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의 패륜(悖倫)적 망언(妄言)

 

 

엊그제 난 기사 일부.

강경화 “뉴질랜드 성추행 관련, 文에 불편끼쳐 죄송” 재차 사과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5/2020082503173.html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뉴질랜드 총리 간 정상 통화에서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데 대해 문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은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하략) 각설하고….

 

오늘 아침엔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장관>>>이라는 칼럼이 있다. 일부를 전재하면….

그제 국회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뉴질랜드 정상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한 사과였다. 예상치 못한 내용이 정상 통화에서 불쑥 튀어나왔으니 외교부는 할 말이 없게 됐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은 행정부 내부 문제다.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성추행 문제 항의를 받으면서 나라 전체가 망신을 당했다. 장관이 내부적으로 대통령 질책을 받고, 국민이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장관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사과를 한다.

 

두 기사 모두’외교관 성추행’문제에 대한 외교부 장관 강경화 발언의 모순점을 지적한 것이다. 사실 많이 순화를 시켜 모순(矛盾)이라고 했지만 강경화의 발언은 패륜(悖倫)적 망언(妄言)이었다.

 

폭우가 쓸고 간 텃밭에 그래도 살아보려고 안간힘을 쓴 일부 고추나무(?)에 빨갛게 결실이 맺고 있다. 폭우 뒤의 때늦은 폭염 때문에 한낮엔 일을 할 수 없다. 하여 미명(未明)이 밝아오면 바로 텃밭으로가 수확을 하고 들어온다.

 

주말을 빼곤 언제나 혼밥이라 식탁은 있으나 마나, 거실 소파가 밥상이다. 그렇게 밥상을 차리고 느긋하게 아점을 먹으며 tv를 켜고 식사를 하는 가운데 바로 위 장면이 나온다.

 

중간에서 보았기 때문에 이전의 장면은 잘 모르겠고, 같은 당 이상민 의원과 강경화가 목소리를 높이며 설전을 벌이는 과정이 내 눈에 딱 들어 온 것이다.

 

이상민: 뉴질랜드 정부나 뉴질랜드 국민,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까?

강경화: (밑도 끝도 없이)책임지겠습니다.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에 사과하는 건 국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맛없는 혼밥이 모래알처럼 느껴져 입안에서 맴돌기만 할 때였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 강경화의 패륜적 망언(순간적으로 드는 나만의 생각)에, 조금만 부주의 했더라면 씹던 밥알이 입 밖으로 튀어 나올 뻔 했었다.

 

요즘은 정부 관료의 직제나 직명이 거의 바뀌었지만, “라떼(‘나 때는 말이야…’의 신조어)”는 외교부를 외무부 또 행정안전부를 내무부라고 했었다. 강경화의 그 망언을 듣는 순간, 저 망언은 내무부 장관이 장심을 비벼가며 했어도 논란(論難)이 일어날 망언을 명색 외무부 장관이 저 따위 망언을 한다니….난 그만 발끝에서 머리꼭지까지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이젠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긴 다 틀렸다.’라는 단정(斷定)을 내렸다.

 

뉴질랜드와 한국의‘성추행’에 대한 인식 또는 개념(槪念)이나 관념(觀念)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문화가 다르고 일반 사회의 통념(通念)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성추행’이라는 단어 앞에는 동일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기에 어쨌든 성추행이라는 사실엔 양국 모두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쪽은 심각한데 이쪽은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데 있는 것이다. 이 점이 문화의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어떤 미친놈은‘엉덩이 툭 치며 장난한다.’고 했다가 여론의 화살에 사과까지 하지 않았던가. 내가 강경화의 발언에서 가장 끔찍하게 느꼈던 것은“다른 나라에 사과하는 건 국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이 망언은 신문기사 어디에도 없고 내 혼자만 들었나?)”라는 대목이다.

 

말꼬리를 잡자는 게 아니다. 일국의 외교부장관이라는 인물이‘뉴질랜드’를 향해‘국격’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국격, 이전엔 이런 단어가 없었다. 굳이 풀이를 하자면 나라의 품격이다. 언제부터 국격을 찾았는지…대한민국이 지구촌 10위 전후의 경제대국이 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그 정도 됐으니‘뉴질랜드’보다 나라의 품격이 높아 사과를 할 수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뉴질랜드 보다 국격이 높다고 누가 정해 주었나? UN에서 아니면 삽살개 정부의 자화자찬이냐?

 

굳이 뉴질랜드가 아니더라도‘다른 나라에 사과 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면,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어떤 상대국에게 그 놈의 높디높은‘대~한~민~국~ 짝짝짝 국격(國格)’ 때문에 사과를 할 수 없다니 저 인간이 일국의 그것도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니..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다음 이런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아~! 이젠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없겠다” 뻑 하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반일(反日)프레임을 내세우던 삽살개 정권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았다. 반일 프레임으로 지탱한 삽살개 정권이 더 이상은 일본의 사과를 요구 할 수 없는 짓을 강경화라는 인간이 해 내고 만 것이다.

 

왜? 아무리 봐도 무엇으로 따져도 지구촌의 객관적 판단은 일본의 국격이 아직은 삽살개와 강경화의 대한미국 보다는 훨 높은 것이다. 일본이 사과하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내말은, 대한미국이 존재하는 한 일본은 절대 사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잖아도 국격은 물론 콧대까지 높은데… 그래서 강경화의 망언을 패륜(悖倫)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족:

일본은 대한미국에 사과 안 해도 된다. 국격 높은 나라가 사과를 하면 지구는 망한다. OK?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