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윤석열)와 장각(안철수) 비교(比較)

 

 

유비(劉備):

촉한(蜀漢)의 소열제(昭烈帝)라고 하지만 사서(史書)에는 선주(先主)라고 한다. 촉한을 건립하였으며 자(字)는 현덕(玄德)이라 하고, 탁군의 탁현(오늘의 河北省)사람으로 동한(東漢)의 황족이기도 하다. 어려서 무지 가난했고 모친과 함께 돗자리를 짜고 짚신을 파는 것으로 업을 삼았다. 황건적(黃巾賊)의 난이 일어나자, 군사를 일으켜 진압에 참여하였다. 나라는 어지러워 지고 군벌들의 혼전이 거듭되는 중 기회를 얻어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일찍이 서주목(徐州牧)을 지냈다. 이후 예주, 좌장군 등에 제수되었지만, 세력이 약하고 힘이 없었다.

 

서기207년 드디어 제갈량이라는 재사(才士)를 얻고 다음해엔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를 적벽에서 대파하고 요지인 형주(荊州)를 점거하여 아지트를 삼고 점점 역량을 키워 나갔다. 연후 오래지 않아 촉(蜀)땅으로 들어갔고 천하의 요지인 익주(益州)를 점거하여 다시 한중(漢中)을 탈취한 뒤 스스로 한중왕(漢中王)이라 칭하고 서기220년…결국 동한(東漢)이 망하자 그는 다음해에 칭제(稱帝)했고, 성도(成都)를 도읍으로 정하고 국호를 촉(蜀)이라하며 건국(建國)을 하였다.

 

장각(張角):

동한말(東漢末) 거록(巨鹿: 지금의 하북성 평향)사람이다. 삼국지 초반에 이 놈이 나오는데, 삼국지를 한두 번 읽은 독자들 중에 이 놈의 이름은 기억 못해도 황건적(黃巾賊)은 익히 알 것이다. 이 놈이 바로그 황건적의 영수 즉 두목이다. 태평도(太平道)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립한 교주다. 스스로 대현량사(大賢良師)라 칭하였고, 첨엔 약간의 사재를 털어 불우이웃을 돕거나 얕은 의학지식으로 병을 고쳐주며 교리를 전파하며 혹세무민(惑世誣民)했다. 차츰 그 세력이 불어나자 마각(馬脚)을 들어내고 세상을 바꾸겠다며 난을 일으킨 놈이다. 서기184년에 봉기하여 스스로 천공장군(天公將軍)이라 하였고 모든 무리들 대가리에 누런 수건을 둘렀기에 황건군(黃巾軍)이라 불렀다. 위의 유비와도 몇 차례 교전을 했으며 한 때 세(勢)가 왕성했으나 오래지 않아 관군에 진압되고 세가 꺾이자 병사했다.

 

 

안철수 “대선주자 뜬 윤석열, 반사이익만으론 오래 못간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11260?cloc=joongang-home-newslistleft

 

나는 안철수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안철수가 의사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불우한 환자를 구해 주라는 막중한 사명을 띠었으나 중간에 그 직무를 포기하고 이상한 깡통 수리업자로 직업을 바꾼다. IT시대에 깡통수리업자는 일종의 구세주요 메시아다. 그 님이 나타난 거다.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뿐인가? 깡통수리로 번 돈을 쬐끔 교도들에게 푼다(풀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약속을 한다)교도들은 거의 환장을 한다. 구세주! 메시아!…그러자 깃발을 꼽는다. 내가 이 나라를 다스리겠노라! 고……일개 광역시나 특별시장 따위는 눈에 안 찬다고…그런데 기세등등하던 황건적의 괴수 장각(안철수)은 도태되고 만다. 한 때 TV에 그 오종종한 쪽을 팔아가며 잠시 인기를 구가하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한 것과, 살아있는 권력 심지어 삽살개의 명을 받은 주구(走狗)들이 물고 뜯어도 의연(毅然)하게 버티며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는 윤석열의 됨됨이를 안철수 제 자신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싸가지 없는 비교다.

 

생각을 해 봐라! 유비는 첨부터 세력도 기반도 없었다. 돗자리 엮고 짚세기 만들어 겨우 입에 풀칠하는 미미한 존재였다. 그가 일국(一國)을 개국(開國)한 것은 처음부터 의도한 게 아니었다. 황건적과 십상시의 난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었을 때, 하나도 둘도 셋도 구국(救國)의 일념(一念)과 한(漢)황실의 부흥(復興)뿐이었다. 그런 그를 백성들과 뜻 있는 막료들이 주위에서 보좌하고 보필하며 나라를 세웠던 것이다. 오늘날 윤석열이 무슨 기반이 있는가? 주위에 사람이 있는가? 아직은 혈혈단신(孑孑單身)이나 다름 아니다. 만약 그가 대의(大義)를 앞세우고 깃발만 든다면 허접한 장각 따위의 반사이익(反射利益)에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을 넘어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만약 그가 진정으로 구국의 깃발을 높이 세우면 유비가 그러했듯 수많은 인재(人才)들이 벌떼처럼 모여들 것이다. 국민과 그 주위의 인재들이 그를 옹립(擁立)하면 건국 이래 가장 강력하고 부흥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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