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동탁에게 우보(牛輔)라는 사위가 있었다. 군사지식 무예 따위와는 관계없이 동탁의 사위라는 사실로 연대장급인 중랑장(中郎將)의 자리에 있었는데 동탁이 그만 여포의 간계에 빠져 죽임을 당하자 장인의 원수를 갚겠다며 이각. 곽사등 동탁의 부장(副將)들을 선동하여 여포와 맞장을 뜨러 갔지만 첨부터 말 그대로 당랑거철(螳螂拒轍). 초판에 군사의 반 이상을 잃고 거시기에 요령소리 나게 토낀 뒤 생각을 가다듬어 본즉 앞날이 아득하고 희망이 전무한 관계로 그야말로 당번병을 포함한 최측근을 몰래 불러 수많은 금은보화를 챙겨 한밤중 진중을 빠져나갔다.
우보의 당번병 중에 호적아(胡赤兒)라는 놈이 있었다. 우보의 심복 중 심복이었는데 야반도주하는‘우보’를 수행하던 중, 이 놈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앞날이 막연하고 뿐만 아니라 눈앞엔 진중에서 뚱쳐 나온 금은보화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것이었다. 어떤 개울가에 이르러 마치 제 가 모시던 사령관을 甲질 했다고 음해하고 목을 자른 당번병처럼 그를 살해하고 우보의 머리를 베어 여포의 진중으로 되돌아가 수급(首級)을 바쳤다.
우보의 목을 들고 온 호적아가 여포에게 뵙기를 청한다. 여포는 호적아와 우보의 심복들을 불렀다.“우보의 목을 어찌 베었느냐?”, 호적아가 답한다. “장군께 충성을 바치기 위해 달아는 놈의 목을 베어 바칩니다.”그러자 우보의 다른 심복들이 “아니올시다. 저 놈은 금은보화가 탐이 나서 우보를 죽였습니다.” 여포는 호적아를 꾸짖는다.“더러운 놈! 너는 동지를 배반한 자다. 너 같은 놈을 살려두면 세상에 해나 끼칠 것이다. 저놈을 죽여 버려라!”호적아의 찬란한 꿈은 깨지고 목은 떨어져 버렸다. 그 해가 서기192년((단기2525년, 중국漢헌제초평3년, 신라벌휴왕9년, 고구려고국천왕14년, 백제초고왕27년)이다.
우즈벡, 줄행랑 아프간 대통령 “여기엔 없다”…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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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넘치고 넘쳤지만 도망치는 게 바빠 어떤 돈 가방은 활주로에 버리고 갔단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설마 지구촌 어디에도 쓸 수 없는 아프간 화폐겠어? 최소한 딸라였을 것이다. 죽음이 두려워 국민을 두고 토낀 놈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저 어리석은 놈이 가지고 있는 돈 보따리는 주인이 따로 없을 것이다. 손에 쥐는 놈이 임자 아니겠어? 이미 법의 보호 밖에 있는 놈이라면 충신도 당번병도 없다. 무능한 한 놈만 죽이면 아랫것들 나누어 가질 수도 있다.
어쩌면 놈은 이미 모가지 없는 귀신이 되어 어느 벌판에 뒹굴지도 모른다. 3월9일 이후 어쩌면 문재인의 신세가 저리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임기 개과천선을 바란다. 저 신세 안 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