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수호자로서 지지할 뿐….

 

어제 이른 꼭두새벽“윤석열이 돌아왔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그래도 뭔가 너무 여백이 많은 것이 아쉬워 좀 더 첨언할까 한다. 어제 올렸던 오기의 생애(生涯)랄까 아니면 그의 정치적 발자취를 보면, 그가 초청되어 가는 국가마다 바라고 원했던 것은 개혁과 혁신 그리고 부국강병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가장 큰 걸림돌이나 장애는 기득권세력과 훈구파들의 극력저항이었다. 일세를 풍미한 오기와 같은 삶을 산 우리네 조상도 많다. 찾아보면 억수로 있겠지만 오늘은 나라의 진정한 개혁을 도모하다, 이른바 기득권층과 훈구파의 모함과 모진 고문 속에 생을 마감한 젊은 정치가를 소개할까 한다.

 

조광조(趙光祖), 본관 한양. 자 효직(孝直). 호 정암(靜庵). 시호 문정(文正).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연산군 때의 잘못된 정치를 개혁하는 이른바 유신 정치를 추진하였다. 앞서 몇 차례 사화를 겪으면서 화를 당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줌과 동시에 연산군 때 폐지되었던 조선조 유학의 상징 성균관을 다시 원상으로 복구하였다. 또한 앞서 사화를 겪으며 귀양을 갔던 선비들을 소환하여 중용하였다. 다만 중종은 즉위한 초반에는 반정 공신들의 견제로 인해 정국을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즉위한 지 8년여가 지나면서 주요 반정 공신들이 사망하게 되었고, 본격적인 정치 개혁에 착수하였다. 중종이 이때 주목한 인물이 사림의 영수로 있던 조광조였다.

그는 개혁을 위해 훈구세력과의 사이에 알력과 반목이 일어나지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중대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세력의 제거였다. 이른바 위훈 삭제운동으로 알려진 것으로, 중종반정의 공신 중 공신 작호가 부당하게 부여된 자들에 대하여 그 공훈을 삭제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조광조 등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권력의 핵심에 있던 훈구세력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었다.

 

훈구세력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목을 겨누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사안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앉아서만 당할 수는 없었다. 그들 또한 무리를 짓고 작당을 하여 조광조의 신진 개혁파에게 맞선 것이다.

 

그리하여 간교한 그들은 대궐 후원에 있는 나뭇가지 잎에다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고 꿀로 글을 써서 그것을 벌레가 파먹게 한 다음, 천연적으로 생긴 양 꾸미어 궁인으로 하여금 왕에게 고하도록 하여 조광조의 무리가 모반하려 한다고 아뢰었다. 사실 그동안 조광조를 끝까지 믿었던 중종은 훈구세력의 간특한 공작(工作)에 말려들어 조광조 및 사림세력을 발탁했던 마음을 돌리게 되고, 조광조 이하 젊은 개혁파 신진들은 하옥되었다가, 먼 곳으로 귀양 보내졌으나 개혁파세력의 부활에 겁을 먹은 훈구세력들의 주청으로 조광조 이하 70여 명을 모두 사약으로 죽였다. 이 사건이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고 아는 기묘사화(己卯士禍)라 하고, 이때에 죽은 사람들을 가리켜 기묘명현(己卯名賢)이라 한다.

 

주호영 “윤석열 경계 아냐…檢직무수행 공격 받지 말란 취지”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03/2020120300737.html

 

이 친구 하는 얘기는 어디에 목적을 두고 방점을 찍어야할지 아리까리하다. 윤석열을 경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그건 그렇고….

 

솔직히 얘기하면 현 여당인‘더민당’이나 야당인‘국힘당’이나 심지어 안철수까지 기성정치인 즉 기득권층 그기에 파벌은 다르지만 훈구파들 아닌가?

 

더 솔직히 얘기하면, 소위 민주화가 됐다며 환호작약(歡呼雀躍)하던 문민정부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현재의 문재인까지, 몽땅 주둥이로는 민주. 상생정치를 부르짖었지만 누구 한 놈 민주와 상생정치를 한 놈 있었던가? 오로지 저희들의 당리당략을 앞세운 패거리정치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속여오지 않았던가.

 

권력의 속성이란 마약과 같은 것이라 한 번 취하면 깨어날 수 없고 지속적 그 유혹에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이 사람 정말 기묘(奇妙)하고 특출(特出)난 데가 있다. 제 편이 없다. 제 편이 없음에도 우직(愚直)할 정도로 제 갈 길을 간다. 자신의 조직을 위해 전 대통령에게 항명을 했고, 두 사람의 전직 대통령을 하옥 시켜 그 공로로 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발탁이 되어, 그저 하라는 대로 하명만 받으면 일개 장관을 넘어 그 이상의 직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였으나 자신을 발탁(拔擢)한 대통령을 향하여 또 항명(抗命)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추미애가 그를 이 지경으로 현 정부에 반심(叛心)을 품게 만들었다고 하지만,….그렇지 않다. 그것은 그의 가장 큰 약점이자 폐단 때문이다. 즉 제 성질 제가 못이기는 폐단(弊端)‘불의(不義)를 보면 결코 못 참는 성격’일 뿐이다. 불의를 보고 못 절대 참는 그것이 곧 정의(正義)이기 때문이다.

 

우리 생각해 보자. 정치라는 것, 보수가하든 좌파가하든 특별히 나아진 게 있고 피부에 와 닿은 적이 있었던가? 정치를 잘 해서 좀 더 잘 먹고 잘 입은 적이 있었던가? 개인의 삶은 개인이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 국가나 위정자들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국방을, 치안을, 그리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사회를 안정 시켰을 때 국민 각자의 노력으로 삶과 그 질이 높아졌던 것이지 누군가의 정치력에서 오늘이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저희들 덕이라며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만큼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국가가 공정(公正)하고, 불의를 못 참고 정의(正義)를 내세울 때 시나브로 발전을 거듭해 왔던 것이다. 지금 우리가 문재인을, 추미애를, 조국을 그리고 이런 아류의‘더민당’과 대깨문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것은 그들이 불의와 정의를 구분할 줄 모르고 공정하지 못한 것을 탓하는 것이다.

 

우리가 윤석열을 지지하고 또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그는 정의(正義)와 공정(公正)이라는 단어 앞에 절대 굴하지 않을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훈구세력과 기득권층의 부패나 비리를 밝히고 치죄(治罪)만 해 준다면, 야당 대표가 아닌 현 여당 대표로 대통령이 된다 해도 지지를 하고 또 지지호소를 할 것이다. 나라를 이토록 망쳐 먹은 문재인과 그 일당을 비롯한 국적(國賊)을 일망타진하고 새로운 국가를 세워만 준다면….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수호자로서 그를 지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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