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종교라는 걸 안 믿으니 어떤 종교가 좋고 나쁘 고는 없다. 내게 종교라는 이름은 다 선(善)일 수도 있고 몽땅 폐해(弊害)일 수도 있다. 어떤 종교지도자가 정의로운 일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선이지만, 반대로 불의에 가까운 작태를 벌인다면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 우민(愚民)을 속여먹는 사이비가 되는 것이다.

 

요즘 우리 입에 회자되는 종교지도자로 전광훈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가 주도하는 일은 정의로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정의로움이 일반 대중을 넘어 국민정서에 부합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 자신을 따르는 광신도 비슷한 교인들만의 환호를 받는 것은 이미 정의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오늘날 같은 코로나 대유행시기엔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이 아무리 호응을 하더라도 결론은 국민정서에 역행하는 것이고 본래의 목적인 삽살개를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한 결집은 실패는 물론 오히려 삽살개의 권좌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난 기사 하나를 살펴보자.

“8·15 감염은 아직 대부분 잠복기, 광화문 집회 탓 말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03279.html

 

815집회를 두고 삽살개와 그 패거리는 이번 집회 때문에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삽살개 패거리들은 815집회를 보수(야당) 권에서 돕고 심지어 선동질 한다며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고, 보수(야당)에서는 무슨 개소리냐? ‘우리와는 무관한 그들만의 집회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다.

 

특히 삽살개 측은 야당에게 전광훈 목사의 집회를 방조(傍助: 사실 이 단어는 우리가 잘 안 써먹는 단어로 중국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했다며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 그러자 야당의 해명에 진중권이 한마디 거들기를 방조(傍助)가 아니라 방임(放任)이라며 달리 해석을 했는데, 생각해 보면 진중권의 말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그러자 이번엔 의학계에서 코로나 재 확산의 원인을 두고 전적으로 정부 즉 삽살개와 그 패거리의 책임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민생경제라는 아주 얍삽한 이름 아래 저희들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이런저런 진흥책이 동원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등한히 한 결과 오히려 코로나 확산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 단어 공부를 해 보자.

 

삽살개의 주장 방조(傍助)= 옆에서 도와 줌.

진중권의 주장 방임(放任)= 간섭하지 않고 내 버려 둠.

의학계의 주장 삽살개의 방기(放棄)= 아예 버리고 돌보지 아니함.

 

아무리 생각해도 야당이 방조(傍助)했다는 것은 정치공세고 억지 주장이다. 그러나 방임(放任)을 했다는 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목적(삽살개 하야)이 같다고 우군은 아니다. 박근혜 탄핵 후 틀딱들의 준동에서 덕 본 게 있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단절의 의사를 분명히 했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한 게 곧 방임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삽살개와 그 패거리들이 전적으로 책임 져야 한다.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함에도 저희들 지지율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그 업무(방역)를 방기(放棄)한 죄가 더 크기 때문이다.

 

조금 전 보도를 보니 통합당, 지지율 하락하여 다시 역전 되었다는 것이다. 가짜보수의 준동(蠢動)을 방임(放任)한 결과다. 지금이라도 그들과는 단절을 해야 한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참외밭에서 신발을 끈 매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서 모자 고쳐 쓰지 말라.” 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삼척동자도 안다. 오해 받은 짓은 첨부터 안하면 된다. 전광훈과 그의 광신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다.

 

정말로 삽살개를 무너트리려면 이런 식의 집회는 안 된다. 오히려 이적행위를 당신들이 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코로나 방역만은 동참하자. 그거이 민심을 득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