죤 웨인, 게리쿠퍼, 스티브 맥퀸, 알란 랏드, 율부린너, 오디머피, 클린트 이스트우드…..이상 유명 스타의 공통점은 뭘까? 이곳 어떤 분은 가끔 흘러간 명화를 재미나게 소개하지만, 나도 청소년기 땐 영화광이었다. 특히 서부활극은 대가리가 깨져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보고야 말았다. 아! 위 명우(名優)들의 공통점은 서부활극의 주인공으로 최소한 몇 차례 아니면 죤 웨인 같은 양반은 서부활극의 대체불가 명배우였고 정의를 표방하는 미국인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리고 모두 총잡이다. 총잡이는 두 부류가 있다. 정의의 사도와 악당. 그래서 영화의 전개와 중심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이고 끝에는 항상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귀결 된다.
총잡이들의 결투엔 언제나, 옆구리나 허벅지 바깥에 매달린 스미스 웨슨(솔직히 맞는 진 모르겠고…)리볼버 6연발 권총이다, 그 놈을 얼마나 빨리 뽑아 상대를 향해 발사하는지에 따라 승패나 생사의 갈림길이 명확해 지는 것이다. 서부활극이 한창 상종가를 치던 60년대, 애호가들(?) 사이엔‘주인공(배우)들의 속사 실력’을 두고 설왕설래 했었다. 총을 빨리 뽑고 속사하는 영상은 연출이겠지만, 게리쿠퍼나 오디머피는 진정한 속사(速射)의 명사수로 알려 졌었다.
지금이라고 다르겠는가마는, 군대에 가면 점호 때마다 개인화기를 분해하여 정비 조립하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병사끼리 누가 더 빨리 분해 조립하는지를 두고 시합도 한다. 또 가끔 어떤 영화에는 동일한 총포를 그런 식으로 분해 조립해서 상대를 향해 누가 먼저 발사를 하는지 생명을 담보로 내기도 한다.
또 이런 영화도 있다. 선악(善惡)을 구분 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피터지게 싸운다. 그런데 저 만큼 총 또는 칼 한 자루가 있다. 그것을 먼저 차지하는 자가 상대를 죽이고 승자가 된다.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죽을힘을 다 해 싸운다. 그리고 그것을 잡은 자가 상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거나 아니면 날카로운 검을 상대의 심장을 향해 푸~욱… 언제나 승자가 선(善)이고 정의(正義)다. 박수와 환호 그리고 아쉽지만 영화는 끝난다. 그것이 권선징악(勸善懲惡)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기도 하다.
유심칩 털어야 별게 없는데… 정진웅은 왜 몸을 날렸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30/2020073003537.html
유심칩을 뺏고 몸을 날리고…나는 관심 없다. 지금까지 영화 얘기를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가지고 있는 게 아이폰(핸드폰)이 아니고 권총이었다면 어땠을까?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영화 내용 대로면 한 검사장은 권총을 지켰고 정진웅은 맨손이 된 것이다. 나 같으면 당연히 그 자리에서 사살을 했겠지만, 아직 그런 소식은 없다. 다만 사태의 결과를 정리하면 어떤 놈이 악인(惡人)이고 어떤 것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인지? 독자 제위께서 판단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