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가나 文가나….(빈대와 바가지)

오늘은 좀 가벼운 썰을 올릴 랍니다. 뭐, 맨날 대통령각하께나 열우당을 씹는 것도 신물이나고……또 뭐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잘해서 씹지 않는 것도 결코 아니랍니다. 언제고 한나라당도 적당한 기회가 오면 열나게 함 씹어 볼랍니다. 그러나 아직은 상대적으로 대통령각하나 열우당 만큼 잘못 하는 것 같지는 않군요. 엄한 얘기가 길었습니다.

 

‘빈대와 바가지’라니….무슨 듀엣이나 혼성듀엣 이름이냐고요?

글쎄요?

 

개구리와 두꺼비든가? 하는 혼성듀엣은 있었지만,’빈대와 바가지’라는 듀엣은 없었을 걸요??

혹시 모르죠…제가 워낙 예술이나 문화 특히 뽕짝에는 문외한이거든요.

아무튼 우리속담에’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실속 없이 일을 추진하다가 부작용만 일으키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겠지요.

 

현 정권 하는 일이 다 그렇잖아요? 뭐가 제대로 된 게 하나라도 있습니까? 자신 있게 이거다 하는 거 하나만 있으면 말씀해 보세요. 취임 초기엔 의욕이 넘치셔서 안 되는 것 하나 없을 것 같았지만, 지금 와 돌이켜 보면 된 게 하나 없다 이 말입니다.

 

하다하다 안 되니까, 부동산정책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잡겠다고 나섰습니다마는, 말대로 그렇게 잡히던가요?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집값만 더 상승시키고 있지 않나요? 지금쯤 아마도 똑 부러진 건 대통령각하 꽂을대(군대 다녀온 남자끼리 아는 거…)는 안 부러 지셨는지…

 

임기 말년에 뭔가 실적 하나는 올려 놓겠다고 부동산정책에 올인 한다고 하는 자체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까지 태운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하여…. 이제부턴 속담을 바꿔야 할까 봅니다.“빈대는 못 잡고 초가삼간만 태웠네”라고,…

 

그럼’바가지’는 무얼까요?

또 이런 속담이 있지요.’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저는 대통령각하를 뵐 때마다 다른 어떤 명언보다 위의 속담이 가장 절절하게 딱 들어맞는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각하께서는 여느 정권 어느 대통령보다도 바깥출입이 잦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바깥출입도 종류가 있습니다. 대통령 쯤 되면 쫄따구들 잔뜩 거느리고 폼 잡고 나서는 이유가 외교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그런데 현 대통령각하께서는 외교가 아닌 임기가 끝나기 전 단순한 바깥 구경 즉, 외유를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대통령이 되셨으니 나라 돈으로 놀러 좀 다니기로 누가 어떤 놈이 뭐라겠습니까 마는, 꼭 나가면 집안에서 하던 버릇을 그대로 하신다는 겁니다. 아!,솔직히 막말이야 집안에서 좀 하기로 우리 식구끼리 감싸고 숨길 수 있지만, 바깥에 나가셔서 그 버릇을 못 버리고 막말을 마구 쏟아내시니 국민들이 얼마나 쪽팔립니까.

 

어제 절강성 항주에 도착하여 거래선을 찾았습니다. 이 친구 국제정세에 꽤 관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빨갱이 국가의 백성답지 않게 가끔씩은 저희네 오야지’후진타오’도 강력히 비판하고, 모택동이만 아니었다면 자신들이 오래 전 미국을 앞질렀을 것이라며 큰 소리 탕탕치는 친구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주눅이 들어’그래 자네 말이 옳으이, 아니 자네 네가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어…’라며 따리를 붙곤 한답니다. 그러면 가격을 조금이라도 싸게 해주거든요.^^*

 

암튼 이 친구가 어제 신문에서 봤대나 뭐래나며 저보고’너희 총통은 어째 그렇게 말이 많느냐?’고 비꼬기에, 그래도 꿀리기 싫어’아니다, 그 양반 할 말만하는 사람이다.’라고 변명을 하며 아직도 그 양반 지지하는 세력이20%나 된다고 말해 주었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오죽이나 말 같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하셨으면 이웃나라 짱깨가 그런 뜬금없는 소릴 하겠습니까.

 

아~! 정말 그 소리 듣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욕먹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더 샌다.”라고 고쳐야 할까 봅니다.

 

어쨌든 빈대도 좋고 바가지도 좋지만, 임기가 2년도 안 남으셨다면 빈대도 못 잡으며 애꿎은 초가삼간 그만 태우시고, 기왕 밖에 나가시려거든 바가지 좀 꿰매서 나가시면 어떨까?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BY SS8000 ON 5. 9, 2006(빈대와 바가지에서…)

 

 

덧붙임,

아주 오래된 썰입니다. 정말 우연치고는 너무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5월9일은 삽살개가 5월10일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정말 놀랍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하는 행동이나 정책 등이 노무현과 삽살개가 똑 같은 지 또한 놀랍기만 합니다. 돌이켜 보면 벌써 16년여 전의 일들이 오늘과 흡사하게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2년 뒤 노무현 대통령각하께서는 부엉이 바위에 오르셨고,…이하 여백.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