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아! 그러고 보니 지자체라는 제도가 생긴 후부터임은 틀림없다)지자체가 제도화 되면서 광역시는 물론 중소도시의 지자체 청사를 거의 새롭게 건축하거나 증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 같은 산골의 무지렁이야 높으신 양반들의 집무실을 들어가 볼 이유도 기회도 없지만, 그런데 지자체마다 청사를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장의 전용사무실 안쪽으로 침실 같은 게 하나씩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안희정 사태 때도, 그 이전 현 경기도지사 이재명과 영화배우 김부선과 밀당 사태 때도 얼핏 성남시청 시장실에 침실 비슷한 휴식공간이 있다고 본 듯했고, 오거돈 사태 그리고 이번 박원순 사태를 종합해 보면 지자체장의 집무실 옆에 별도의 공간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질문 1.
실제 그런 공간이 있는지 그 사실여부가 궁금함
질문2.
공간이 있다면 민원이나 업무상 손님을 만나는 접견실도 아니고 침대가 구비된 침실이 꼭 필요한가?
질문3.
그런 공간이 있는 지자체장들은 그곳을 주로 언제 이용하며 무엇 때문에 이용하는지?
질문4.
지자체장의 비서는 무조건 여성이어야만 하는지(여성 지자체장은 그 반대) 그렇다면 왜 여성이어야만 하는지?
질문5.
이번 사태를 계기로‘질문 1과 2’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지자체장의 집무실 외에 별도의 공간에 대한 전수조사와 향후 비서는 모두 남성(하긴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성소수자도….극히 예외로 간주)으로 교체할 의사는 없는지? 이상
사실 나도 조그만 공장을 운영할 때, 밤을 꼬박 세거나 자정을 넘겨 야간작업을 할 때 식구들을 독려하기 위해 집엘 못가는 경우 군용침대를 사무실에 비치해 두고 가끔 이용한 적은 있다.
지자체장 역시 격무에 시달리거나 이번 코로나 사태 같은 비상시에 장기간(보도에 의하면 몇몇 지자체장은 그랬단다.)귀가를 못하는 경우 휴식을 취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 별도의 공간에 푹신한 침대를 두고 휴식을 취하면 아무리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는 세상이지만 아랫것들은 얼마나 박탈감 내지 상실감에 몸을 떨겠는가?
이는 공무원들의 업무능률은 물론 사기 저하를 가져올 뿐 아니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인권(人權)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더구나 명색 인권변호사 출신이었다는 자의 만행(蠻行)을 두둔하고 애통해 하는 놈들의 대갈빡이나 의식구조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 아무리 윗 대가리이지만 정이 피곤하면(요즘 국산 간이침대도 잘 나온다.)간이침대 정도가 좋지 않을까?
사족:
지자체장 집무실 외에 별도의 공간이 있는 한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태는 계속 될 것이다. 차제에 모든 지자체장의 별도 공간은 없애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