囹圄)신세로 만든 것은‘박빠’들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충고하고 조언을 했더라면 아버지 보다 더 선정을 베푼 대통령이 되고도 남았을 텐데… 다만 삽살개와‘대깨문’이 이런저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역시 삽살개 또한 박근혜의 전철(前轍)을 밟을 것으로 확신하며, 그런 가운데 망가진 나라를 구할 낭중지추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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