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큰 딸아이는 좋은데 시집가서 딸 하나 낳고 잘 살고 있다. 기억에 그 아이가 사춘기를 되게 앓은 것 같지는 않았다.(비단 큰딸아이 뿐 아니라, 내 소생 3남매 모두가 말썽 한 번 안 일으키고 정말 착하게 자라주었다.)그래도 부모 된 마음에 조심스럽기는 했었다.
나는 그날을(큰딸아이는 기억을 못할지 모르지만….)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고등학교 2년 때이든가? 딸아이의 친구가 잠실하고도 석촌 호수 근처에 살고 있었다. 가끔 서로 교차해서 왕래 하는 걸로 알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왔어야 할 아이가 오지를 않고 늦은 저녁 전화가 오기를 그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아비로서 단호하게‘안 될 말! 버스 다닐 때 빨리 오너라! 좀 늦은 것에 대한 죄과는 묻지 않을 것이니…’넉넉하게 시간 반을 기다려 주었으나 소식이 없다. 요즘처럼 핸폰이 있는 시절도 아니고 친구의 집 전화번호도 모르고. 걱정도 걱정이지만 속이 부글거리며 안절부절. 순간 전화가 왔다.‘아빠! 자고 갈게요! 딱 오늘만…’진작 그랬으면 한 번쯤 고려 할 수도 있었을까?
그렇지만 이미 내 마음은‘이 노무 가시나 오기만 해 봐라! 절치부심(切齒腐心)’중이었으니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였다.‘빨리 와라! 버스는 끊어졌을 테니 택시 잡아타고 와라! 내가 집 앞 길에 나가 있어마!!’그리고 속으로‘이 노무 가시나 넌 오늘 제삿날이다’를 입으론 뇌이고 머리에 각인 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딸아이 갑자기‘아빠! 잠깐만요!!’하더니, 수화기 저 너머에서 굵직한 바리톤의 사나이 목소리가 들리며‘아! 저는 xx(딸아이의 친구) 아빠 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따님을 잘 보호 할 테니 오늘 저녁은 xx와 함께 자도록 하시지요.’그 말이 내 귀에 들어 올 리가 없다.‘안 됩니다. 죄송하지만 그곳 위치가 어디쯤 되지요?’
암튼 그 밤 딸아이의 친구xx도(뒷날 시집가서 아이를 안고 집에 놀러 왔었다. 그리고 그날을 상기 했다)그 아이의 아빠도 내게 통사정을 했으나 그예 그 밤 차를 몰고 간 시각이 새벽 두 시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서로 한 마디도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마누라가 가끔 식구를 위해 만두피 밀 때 쓰는 짧은 홍두깨를 집어 들고 분노에 휩 쌓인 채 무조건 부위 가릴 생각도 없이 딸아이를 두들겨 패려고 홍두깨를 높이 쳐들었을 때다.(성질 더러운 거 아는 마누라는 아예 말릴 생각도 못하고…) 그 순간 딸아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는지“아버지!!!(아빠가 아닌…)”라며 처절하리마치 절규 하는 것이었다.
근데 이상도 하지? 순간 팔에 힘이 쫙 빠지고 아랫도리마저 힘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은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신 그 따위 식으로 이 아빠 속 섞이지 마라!’ 만약 딸아이가 절규하지 않았다면 혹시라도 딸아이의 머리에도 홍두깨가 꽂혔다면? 가끔 그 생각으로 몸서릴 칠 때가 있었다.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다. 새벽기도도 나가 봤고… 목사님들 신도들에게 통성으로 기도하라고 한다. 믿음이 시원치 않은 나는 나의 기도보다 “아버지!!!”를 절규하는 믿음 깊은 신도 소리가 더 경이로웠던 경험이 있다. 아마도 그 경험이 딸아이를 사 해 준 것이다.
與 ‘조국사태’ 반성에…황교익 “조국 버리면 민주당 버릴 것
솔직히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다. 나는 100% 이재명이 필패 할 것이라는 예언을 자주한 것은, 대선기간 중 지상파를 포함한 4개 종편 또 YTN등… 토론 또는 정치대담을 할 당시 빨갱이 측의 패널들의 한심한 태도에서“아~! 니들은 반드시 질 것이다.”라고 확정적 예언을 했었다.
특히 메기아가리처럼 생긴 놈, 짙은 전라도 억양의 무슨 교수라는 놈, 빨갱이 신문기자출신이라는 대변인 년, 해골바가지 사위라는 놈 등등.. 다 기억하지 못하는 빨갱이 패널들은 무조건 이재명의 비리나 오류를 감싸기만 했다. 즉 국민 시청자들을 저들의 두뇌 또는 지식이하의 인간으로 취급했었다. 그런 식으로 호도하고 선동하면 저희들 말이 먹혀들 줄 알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해봐라! 이재명 본인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선거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과를 하며 대가리를 숙이고 심지어 십 수 차례 눈물까지 흘리며 호소하지 않았던가? 그런 사과와 눈물을, 아무리 먹고살기 위한 수단이고 목구멍에 풀칠 할 목적이라지만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까지 곡학아세하거나 교언영색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했던 것이다.
차라리 이재명 본인처럼 비록 가식적이라도“아버지!!!”라며 딸아이의 절규처럼 그런 심정으로 국민이나 시청자 앞에 통성으로 반성 했더라면 국민들이 이재명을 향한 매를 멈추었을 것이다.
이제와 ‘조국사태’ 반성이라니 만시지탄(晩時之歎)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무엇이 잘못 된지 모르고 저런 아가리 놀리는 놈이 있다니….저런 놈이 지난 대선기간동안 허튼 개소리로 시청자를 우롱했던 빨갱이 패널 아류 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