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 이항복이 8살 되던 해의 일화이다. 오성 이항복의 집 감나무가 옆집 우찬성 권철(임란의 명장 권율 장군의 부친)대감댁 담 안으로 가지가 뻗었는데 거기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어린 항복이 하인들에게 권 대감댁 담장 안으로 들어간 가지의 감을 따 달라하자 하인들은 난색을 표했으나 상전의 명이라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여 권 대감댁으로 뻗은 가지에서 감을 따자 그 집의 하인들이 항복의 하인들을 꾸짖었다.(일설에는 DG게 팼다는 설도 있다.)
오성이 생각하니 권 대감댁 하인들의 행동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버릇을 고쳐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권 대감댁으로 가서 대감을 뵙자고 청하였다. 권 대감댁 하인들이 고하니 항복을 들여보내라 하였다. 오성이 방문 밖에서“옆집 사는 항복이 옵니다”하고 아뢰니 권 대감은“그래 무슨 일이냐? 어서 들어오너라.”그런데 순간 들어오라는 오성은 들어오지 않고 갑자기 문살 사이로 어린 동자의 주먹이 문살을 뜯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 광경을 바라 본 권 대감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권 대감이 놀랍고 괘씸하고 할 사이도 없이 동시에 어린 항복이 대감께 물었다.
항복: 이것이 누구의 팔입니까?
권 대감: 그야 너의 팔이지…
항복: 그러시면 대감님 댁으로 넘어온 감나무는 누구의 것입니까?
권 대감: 그 또한 너희 집 감나무지…
항복: (연이어)그러시면 저희 집 감나무에 달린 그 감은 누구의 것입니까?”
권 대감: (찝찝한 표정을 지으며)그야 너희 감이지
항복: 그런데 왜 대감댁 하인들이 우리 감을 따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까?
(뒷얘기는 생략…)
‘김치 논쟁’ 방치하면 ‘문화 동북공정’ 온다
https://www.chosun.com/weekly/the_world/2021/02/13/5DJ3Y57BH5EKFHH4GOT5DZGZQY/(이런 기사도 있다: 김치 이어 매듭장, 설날까지…도 넘는 중국의 역사 훔치기)
나는 솔직히 중국이라는 나라에 오랫동안(15년 이상)거주했고 또 중국이라는 나라에 의지하여 따뜻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내가 그곳에 주재하는 동안 아들딸에게 향후 중국어의 쓰임새가 영어보다 많은 시대가 올 것이라며 중국의 대학을 다니게 했고, 지금도 그것을 인연으로 아이들은 생활방편을 삼고 있다. 결국 중국은 우리 가족에겐 황금의 땅 엘도라도 같은 존재다. 그렇지만 이 점은 어디까지 경제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양국 간의 국제적 관계를 고려하면 지구촌에서 북괴 다음으로 싫어하고 저주하기도 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얘기를 다른 쪽으로 잠시 돌려 보자. 현 정권이 태동할 시 그들의 캐치프레이즈는‘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며 만방에 공표 했었다. 그런데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결과가 있었던가? 특히 정의(正義)라는 단어 앞에서 국민들은 가장 많이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스스로 그리고 조국. 추미애 …희대(稀代)간신배들의 행태가 늘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나라의 국법이나 현행법을 교묘히 윤색(潤色)고 각색(脚色)해서 자신들이 저지른 패악과 농단을 피해나가며 불법은 아니라며 오히려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음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 개인적으론 다른 건 다 관두고라도 이 나라가 국민이 정의로웠으면 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첫째, 며칠 전 중국 연변에 한국 호랑이가 나타나 개를 물고 가는 장면의 영상이 소위 공영방송을 비롯한 지상파와 4개 종편 방송에도 누가 뒤질 새라 경쟁적으로 보도 했다.
둘째, 또 얼마 전 대만의 어떤 도시에 한국 학(또는 두루미)이 나타나 현지인들이 경사가 났다며 즐기는 장면을 또 방영 한다.
중국의 길림성 연변에 나타난 호랑이가 한국 호랑이라는 증거가 있는가? 그 호랑이가 한국외교부에서 발급한 여권을 소지한 걸 확인 했는가? 또 대만에 나타난 학(또는 두루미)신체 어느 곳이든‘made in korea’라는 라벨이나 스티커가 붙어 있기라도 했던가?
네 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가겠는가? 날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 날아가겠나? 짐승이든 새든 그들이 안착하고 있는 곳이 그들의 고향 아닌가? 특히 한국호랑이는 이미 일제강점기에 전멸을 했고 설령 살아 있다고 해도 북한이라는 나라가 중간에 끼어 있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을 왕래할 수는 있어도 한국과는 전혀 무관한 호랑이를 굳이 한국호랑이라고 억지 쓰는 것도 모자라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에 사는 호랑이도 한국 호랑이라며 깨춤을 추는 인간들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향수(?)에 젖어 하는 얘기라도 내 땅에 있는 것, 내 땅에 존재하는 것이어야 내 것 우리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비교할까? ‘고향이 어디십니까?’하고 물으니‘서울이랑 게요 아니면 서울임니더’라고 한다. 저희 부모는 전라도 경상도인데 서울 낳았다고…저희 부모가 하는 전라도 경상도 방언을 어릴 적부터 배웠기에 억양이 이상해 물어 봤는데….맞는 얘기다. 서울서 낳고 자랐고 또 살고 있으니 서울이 고향 맞다.
이번엔 호랑이나 학(두루미)에게 물어 보면 뭐라고 할까? 당연히 그 애들도 고향이‘연변이고 타이완’이라고 할 것이다. 그 아이들이 연변이 싫다고 북한을 경유하여 한국에 도착하면 한국호랑이고 다시 날개를 퍼덕이며 서해를 넘어 이곳에 안착하면 한국학이 맞다.
김치. 한복. 설…..중국 애들이 만들어 처먹으면 중국김치다. 중국 애들이 우리식 복장을 만들어 입으면 중국옷이다. 특히 설(春節) 그들의 문화를 우리가 받아들여 계승발전 시킨 문화다. 단오가 그렇고 24절기가 그렇다. 정말 한마디로 조또 아닌 것을 가지고 왈왈대며 애국인양 애국자인양 하지 말자. 한국에 없는 호랑이를 한국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남의 복식을 본 떠 만든 것을 중국옷이라고 하는 것이나…대륙 놈들이나 반도 놈들이나 우길 걸 가지고 우기자는 것이다.
영국을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영국은 축구가 자신들 것이라고 바락바락 악을 쓰지 않는다. 독도엔 우리 사람들이 주재하고 있다. 일본이 아무리 주장을 해도 우리 사람이 주재하고 점령하고 있는 한 그곳은 대한민국이다.
정의(正義)는 억지 부리는 것이 아니다. 꼬장 부린다고 정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주둥이로만 정의를 부르짖으며 엉뚱한 곳에서 정의를 찾으려 하지 말자. 정작 참 정의 앞에선 아가리 꽉 닫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