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두 여인의 사진을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우서 결론부터 얘기 하자.
결론: 참 싸구려 같아 보인다. 다만, 느낌이 같다는 것이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집에서는 나름 부(富)티 나는 삶을 살고 있을 테니….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조그만 공장을 하기 위해 출장을 참 많이 다녔다. 보다 품질 좋고 값 산, 원재료와 부자재 공급처를 찾기 위함이다. 사실 중국은 상상 그 이상으로 넓다. 90년 대 초이라 항공 산업이 그리 발전하지 않았기에 국내선이 태부족한 시절. 그렇다고 고속도로나 철길도 오늘날 같지는 않았다. 고속도로라고 해 봐야 우리네 지방도로만도 못 했고 말이 고속도로지 우마차, 오토바이 심지어 자전거도 다닐 때였다. 내 말이 거짓말인가 초창기에 중국에 거주하거나 근무했던 양반들에게 알아들 보시라. 이 부분은 정말 싸구려였다. 그런데 싸구려가 그런 것들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교통 인프라가 전혀 조성이 안 된 시절이라, 어떨 땐 택시를 대절해서 산동성 칭따오에서 절강성으로, 호남성으로…2박3일(편도) 3박4일(편도)…기사를 둘 태우고 다녀오면 기본이 일주일 출장이었다. 왜냐하면, 솔직히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한 시절이라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래도 아름아름 수소문해서 본토(칭따오)사람을 고용해서 다녀오곤 했었다. 경비는 훨씬 많이 들지만 안전제일이었다. 더구나 초창기 중국내에 한인사업가들이 오늘날 필리핀처럼 꽤 많이 피살되었던 시절이 아니던가.
아이고! 시방 내가 엄한 소리를 한참 씨부리고 있었네.^^ 아! 주제가 싸구려였지…
그렇게 2박3박을 하며 가다보면 자연 가장 필요한 게 잠자리와 식사문제였다. 하루 얼마를 달려야 할지도 모르니 어디서 투숙을 정할 수 없어 어떤 큰 도시(경유지)에 들려 네온싸인이 휘황하게 번쩍이는 곳에 가 보편적으로 우리가 아는 주점(酒店:호텔)에서 유숙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호텔이 없을 경우는 반점(飯店: 식당 겸 여인숙)에서 유숙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반점이라는 게 좀 웃긴다. 대로(大路:고속도로가 아닌…)변에 양쪽으로 길게는 2km이상 식당들이 널어서 있다. 개 중에는 좀 비싼(?)곳도 아니면 정말 간단하게 라면이나 국수 정도를 파는 곳도 있다. 주로 이런 반점을 이용하는 대상이 장거리 대중버스도 있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 화물차 운전자다. 화물을 싣고 가다가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면 정차한 뒤 식사를 하거나 유숙을 하는 것이다. 땅이 워낙 넓고 길이 험하니 운전자들은 거의가 청장년이다. 사실은 이 나이 때가 식욕도 그러하지만 성욕이 가장 왕성한 시기가 아니던가.
내가 그곳을 처음 이용할 때는 정말 그곳이 무엇 하는 곳인지 몰랐다. 당시는 중국말도 원활하지도 못 했고 중국 문화도 제대로 모를 때였으니 그들(데리고 간 기사) 수준에 맞는 식당이고 잠자리를 안내하면 그곳이 최상인 줄로만 알 때.
처음 그런 곳에 들렀을 때다. 음식을 시키고 한참 먹고 있는데, 열대여섯은 됐을까? 아니면 그 보다 좀 더 먹었을까? 좀 전 서빙을 하던 그 아이가 내 옆에 서더니 조용히 내게‘왈왈’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게 무슨 소리지니 모르니 그 아이 이방인처럼 생긴 나에게 농담 던지는 줄 알고 나는 계면쩍게‘씨~익’웃어줄 밖에. 그런데 그게 신호가 됐는지 아예 내 옆에 착 붙어서‘왈왈’. ‘왈왈’하며 계속 삽살개 짖듯 짖는 것이었다. 그 때서야 함께 간 운전기사 중 한 사람이 눈알을 부라리며‘꺼져 이 년아!(말을 못 알아들으니 그랬을 것이다)’큰 소리로 경고를 주자 그녀가 돌아서는 것이었다.
내가‘왈왈’. ‘왈왈’이라며 짖는 소리의 뜻을 알 게 된 것은 출장을 다녀와 조선족 통역하는 아이에게 당시의 정황을 얘기하며 ‘왈왈’. ‘왈왈’짖더라고 했더니, 그 친구 아예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웃는 것이었다. 그런 걸 두고 포복절도(抱腹絶倒)라고 했을 것이다.
그 친구의 설명은…‘완(玩), 완구(玩具)할 때 완자다. 즉‘완아(玩兒:완알), 완아(玩兒:완알)’이 처음 듣는 내게는‘왈왈’로 들렸던 것이고, 왈왈은‘놀자, 놀자’라는 의미이니 간이식 유곽(遊廓:식당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곽이었다)에 놀자는 건 빤한 얘기 아니던가?
얘기를 끝내자. 유곽 얘기를 하자는 것도 또 ‘왈왈’짖는 얘기를 하자는 것도 아니다. 오늘 얘기의 핵심은‘싸구려’라는 것이다.
그 친구 한 참 데굴데굴 구르고 난 뒤 정신을 좀 차리기에….“야! 근데 그 아이들 그곳에서‘왈왈’거리고 얼마나 받니?”, “20元~ 30元입네다(옌벤 버전)”. 그때 환율이 IMF전이라 (K)90:(C)1이었으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800원 또는 2700원,….우리 국내에선 아가씨 옆에 앉히고 손 가락 한 번 까딱 안 해도 5만원 주면 싸다구맞을 때…
어쨌든 문제는 화대도 싸구려지만,,,, 솔직히… 공짜….(X) 결코…네버….(O) 상상조차도 하기 싫은 싸구려였다.
임은정 “검찰 업보 많다” 후배 검사들 “물타기 마시라“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0/10/30/QSSV7TOYPJCLXMTIKTRAJSX6D4/
임은정 진혜원 두 여인의 사진이 가끔 올라오면, 문득 문득 그 때의 싸구려에 대한 잔상(殘像)이랄까? 악몽(惡夢)이랄까? 떠오른다. 이런 분은 가급적 언론 특히 지면에 안 나왔으면 좋은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