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이라는 말이 있다. 알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는 일들을 두고 이름이다. 대개는 좋지 않은 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어나고 뜻하지 않게 연관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이지만, 반대로 직접 적극적 개입을 하지 않았지만 뜻밖에 좋은 성과를 거두어 흐뭇한 경우가 드물게는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경우 그것이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국가에 이바지하는 일이라면 그런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
“내가 잘못 만든 댐이 아니구먼“ 사정은 다르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 전두환 대통령의5공 시절 북괴가 금강산댐을 건설한다고 발표하자 반공이념이 충만했던 정권은 만약 북괴가 그 댐을 터트려 수공을 한다면 서울의3분의1이 삽시간에 물바다가 되고63빌딩 중간까지 물이 차 국회의사당은 지붕만 보인다고 발표하며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인 결과 당시로는 천문학적 금액인661억 원이 모금되어1년 만에 화천에 평화의 댐이 급조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북괴는 그런 사정을 탐지한 뒤 금강산댐 공사를 중지하며5공 정권을 김새 게 했던 것이다. 이걸 빌미로 전두환 대통령은 김대중을 비롯한 좌빨 정적으로부터 얼마나 얻어터졌는지 안팎으로 곱사등이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구러 세월이 흘러1999년 여름700~800mm의 대폭우가 쏟아져 화천댐은 넘치기 직전이었는데, 그때 평화의 댐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화천댐은 무너졌을 것이고 당연히 서울은 물바다가 될 뻔했다.
그 뒤 2002년 초 북괴는 다시 금강산댐 공사를 재개하며 초당206t씩 흙탕물을 쏟아내며 도합3억5000만t의 물 폭탄을 터트렸던 것이다. 평화의 댐은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고, 무조건 퍼주기만 했던 김대중은 방류중단과 공동조사를 요구했으나 북괴는 콧방귀만 뀌고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놀란 김대중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평화의 댐을 보강하고 더 높이기로 결정했으나 실제 공사를 한 것은 노무현 때로 북괴의 눈치를 보면서 몰래몰래 쌓았다는 데, 당시 상황을“정말 희극과도 같았다”고 지역공무원들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때에 이르러 종북 좌빨 정권도 평화의 댐 존재와 가치를 알았지만 5공의 산물이기 때문에 숨기고 싶었고, 댐 완공 식에는 국무총리(이해찬?)가 참석하는 걸로 되어 있었지만 총리는커녕 주무장관조차 내려오지 않았고 수자원공사사장과 원주국토관리소장만 참석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희극적인 것은 이 평화의 댐을 건설하기로 작정한 전두환 대통령의 흔적은 눈곱만한 것도 없고, 김대중을 비롯한 노벨평화상수상자 동판사진과 핸드프린팅이 전시돼 있으며 그렇게 전두환을 죽일 놈 빌어 처먹을 놈 욕했던 놈들(김대중, 노무현을 비롯한 빨개이들,,,)은 그곳에 한 번도 안 가봤지만 당사자인 전두환 대통령은 나중에 그 곳을 찾아 댐을 구경하며“내가 잘못 만든 댐이 아니구먼”했다고 한다. 아무튼 생색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내고 전두환 대통령만 만고의 역적이 된 사건으로 부지불식간 저지른 일이지만 나중엔 그게 국가에 크게 이바지할 줄을 전두환 대통령이 알았을까?
문 열자마자…고위 공직자 사건 제보 쏟아지는 공수처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01/27/C73EC6P7FJAZNJUORTABILQDVY/
위의 기사를 보고 문득 얼마 전 올린 썰 생각이 난다. “똑똑한 사람 세 사람을 만들자!!!!”라는 제하의 썰이다. 이를테면 왜 우리는 개업도 안 한 ‘공수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이토록, 그야말로 공수병(恐水病)에 걸린 삽살개처럼 두려움에 떨고만 있는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라는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똑똑한 의인(義人) 두 분이 이미 확보 되어 있다. 윤석열 검찰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이 두 분의 의(義)로움을 새삼 재론할 필요는 없다. 이제 세상을 바꿀 한 사람의 의인만 더 확보하면 된다. 바로 신설되는 공수처의 최고수장에게 어떤 기대를 걸어 보자는 얘기였다.
아무튼 소위 보수를 자처하는 년(놈)들은 정말 재수 없거나 웃기는 놈(년)들이다. 이것들은 집권당이 됐을 때부터 정말 못난 짓만 골라했다. 저희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든 법이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되곤 했다. 가장 개수작 부린 법이 소위‘국회선진화법’이다. 이 놈을 법제화 하고 덕 본 것은 좌익빨갱이들이었다. 실컷 얻어 처 맞고 만든 후 오히려 그 법으로 개망신을 당하는 수순을 밟은 것이다. 내가 지금도 박근혜를 저주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딴에는 빨갱이들의 준동을 막아보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솔직히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정을 이끄는 자신감의 결여(缺如)에서 오는 헤프닝이었다. 더불어 솔직히 얘기하면 이 더런 놈의 법 때문에 박근혜 스스로 탄핵을 당한 꼬락서니가 된 것이다.
지금은 보수진영의 가장 큰 힘이고 의인(義人)인 윤석열 검찰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임명 될 때만 하더라도 청문회 당시 어땠는지 새삼 밝힐 필요 없다. 불과 며칠 전 임명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인사 신임 공수처장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꼭 야당(보수)에 100% 불리한 조처(?)만 내릴 것이라고 지나친 예단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가 진정한 국민이고 공익을 위한 자리의 수장이라면 윤석열 검찰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위에도 이미 밝혔지만, 국회선진화법을 민들 때 오늘날의 집권여당인 더불당이 결사반대한 법이 아니었던가? 그런 맥락으로 볼 때 공수처 법을 노무현 때부터 기를 쓰고 울부짖으며 법제화를 도모했지만 결국 노무현 키즈인 문재인이 만들었다. 이 역시 자신이 다스린 국정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이고, 저희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든 법이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될 게 분명하다.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은 인간이 꾀하고 만들지만, 결국 그 효과나 실익은 하늘이 정해 주는 것이다.
야당(보수), 니들 공수처 가지고 왜 그냐? 미리 예단 하지 말자!!! 앙 그냐? 언젠가는“우리가 공수처 잘못 만든 게 아니구먼”할 날 꼭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