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點이의 복마전伏魔殿)과 아수라(阿修羅)

며칠 전 自點 이재명은”국민의힘, 마귀의 힘으로 큰소리치지만 부패지옥 맛볼 것”이라고 주장한 뒤”장물 나눈 자가 도둑, 곽상도 아들에 50억 준 자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주장을 했다. 놈의 그 주장 속에‘마귀’가 여러 번 등장한다.

 

복마전伏魔殿)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을 하면‘마귀가 엎드려 있는 전당(궁궐)’이다. 즉 마귀가 숨어있는 전당이니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이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水滸志)가 태동한 시기는 원나라 말기 또는 명나라 초기로 잡는다. 왜냐면 원작자가 그 시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전 송나라는 휘종 때부터 망조(亡兆)가 들어 인종 때 이르러 부패가 극심했고 잇달아 온 나라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백성들이 많이 죽어 나갔다. 인종은 전염병을 물리쳐달라는 기도를 부탁하러 신주(信州)의 용호산(龍虎山)에 은거하고 있는 장진인(張眞人)에게 홍신(洪信)을 보냈다. 이때 용호산에 도착한 홍신은 장진인이 외출한 사이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전각을 보았고, 호기심이 발동한 홍신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문을 열고 석비(石碑)를 들추었다. 그러자 안에 갇혀 있던 마왕 108명이 뛰쳐나왔다는 데 원작자 시자안(施子安)이 점을 모태로 하여 당시의 사회상을 그린 수호지를 썼다고 전해진다.

 

며칠 전부터 이곳 서울(근처 주거지)집에 올라와 있다. 그제 어제 연일 비가 온다. 오늘 새벽엔 제천으로 꼭 내려가려고 했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온다. 할 수 없이 오늘 하루를 더 보내고 내일 내려가기로 작정했다. 사실 가을장마(?)가 질 줄 모르고 그제 5만원을 주고 세차를 했는데 세차를 하자마자 비가 계속 내리니 돈이 아까워 갈 수가 없다. 제천에 할 일이라고는 고구마 몇 고랑 심어 놓은 거 캘 일밖에 없고 크게 바쁜 것도 없으니 급히 가야할 이유도 없다.

 

다 늙었지만 마누라와 함께 이 며칠 하루 종일 TV도 보고 때 되면 외식도 하고 그것도 지겨우면 재료를 사다가 함께 요리도 하고…아무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마누라도 얼만 뒤 아주 제천으로 내려오겠다니 그 기쁨을 무엇으로 형언하리. 이런 게 행복 아닐까? 까이꺼 행복 뭐 있어?

 

오랜 만에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 마누라와 짜장면을 먹고 저녁 안주꺼리로 돼지족발을 사들고 왔다. 그리고 TV로 유료영화를 한 프로 때리기로 했다. 다른 게 아니라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장동사태와 유사한 스토리를 극화한‘아수라(阿修羅)’라는 영화다. 조금 전에 영화를 본 것이니 아주 따끈따끈한 영화 얘기다.

 

원래‘아수라(阿修羅)’의 의미는 축생계(畜生界)와 인간계(人間界) 사이에 있는 중생이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영화‘‘아수라(阿修羅)’는 지옥 같은 세상, 즉 마귀 같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당들의 다툼이었다.

 

강력계 형사 유동규(가칭)는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성남시장 自點(가칭)이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악에 계속 노출되는 사이,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유동규.

 

유동규의 비리를 알고 있는 검찰당국은 유동규를 이용해 自點이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아무튼 얽히고설키는 그야말로 복마전伏魔殿)같기도 아수라(阿修羅) 같기도 한 가운데 악마들은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서로 폭력과 살인을 밥 먹듯 하며 암투를 벌인다.

 

영화 얘기를 끝까지 할 수는 없고, 영화의 내용은 이미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나와 있는 여러 비리들을 현실의 대장동사태와 흡사하게 그렸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가장 통쾌한 장면 한 컷으로 그 끝을 마무리 짓는다.

 

모든 악귀(악당)들은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다 죽고, 유동규와 自點이만 남는다. 그러나 둘도 이미 회생할 수 없을 만큼 부상을 입고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었다. 눈물이 날 정도의 통쾌한 마지막 장면은 自點이가 유동규를 향해 총을 겨눈다. 유동규 역시 自點이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발사를 하지만 총알이 없다. 그 사실을 안 自點이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유동규를 향해 격발을 하려는 순간 유동규의 스미스 웨슨의 약실이 빙그르르 돌면서 격발이 된다. 그리고 약실을 떠난 총알은 自點이의 이마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작지만 빨간點 하나를 만들며 自點이는 DG GO마는 것이다. 點. 點. 點 自點이는 그렇게 DG GO말 것이다.

 

 

[김창균 칼럼] ‘버럭’ 이재명이 유동규의 ‘배은망덕’에 왜 잠잠할까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10/07/F627JZBNOJBG3B7SJQREBRGT7E/

 

영화에서 유동규는 自點이의 모든 비리를 감출 뿐 아니라 스스로 안고 가려고 한다. 그의 그런 행동 뒤에는‘돈’이라는 이름이 보상 된다. 검찰당국이 모든 사실을 알고 압박을 해 오자 검찰과 自點이 사이를 오가며 2중 간첩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런 범죄들이 영화나 현실에서나 오래갈 리 없다. 당장은 유동규, 自點이 서로가 서로를 감쌀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묵계가 절대 오래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사건들이 그렇게 과정을 만들고 또 해결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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