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不可避)의 함의(含意)

 

말이 많은 건지 탈이 많은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옵니다. 부산 시장님 마누라님께서 관용차에 공무원 개인비서를 두었다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그렇지 않아도 황제당구(아! 황제 테니스로 정정)로 골치 아픈 이명박 시장님의 마누라님도 그랬다며 난리가 법석입니다.

 

이쯤 했으면, 아~!대한민국의 첫 번째 두 번째 가는 도시의 시장님들의 사모님이시니 권력의 속성상‘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치부하겠지만, 알고 보니 다른 지자체장님의 마누라님들 모두가 그랬답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 왔다는 결론입니다.

 

저는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 왔다고 해서 조금도 동정의 여지나 찬성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다만 정말 이상한 것은 그렇게 통상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하필이면 5.31지방선거 두어 달 전에 봇물처럼 쏟아 내느냐 이겁니다.

 

난 이 정권과 여당이 국정이나 정치를 하기 위한 대통령과 집권당인지 아니면 집권 내내 야당이나 반여 정서 인사들 작살이나 아작 내는데 정력을 다 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는지 묻고 싶습니다. 알고 보니 16개 시도광역단체장이 집권여당엔 한 사람도 없다는 군요.

 

좋습니다. 잘 못한 게 있으면 뜯어 고쳐야 하고 그렇게 비리(?)를 저질렀으면 단단히 버르장머리를 고쳐 주어야 합니다. 다음부턴 절대 그런 인사들 지자체장에 앉혀서 안 될 것입니다. 아무리‘마누라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하는 법’이라지만 공사 구분도 못하는 인사들에게 중책을 맡겨서는 안 되지요.

 

그렇다면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이런 기사가 계속 떠오릅니다.‘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옷걸이는132만 원’왈(曰), 황제 옷걸이 말입니다. 솔직히 제 돈이면132만 원짜리 황금 옷걸이 샀겠어요? 그런데 웃기는 변명은 접대용 옷걸이랍니다. 황당합니다. 대통령 앞에서 어떤 개子息이 감히 옷을 훌러덩 벗을 것이며 설령 벗었다 칩시다. 착착 개어 무릎 위에 얹고 다소 곳 앉아 대통령님과 대화를 하던 경청을 하던 해야 착한 신하나 백성 아닌가요?

 

솔직히 요즘 세탁 맡기면 철사에 하얀 비닐 뒤집어씌운 가볍고 좋은 옷걸이 그냥 줍니다. 저는 이게 넘쳐나 잘 보관해 두었다가 세탁소 배달원 오면 되 돌려줍니다. 그 옷걸이에 옷을 계속 걸어 두고 있습니다마는 옷에 빵꾸나지 않았습니다.

 

기사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1)청와대는 또 2003년 1346만 원을 들여 거실용 응접의자·탁자세트를, 2004년 7월에 추가로 527만 원짜리 거실용 의자세트를 산 것으로 돼있다.

 

2)대통령 내외가 사는 관저용 집기 구입에 쓴 비용은 총5060만 원이다. 또 수영장 수리와 도배· 보일러공사 등 관저를 수리하거나 고치는데 들어간 공사비는 2003년 이후 총6억3148만 원으로 집계됐다.

 

3)김원기 국회의장은 한남동 의장 공관 수리비로 2년 간 1억6443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의 전임자 들인 박준규(3907만원), 이만섭(6166만원), 박관용(5421만원)전 의장 때 사용한 액수도 이번 자료에서 함께 드러났다.

 

이와 같이 누구나 공관엘 들어가면 마구 뜯어고치고 사들여야 합니까? 특히 대통령님께서 물 쓰듯 쓰신 금액 6억3148만은 웬만한 고급 아파트 한 채 값 아닙니까? 그렇게 뜯어 고치고 리모데링 할 것이면 차라리 그 돈으로 새 아파트 사 살림을 나는 게 훨씬 낫지 않아요?

 

물어 봅시다. 원래 국민의 혈세를 그렇게 써도 좋다고 법으로 보장되어 있습니까? 설사 법으로 그렇게(소위 판공비)되어 있더라도 그렇게 함으로 모가지 힘주는 겁니까? 얼마 전 총리공관에서 이해찬이 나갔으니 한명숙이가 또 바꾸겠네요?

 

자~!이제 마무리 지읍시다. 또 묻겠습니다. 대통령 부인 권씨는 개인적 외출 시 자가용 탑니까? 관용차 탑니까? 비서는 대동합니까? 그 비서는 공무원입니까? 민간입니까? 대통령 관저에132만 원짜리 옷걸이(또는 그런 부류)사 들이고 국회의장 관저니 총리 관저의 집기 또는 물품 사 들이는 것은 관행(官行)입니까? 관행(慣行)입니까? 지방자치단체장님들의 마누라님 관용차에 공무원 비서 대동하는 것 역시 관행입니까? 관행입니까?(순서 바뀌어도 무방함)

 

관행(慣行)도 나쁘고 관행(官行)도 나쁘다면 대통령도 대통령 마누라님도 당장 멈추고 gr 맞은 관행(官行)의 더러운 관행(慣行)을 뿌리 뽑고 그야말로 정의사회구현을 하겠다면 국민들도 쾌재를 부르며 박수를 보내겠지만, 5.31선거를 목표로 대국민선동을 일삼는다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파렴치한 관행(官行)과 개수작 같은 관행(慣行)은 국민의 질타와 가래침을 한꺼번에 얻어맞을 것입니다. 캬~악 퉤이~!!(요거 10년 곰삭은 가래침임.)

 

BY ss8000 ON 3. 29, 2006(관행(官行) or 관행(慣行)?에서…)

 

“관행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현직 부장검사, 불법출금 맹비난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01/13/GRJ4JKZUMFBVDFSX7TD5V3X2NU/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중대한 혐의를 받고 있던 전직 고위공무원이 심야에 국외 도피를 목전에 둔 급박하고도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불가피(不可避)한 관행(官行)? 아니면 관행(慣行)? 그러나‘불가피’라는 것은 아주 단순하게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사전적 의미가 되시겠다. 그런데 과연 정말 피할 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는 한 번쯤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단어 해석에는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다. 하나, 객관적(客觀的)판단. 둘, 주관적(主觀的) 판단이다.

 

516 군사혁명은 불가피한 것이었나? 쿠데타였나?

518 광주폭동은 불가피한 것이었나? 민주화운동이었나?

 

불가피(不可避)라는 것은 그 단어를 써 먹는 대상(인간)의 오롯한 자신만의 주관적 개념(槪念)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개인적으로 불가피 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흉악범도 사기꾼도 도둑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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