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썰), 글이라는 의미를 크게 따져보지 않았다. 나이가 드니 초저녁(?난 9:30~10사이 잠든다)잠을 자고 새벽 서너 시에 깨어 매일 무엇인가 이렇게 찌끄려 보는 게 글인 것으로 퉁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떤 땐 내가 만들어 놓고도 글이 글 같지 않아 기왕 찌끄린 거 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 이것도 글이라고 하기 엔 거시기 해 부니까 썰이라고 하자. 썰을 푸는 이유와 목적은 내 생각 또는 주장을 타인에게 들려주고 또 그 반응을 살피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 즉 누군가가 썰을 풀면 어떤 이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말 같은 소리를 해라라며 비판을 넘어 비난 더 한 놈은 욕을 하며 침까지 뱉는 것이다.
가끔은 내가 썰을 풀면‘재미있다’심지어 어떤 분들은 언감생심(?) 듣자옵고 받자옵기 민망하게 문재(文才)가 있다며 그야말로 황공하고 모골이 송연해 지는 단어로 과찬을 하신다. 그리고 또 어떤 분은 글을 어떻게 그렇게 잘 쓸 수 있느냐며 송구(悚懼)한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
솔직히 얘기하면, 난 사실 남의 글을 잘 안 읽는다. 내 스스로 푸는 썰도 매일 넘쳐나는데 남의 글을 읽을 시간도 또 나이 들어 점점 기력이 옛날 같지 않은데 그런데 까지 기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내가 남의 글을 읽는 것은 거의 한정 돼 있다. 정말 솔직담백한 글과 가끔은 제목만 보고 딴지를 걸거나 호통을 쳐 주고 싶은 빨갱이 글.
그런데 이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난 타인의 글을 보고 찬성을 누르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반대는 절대 안 누른다. 왜냐하면 찬성이든 반대든 누르려면 그 내용을 충실히 끝까지 읽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귀찮은 것이다. 그래서 찬성만 누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다른 방향으로 설명을 하면, 가령 내 생각과 상치(相馳)되는 글 특히 빨갱이의 글은 그 내용이 순전히 나에 대한 비판을 넘어 비난 더 한 것은 욕으로 도배되었을 것이고, 성질더런 나 자신이 또 그 대상을 향해 같은 함량의 비난. 비판. 육두문자를 날릴 게 분명하니 그게 싫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도량이 넓어 반대를 때리지 않는 게 아니라 나의 귀찮이즘의 실상인 것이다. 아주 가끔은 예외가 있지만….
오늘 예외적으로 남의 글에 반대를 하나 눌렀다. 이 양반 요즘 심기가 무척 거시기 한 모양이다. 난 사실 이 양반의 글을 안 읽는다(아예 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그런데 오늘 이 양반의 글을 끝까지 읽었고 또 반대를 하나(아니다 정확하게는 두 개다. 며칠 전의 글에도 하나 눌렀다)누르는 실수 아니 결례를 하고 말았다.
이곳‘조토마’하고도 세상만사 사이트의 에세이 방에 글이 되었든 썰이 되었든 올라오면‘반대’라는 모욕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 썰이 올라가면 어떤 것이든 수 개 어떨 땐 수십 개가 삽살개자식 응가하다 궁둥이 털에 매달린 개똥이 줄줄이 알사탕처럼 매달린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 자신이 끝까지 읽는 한 분의 老선배님 글이다. 즉 사상. 이념이 찐 보수이기에 빨갱이들이 이곳까지 준동(蠢動)하여 때려대는 반대인 것이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며칠 전 또 이 새벽 어떤 이의 글에 반대가 마치 삽살개자식 엉덩이 털…매달려 있기에‘어~!? 이런 사람이 아닌데…’하며 끝까지 읽어 보는 실수(?)를 한 것이다. 그 첫머리에 가로되, <<<종교이야기 정치이야기“이곳에서는 종교이야기와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되어 있기에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었으며 반대를 누르고 곧장 이 썰을 만드는 계기(契機)가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종교이야기와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이 거 정당하고 타당한 얘기 아닌가? 생각해 보자. 종교 얘기처럼 재미없는 얘기가 또 있을까? 물론 나는 무종교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떤 종교든 저희가 신봉(信奉)라는 종교가 최고고 저희가 맹신(盲信)하는 종교만의 교리(敎理)가 옳으며 저희 종교만 믿어 라고 찌꺼리니 다수가 모인 공간에서 대갈빡 깨지고 코피가 터지도록 싸우는 게 아닐까? 한마디로 그 공간에서는 싸움을 미리 배척하자는 의미다.
정치이야기는 또 어떤가? 이 점은 설명하지 않아도 벌써 전운(戰雲)이 감돌고 (피)비린내가 나잖아? 어쩌면 종교보다 더 명백한 싸움 꺼리인 것이다. 사상. 이념 더하여 보수. 진보(중도라는 개념까지 끼워 넣으면…)라는 극명(克明)하게 갈리는 패거리끼리 역시 대갈빡 깨지고 코피 나는 게 정치이야기다. 내가 정치 썰을 풀지만 난 그걸 알기에 사실 이곳(특히 에세이 방)에서 썰을 풀며 몹시 송구하고 죄스러워 정말 한가하고 조용한 심산유곡 같은‘조토마소식’으로 옮겼더니 그곳까지 빨갱이 새끼들이 찾아와 싸움을 거는 것이다.
