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운데로 흐르는 개울은 마른지 오래고 드러난 바닥엔 올챙이만 새카맣게 말라 죽었다. 전국이 타 들어간다. 농업용수는 고사하고 식수마저 고갈 될 판이다. 금년부턴 제대로 농사 한 번 지어보겠다고 옹골지게 마음먹고 먼저‘참깨’를 파종했으나 그간의 한발로 20%도 발아가 안 됐다. 모든 농작물이 그러하듯 시와 때를 맞추어 파종을 해야 하는데, 비록 깨 농사는 망쳤지만 콩을 심어야 하는데…하며 적벽대전의 제갈량 동남풍 비는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봤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어제 오후 약 1시간 폭우가 쏟아진다. 많지는 않지만 앞개울에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릴 만큼…그 정도면 파종하기 충분한 양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우리 면내에서 면소재지인 P동과 우리 마을에만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월 전 이든가? 이런 사건이 있었다. 서울 강남의 신도만 9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 목사가 경찰에 잡혀 들어 왔는데, 그의 죄목이 지하철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찍다가 붙잡혔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교회 내에서 여성들을 교육하는 업무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서에 잡혀온 그 목사는“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가끔 하늘은 아니 하느님은 있는가? 라며 갑론을박한다. 워낙 종교를 믿지 않는 쪽이라 그런 논쟁에는 할 말이 없는 나지만, 어제의 기원(祈願)과 대형교회의 목사님 행태에서 나는 섬뜩함을 느끼며‘하느님’은 계신다는 쪽으로 손을 들 계획이다. ‘비 좀 내렸으면… 깨 농사는 망쳤지만, 콩 농사라도 짓게 비 좀 내렸으면…’하고 절절하게 간구했더니 우리 마을만 비가 내린 것도, 대형교회의 평신도도 아닌 목사님께서“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면, 분명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게 분명하다. 고로 하느님은 계신다.
참, 욱하는 게 올라온다. ‘메르스’로 국가의료 시스템 근간이 흔들리고 나라가 들썩이는 마당에 보건 당국의 지시를 어기고 자택을 무단이탈한 메르스 자가 격리 대상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록을 먹는 어떤 공무원이라는 놈은 제 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는데‘난 괜찮아….’라며 공중목욕탕까지 갔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 보다 더 법을 수호해야할 공무원이라는 놈이 이럴진대…하긴 어떤 대통령 질까지 한 놈은‘그 놈의 헌법’이라며 폄훼하기까지 않았든가.
나라 꼬라지 참…참. 이게 모두 법이 물러서 이따위 저주받을 행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어디 비단 이런 추태뿐이랴. 대지는 타 들어가고 전염병은 창궐하는데 저희들 밥그릇에만 몰두하며 이전투구 하는 개 보다 못한 위정자들.
적벽대전의 제갈량 동남풍 비는 심정으로 빌어? 말아? “ 오~! 하늘이여~!….”춘추전에 이르기를, “하늘이 잠깐 나쁜 자를 도와주는 것은 복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흉악함을 쌓게 하여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또 인수불해(人雖不害)면 천필육지(天必戮之)라, 사람이 죽일 놈을 안 죽이면 하늘이 반드시 죽인다고 했다. 법을 법 같이 안 쓰면 하늘이 변란을 내리 법.
BY SS8000 ON 6. 16, 2015(나라 법이 이리 물러서야….에서….)
[단독] ‘한동훈 무혐의’ 100페이지 보고서, 이성윤이 뭉갰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01/01/JJUFMNCBDVFVRPSBPSLSOGXDRA/ 보고서 받고 침묵하다 2 차장검사에게 검토 지시
“무리한 수사 밀어붙였다가 실패한 데 대한 책임 회피냐”
아무튼 개자식들!!
이 정도면 법이 무른 것도 문제지만, 법이 무슨 제 아갈머리 속에 들어 있는 사탕이냐? 제 맘대로 굴리고 빨고 삼키고. 아주 삽살개 그 아류와 함께 DG겠다고 色 쓰고 있다.
이런 놈들은 인간이 용서 하고 싶어도 하늘이 그냥 두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수불해(人雖不害)면 천필육지(天必戮之)라, 사람이 죽일 놈을 안 죽이면 하늘이 반드시 죽인다고 했다. 법을 법 같이 안 쓰면 하늘이 변란을 내리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