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페친 한 분이 제게 노래 한곡을 보내 주셨습니다. 제목이“희망의 나라로”라는 가곡이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중학교 1~2학년 때 음악교과서에 나왔던 것으로 그 때 배웠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 갑자가 넘은 시기입니다. 아주 가끔은 혼자 흥얼거리기도 했던 노래입니다. 무슨 큰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좀은 빠른 템포에 흥겨운 노래입니다,
그런데 음악을 감상할 때 남녀(하~! 이 거 또 젠드를 나누자는 건 아니고요^^)가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어떤 노래가 나오면 여자는 그 곡의 가사에 심취를 하고 남자는 리듬에 심취를 한다는 연구(?)결과발표가 있다는 겁니다.
좀 엄한 얘기 했습니다. 사실‘희망의 나라로’라는 가곡을 가끔 듣고 흥얼거릴 때마다 저는 그 가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래는 제게 크게 다가오는 노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날 페친께서 보내주신‘희망의 나라로’를 그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한 번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뭐.. 솔직히 무슨 감명이나 감동이 있었던 게 아니라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페친께서 보내 주셨으나 들어 보기로 한 겁니다. 정말 우연히…
근데 요즘은 미디어 그것도 비디오를 넘어 AI 시대입니다. 과거처럼 단순한 오디오로만 그 노래를 들었다면 오늘 같은 썰을 안 풀었을 겁니다.
그 분이 제게 소개한‘희망의 나라로’는 합창곡 이었습니다. 남녀가 함께 부르는 합창곡이었는데, 그런 가운데 합창과 함께 가사가 자막으로 흐르는 겁니다.
<희망의 나라로>
현제명 작사・작곡
1절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건너 저편 언덕에
산천 경개 좋고 바람 시원한 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희망의 나라로
2절
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 온다 종을 크게 울려라
멀리 보이나니 푸른 들이로다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희망의 나라로
사실 저는 1절까지만 듣고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도 하지요? 1절 노래 끝머리 가사가 모니터에 뜨는 겁니다. 바로“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 찬 곳 희망의 나라로”라는 가사입니다. 그 가사를 보고 듣는 순간 가슴이 메어지고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더불어 콧물까지 흘러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2절도 끝까지 들으며 저는 눈물과 콧물을 마구 흘렸습니다. 그 전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 찬…희망의 나라”로….
생각해 보면 지난 5년 간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모니터에 흐르는 가사를 보고야 그런 생각이 퍼뜩 든 것입니다. 그래!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 찬 희망의 나라로…
제가 윤석열 정권에 기대하는 것은, 지금 보다 더 화려한 옷이나 더 맛있는 음식이나 더 넓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보다 훨 못해도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 찬 희망의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해 주실 거죠?^^ 저의 이 소박한 꿈을 이루어 주소서.
아~! 죄송합니다. 워낙 무시칸 촌노가 컴맹이라 노래를 아무리 올리려 해도 안 올라갑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