고로, 나름‘종교이야기와 정치이야기’에 대한 해석(?)을 하고보니 두 얘기는 맥락(脈絡)을 같이 하는 느낌이 든다. 어느 것이든 광신도(狂信徒)가 있다는 점이다. 종교에 대한 광신도(우리 큰누나는 이단이라는 종교의 광신도가 되어 암을 기도로 낫게 한다며 수술도 거부하다가 그냥 가 더만….)는 그렇다 치고, 정치는 또 어떤가? 노빠. 명빠. 박빠. 문빠…하나 같이 정치적 광신도들 아니던가? 결국 종교든 정치든 광신도들이 혹세무민(惑世誣民)으로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를 병들 게 만드는 저주받을 주범들인 것이다. 난 문재인 아류를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讎)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종교를 빙자해 정치에 참여하는 광신도들은 정말 보다 더 저주스럽다.
그런 즉, “이곳에서는 종교이야기와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것은 광신도가 아닌 사람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요구가 맞다. 따라서 섭섭해 하지 말자. OK?
자! 마지막으로 글(썰)을 재미있게 쓰고 푸는 법이랄까? 이러면 참으로 건방지고 오만 한 놈이라고 하겠지만, 그냥 가장 기본적인 나의 생각을 썰로 풀어 보자는 얘기다.
내가 이곳의 글들을 안 읽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공. 맹도 실행 또는 수행하기 어려운 바른생활을 매일 설파 한다. 문제는 그 설파대로 사는지 아니면 글로만 표현하는 것인지? 어떤 땐 교과서 보다 더 바른생활을 강조한다. 교과서 재미있다고 하는 인간 나와 보라고 하고 싶다. 사람이 어떻게 교과서처럼 살 수 있단 말인가?
또 어떤 이는(위에 예시 했지만…)교회당에서 했던 설교문(알고 봤더니 목사란다)을 다시 올리는지 교과서 집필자만큼 재미없는 글을 올린다.(뭐 가끔은 영화 얘기도 하고 음악 즉 문화적 창달을 위한 글도 올리긴 하지만…)
내말이, 기왕 글을 쓰려면 교과서처럼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지식수준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 정도의 교과서 문장이라면 나도 한다. 불학무식한 놈이라 남을 가르칠 위치가 아니라 그렇지….그리고 독자를 설득(說得)하려 들지 마라. 글을 설교문 같이 쓰면 졸리기밖에 더 하겠는가? 나도 한 때는 웬만한 교회에서 십일조를 1~2등 다투며 내며 우쭐거린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오만방자 했는지…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럼에도 설교가 지나치게 종교 같은 설교는 잠이 오고 실제 잠을 자며 코까지 골다가 목사님에게 퉁을 맞은 적도 있다.(웃기는 목사 늠…지 설교가 졸리는 줄 모르고…)
그리고 정말 재미난 글을 쓰려면 솔직하고 진솔해야 한다. 더하여 자신이 겪은 것들을 그대로 표현 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꼭 빼지 않고 탐독(耽讀)하는 이곳의 노 선배님 글은 그분이 살아 온 삶의 과정을 유연하게 쓰 내려가시기 때문에 많은 독자가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겪지도 않고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마치 제 것처럼 살을 붙이고 찌꺼리는 것은 소설(小說)이다. 그것도 정말 아주 재미없는 소설이라는 말로 오늘의 썰을 마감한다.
관리자에게 특별히 부탁합니다.
김홍우 | 조토마에 올려 진 글들을 보며..
김홍우 | 빠르게 달리는 달팽이
이철훈 | 매번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김홍우 | 안철수 라는 정치인
이철훈 | 괜한 관심을 가졌던 것같다.
김홍우 | 금일봉 책정 월 10억원
이철훈 | 처음부터 끝까지
이철훈 | 미리 알아서 행동한다.
이철훈 | 아직도 기억해달라고한다.
김홍우 | 내 맘에 안 드는 것
솔직히 이거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내 썰도 대문에 걸어 주면 안 되나요? 위의 글들이 내 썰 보다 명문(?)이라는 증거는 어디 있으며 그것을 결정할 재단사 자격은 어디서 취득을 했는가요? 좀 뭣한 표현이지만 옆방 강某 선생의 글은 어떤 건 정말 제갈량의 출사표나 최치원 선생의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같은 명문은 아니더라도 버금 정도 되는 명문도 있던데…
바라옵건대, 좀 돌아가며 대문에 겁시다. 아니면 아예 올리는 순차대로 그냥 둡시다. 글(썰)을 쓰고 푸는 것은 필자 또는 썰자의 생각이나 주장을 널리 알리고자 함입니다. 누구라도 하나 더 읽어주고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이겁니다.
따라서 추천이고 반대고 독자의 의중(意中)에 맡겨야지 그것을 인위적으로 관리자 뜻대로만 대문에 매달면 정말 좋은 의미의 글이나 썰은 사장(死藏)된다면 사회적이나 국가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입니다. 이 거 다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마음이기 이런 조언도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