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부유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농부에게는 4명의 자식이 있었으며, 맏아들은 군인 ‘세묜’, 둘째 아들은 배불뚝이 장사꾼 ‘타라스’, 셋째 아들은 바보 ‘농부’지만 성실한 ‘이반’, 막내 딸은 ‘귀머거리’이자 ‘벙어리’이나 ‘눈썰미 좋은’ ‘말라니야’였다. 자식들이 장성하면서 아버지는 세 아들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공평하게 3분의 1로 분배했다.
군인, ‘세묜’과 장사꾼, ‘타라스’는 집을 떠나서 독립한 이후, 각각 사치스런 ‘귀족의 딸’과 ‘상인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문제가 생겼다.
군인 ‘세묜’은 아내의 사치를 감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장사를 하는 ‘타라스’는 더욱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와서 ‘남은 재산을 달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남은 재산은 ‘이반의 몫’이라고 말했지만 두 형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인 이반과 벙어리인 말라니야가 재산을 가져봐야 무엇하냐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이반은 흔쾌히 형들에게 자신의 몫으로 남아있던 재산들을 반씩 준 다음, 홀로 집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부모님과 말라니야를 돌보며 살아갔다.(중략)
형들의 배신과 핍박 악마들의 장난과 방해공작, 그러나 이반은 끝까지 살아있으며, 농사일을 하고 백성들을 돌보며 평화롭게 산다. 망해버리면서 찾아온 형들도 받아주고 먹여 살렸다. 만약 그의 나라에서 살기 위해 찾아온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그는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자신의 나라에서 사는 것을 허락해 주지만, 이 나라에는 단 한 가지의 법이 있다. “손바닥이 단단하게 굳은 사람들은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 찌꺼기를 먹어야 된다.”
무위도식하는 귀족들이 자신은 일하지 않으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자기 몫만 챙기려는 약삭빠른 사람이나 자기 편의대로 융통성만 바라는 사람들보다 바보처럼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상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민담을 개작해 쓴 동화의 줄거리다. 제정 러시아 시기에 현대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정신노동과 군대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된 적이 있었다.
[여론&정치] 바보들은 남 탓만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31/2020073103991.html
기사의 내용은 팩트를 근거로 한 천의무봉(天衣無縫)이나 진배없는 글이다. 그러나 제목이 많이 잘못 됐다.
바보의 사전적 의미는,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또는 어리석고 멍청하거나 못난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현하(現下)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책 특히 부동산 문제에 관한 실정(失政)의 주체(主體)는 삽살개 정권과 여당이고 그 대상이 국민이다. 말인 즉 스물두 번 이상의 반칙에도 아야 소리 한 번 못 내지르고 당하기만 한 국민이 바보이지 실정의 주체가 바보가 아니라는 얘기다.
당신들의 주위를 살펴보면 바보는 늘 있다. 그러나 바보는 누구를 속이거나 사기 치지 않는다. 바보는 버림받고 손가락질을 당해도 누구를 원망하지도 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바보는 손바닥이 단단히 굳도록 억척같이 일을 하며, 조그만 집 한 채를 장만하고 그야말로‘홈 스윗 홈’을 구가하며 산 죄밖에 없다. 내가(우리) 바보다. 나는(우리) 남 탓을 하지 않았다.
칼럼의 제목을 바꾸기를 권고 한다. 남 탓을 하는 것은 악마(惡魔)다. 고로“악마(惡魔)들은 남 탓만 한다.”로….
바보와 악마의 차이.
바보: 머리는 약간 부족하지만 마음이 따뜻하다.
악마: 잔대가리만 굴리고 심중(心中)이 흉악(凶惡)하다. 빈둥거리며 놀며 제 손으로 돈 한 번 안 벌어 본 놈들이 바보들의 재물에 눈독을 드리고 개수작을 부린다. 이런 놈들이야 말로 바보들이 먹고 남긴 음식 찌꺼기를 처먹어야 된다.
산골의 바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