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필 한 것이 학력의 전부(全部)다. 따라서 대학을 나오고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된 사람들 보다 아는 게 전무(全無)하다. 그러나 이 며칠 어떤 책장사의 발언에 분노(忿怒)하여 비록 고등학교 2학년밖에 안 되는 학문적(? 큭^^) 지식(知識)과 70여 성상을 살아오며 나름 배우고 익힌 지혜(知慧)를 총동원하여 그 책장사의 비뚤어지고 왜곡(歪曲)된 오류(誤謬)를 지적 하고자 한다.
아! 먼저 나는 토왜(土倭)다. ‘다만 그 책장사와 그 아류의 주장에 따른다면…’이라는 전제(前提)하에 말이다. 나는 일본과 일본 사람들을 무척 좋아한다. 그들의 질서가 그들의 조용함이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예의 바름이 좋다. 그래서 글자 그대로 친일(親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을사오적(乙巳五賊)과 같은 매국(賣國)을 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를 팔지도 않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끼리 선린(善隣)을 하자는 것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이런 것들을 친일행위라면 나는 토왜(土倭)라는 소리를 들어도 기꺼이 받아들이련다. 그래서 나는 토왜(土倭)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우선 그 책장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부분을 옮겨 보자.“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150만~160만 명 정도 되는 친일파를 처단(處斷)해야 한다”
그러자 요즘 콜라나 사이다 보다 더 상쾌하고 시원한 발언을 쏟아 내는 진중권 교수가 그 책장의 오류에 대해 한마디 거든다.“일본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는 발언에 대해 “이 정도면 광기다.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다 늙은 책장사가 자신을 향해 ‘광기’라고 비판한 진중권 교수에 대해 “저에게 아주 경박하게 무례와 불경을 저지르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 책장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 논란은 언론이 ‘토착왜구’라는 주어를 빼 왜곡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이다.
조정래 “진중권, 대선배 작가에 광기라니, 무례·불경”
https://www.chosun.com/culture-life/2020/10/15/FCVPK35OPNHL5APB4OLG5G6JOQ/
이상이 사태의 전말(顚末)이다. 나는 위의 기사 제목 딱 한 단어에서 그 책장사의 오만(傲慢)과 오류(誤謬)를 발견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책장사가‘광기(狂氣)’라는 단어 앞에 그야말로 광분(狂奔)하는 것과 같은 맥락(脈絡)이다.
즉 불경(不敬)이라는 단어다. 경의(敬意)를 표해야할 대상에게 그 예를 다 하지 않고 무례할 때라는 의미다. 이 정도면 아주 최악의 사태다. 즉 무례하고 공손(恭遜)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무례하거나 공손하지 못하다하여 죄(罪)지었다며 벌(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경(不敬)을 저지르면 벌을 준다. 왜냐? 불경죄(不敬罪)라는 게 있다. 즉 경의(敬意)를 표해야할 대상에게 그 예를 다 하지 않은 죄가 불경죄다.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이 불경죄가 지구촌 어디에도 없지만 토왜인 나의 본토(本土) 일본에만 있는 법이다. 1947년 이전의 본토 일본에서, 황실ㆍ신궁(神宮)ㆍ황릉(皇陵)에 대한 불경 행위로써 성립하던 죄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 보자. 우리 본토의 것이라면 씹던 밥알도 뱉어낼 것처럼 경멸하는 책장사가 지구촌 유일의 우리 법을 지키고 따르겠다니… 나는 더 이상 할 말을 잊겠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조금 파고들면 불경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가황(歌皇) 나훈아 선생이 신곡으로 부른‘테스 형’이라는 노래의 주인공 테스 형은, 나이 70살에 독배(毒杯)를 마시고 세상을 하직한 것이다. 그 형이 독배를 마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 국가가 인정하는 신(神)을 신봉하지 않고,
- 새로운 신격을 수입한 죄를 짓고 있다.
-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도 짓고 있다.
형의 가장 큰 죄목이‘ 국가가 인정하는 신(神)을 신봉하지 않고’하는 불경죄(不敬罪)였던 것이다. 그만큼 불경죄는 다른 어느 죄보다 큰 죄인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사상에 불경죄란 없을까? 70여 성상(星霜)을 살아오며 익힌 바에 의하면 있다는 것이다.
역린(逆鱗)이라는 단어다. 군주나 대빵이 노여워하는 자체를 가리키는 말. 예로부터 군주가 노여워하면 그 대상은 99% 죽음이고 사체(死體)로 가는 길이다. 즉 불경(不敬)과 역린(逆鱗)은 이음(異音) 동의어(同義語)인 것이다.
내 말은, 그 책장사가 예수님, 부처님, 덴노헤이카, 삐샤(陛下), 전하(殿下) 등등 어디에 해당 되는 인물인지? 아니한 말로 언감생심(焉敢生心) 불경(不敬)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올리는지? 겨우 책장사 따위가 말이다.
빨치산 장사로 거만(巨萬)을 이룬 책장사가 그 거만의 재산을 다 탕진 했는지, 늘그막에 나 같은 토왜를 처단하고 다시 책장사를 하려는 간교한 수단을 쓰고 있다. 내 말이 틀리는가? 내 말 어디라도 틀렸다면 내게 침을 뱉어라. 돌까지 던지지는 말고…
아! 끝으로 그 책장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 논란은 언론이 ‘토착왜구’라는 주어를 빼 왜곡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단다.
주어(主語): 문장에서 주체 역할을 하는 어절(語節)이다. 어떤 문장이든 주어(主語)도 있고 보어(補語)도 있다. 그러나 주어는 항상 객관적(客觀的)이러야 한다. 지가 씨부리고 지 생각만의 어절을 주관적(主觀的)으로 씨부리는 건 주어가 아니다. 이른바 주객전도(主客顚倒)인 것이다.
내가 왜? 처단의 대상이 되야 하는지….영광스런 자칭 토왜(土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