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관정제(衣冠整齊)부터 하라.
- 식모(食母), 남의 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가사 일을 한다는 것만 놓고 보면 그냥 가정부 및 근대 서양 사회의 메이드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이나, 그들은 노동만큼의 월급을 받는 반면에 식모는 가난한 시골에서 ‘굶어 죽지나 않으려고’, 즉 가족들이 입 하나라도 줄이려고 도시로 식모살이 보낸 여성들이었다. 먹고살만한 집에서 아주 최소한의 임금을 받으며(이마저도 대부분 시골 본가로 보냈다.) 몇 년간 일하다 혼기가 차면 시집보내거나, 시집갈 때 장롱이나 하나 장만해주는 게 당시 일반적인 문화였다. 솔직히 우리 큰 누나가 그랬다.
- ‘영자의 전성시대’에서 창녀 영자의 전직은 식모였었다. 껄떡쇠 주인 놈과 아들놈에 시달리다 다른 주인과 고시촌으로 직장을 옮기며 전전해 보지만 역시 그곳도…. 결국 한 우물을 파지 못하고 버스차장으로 직종을 변경했다가 만원 버스의 승객들에 밀려 떨어지며 한쪽 팔을 잃는 병신이 되었으나 냉정한 사회는 그녀를 외면한다. 불쌍한 우리의 영자.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즐겨 보긴 하지만, 때론 정말 역겨울 때가 있다. 도대체 목욕은 하는지? 자연인이라며 혼자 산다고 봉두난발(蓬頭亂髮)하고 꾀죄죄한 모습은 또 그렇다 치고 도대체 손은 닦고 손맛을 낸다며 그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주물 때 어떤 때 시청자 우롱이나 다름 아니다. 자연인을 모두 그렇게 살아야 하나? 나도 산골에 살지만….
- 여자가 화장을 하는 이유는 예뻐지려고 하겠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남이나 상대에게 추(醜)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일종의 의관정제이고 예의(禮義)인 것이다.
-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한다는 말이 있다. 옷과 관모를 격식에 맞게 차려입고 매무시를 바르게 하고 조정이나 바깥출입을 하던 우리네 조상들의 습관이다. 의관을 정제 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불편하지 함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더구나 관리(官吏)된 자는 의관정제는 필수(必須)였다.
추미애, ‘親정권’ 임은정에 대검 감찰업무 맡겨
https://www.chosun.com/…/…/09/11/YTLIVJB55BB6TNYVKFVWZV5DZA/
반세기도 훨씬 전 우리 작은 집은 정말 잘살았다.
작은 아버지가 국책(한국)은행 간부 셨거등.
그래서 식모(食母)가 둘씩이나 있었지.
나는 저 검사님 사진을 봤을 때 깜짝 놀랐어.
작은 집에 근무하던 식모랑 쌍둥이처럼 닮았거등.
어쩌면…저리도 닮았을까?
혹시 그 식모의 딸? 손녀?
아무려면 어때.
식모(食母), 옛날엔 주인의 충실한 개(狗)역할을 하며
밥을 빌어먹던 존재였거든. 그래야 쥐꼬리만 한 월급도 나오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 봉양도 하고… 식모의 다른 이름은 효녀(孝女)였어.
임 검사님은 효녀가 틀림없을 거야. 난 그리 생각해….
더구나 우리 큰누나도 효녀였거든….
<<<<이상은 어제 기사에 단 댓글이다.>>>>>
나는 솔직히 추미애가 임은정에게 대검 감찰업무 맡기고 어쩌고 하는 것엔 관심 없다. 다만 항상 꾀죄죄하고 푸스스…금방 일어난 얼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서 히죽이거나 실실 쪼갤 때 토악질이 난다. 스스로는 털털하고 외모에 신경 안 쓰기 때문이라며 자위 할는지 모르지만, 대중(국민)을 무시하지 않았다면 그 따위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본바탕이 그러하면 더욱 조심해야 할 텐데… 임은정은 공무를 보기 전 의관정제부터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