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오늘의 얘기: 런던과 광주

‘브렉시트'(Brexit) 찬반 국민투표 결과가 EU탈퇴로 종결 난 가운데 재투표 청원이 300만 명을 넘어섰고, 심지어 영국의 수도 런던을 독립시키자는 운동이 도심 곳에서 연일 벌어지며 특히 런던을 유럽연합 내 새로운 도시국가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런던 33개 자치구 중 29곳이나 EU 잔류에 찬성했고 70~80%씩의 몰표가 나온 곳도 많았는데, 다른 지역 여론 때문에 EU를 탈퇴하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란다. 이틀 전부터 시작된 런던 분리 독립 운동 청원서에는 벌써 1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고 독립해서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를 만들자는 구체적 계획까지 나왔단다.

 

얼핏 그런 생각이 든다. 광주는 어떨까? 하고… 국가의 정책이나 시책에 사사건건 몽니를 부리는 광주, 내 개인 적으로는 며칠 전에도 피력했지만 지역이기주의에 가장 함몰된 도시가 광주가 아닌가 생각한다.

 

좋다.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치자.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간주했을 때 419는 무슨 운동이고 어떤 운동의 범주에 속할까? 419는 폭동이고 반란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419도 분명히 민주화 운동이다. 아니 운동을 넘어 혁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419와 518을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떤 거사가 민주화운동의 참 모범이고 국가적 운명을 좌우 했을까? 이런 경우를 불문가지(不問可知)라고 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진 419혁명이 일어난 해가 1960이다. 그리고 518이 일어난 해는 1980년이다. 20년의 간극이 있다. 419혁명이 일어나고 20년 세월을 대한민국 국민이 혁명을 위해 죽고 다친 사람을 얼마나 기렸으며 그날을 얼마나 상기했을까? 또 보상은? 하다못해 혁명에 스러져 간 그 분들을 위한 노래가 존재는 하고 있을까? 물론 미미하나마 매년 행사하는 기념식에서 불리어지는 노래는 있을 것이다.

518이 일어난 지가 벌써 36째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광주만이 슬픔을 아는 국민이고 여타의 지역의 국민은 형제자매 또는 가족의 죽음에 그것도 혁명을 하다가 경찰의 총탄에 스러진 제 가족의 죽음이 무덤덤하기만 했을까?

 

36년 전 죽고 다친 가족을 위해 아직도 슬픔을 머리로 가슴으로 갖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 정도면 한 가정의 개인사로 돌릴 충분한 시간과 세월이 되었다. 때만 되면 36년이 지난 지금도 눈이 짓무르도록 흘릴 눈물이 남았단 말인가? 아직도 죽은 자들을 위한 나름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금지곡으로 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가족을 강제에 의해 잃은 슬픔을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는가. 625동란 때 국가의 부름을 받아 전사하고 다친 우리의 호국선열의 자손들이 419혁명 희생가족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의 가족들 보다 덜 슬퍼진 않을 것이다. 그 분들이 625만 되면 국가에 항의하고 419기념식에 별난 기념의 노래를 부르자며 행패를 부리진 않을 것이다.

EU탈퇴 찬반투표에서 런던 33개 자치구 중 29곳이나 EU 잔류에 찬성했고 70~80%씩의 몰표가 나온 곳도 많았다는데, 어떤 투표를 하던 광주는 그 이상의 찬성과 지지를 하는 고을이 아니던가. 바다건너 영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사건(?)이다. 차제에 이 나라에도 광주를 분리 독립시켜 도시국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장난이나 농담이 아닌,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尹, 참전용사에 거듭 ‘폴더인사’…“진심어린 존경심 느껴져”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6/25/EGQU5YEDG5AQ3CAPIDET7R7LTU/?fbclid=IwAR3Hepjgrgphe5yndqJEHTbd0DghDvu8vrfC0pcqOpKHeoGYN0145g6h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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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드리는 충언(忠言)

 

6·25 전쟁이나 베트남전에 참가한 생존 유공자들은 매달 보훈처에서 참전명예수당(20만원)과 함께 지자체 수당도 받는다. 그런데 참전 유공자들이 현재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받는 수당이 ‘천차만별’이란다. 지자체별로 수당 규모가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나며 최초 지급일도 지역마다 다르고, 대부분 65세 이상으로 한정했지만, 일부는 나이 제한을 아예 없애기도 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지급하는 지자체는 충남 서산시로 월 20만원에 생일 축하금 10만원을 별도로 지급하며 월 10만원인 수당을 지난해 15만원으로 올렸다가 올해 다시 2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부산 기장군은 15만원, 강원 양구군 12만원, 강원 삼척과 영월 등은 10만원을 지급한단다.

 

반면 가장 적게 주는 곳은 광주 남구고 1만원, 광주 서구도 2만원에 불과하다. 광주광역시가 별도로 5만원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해도 다른 지자체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광주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민주화운동의 본거지 아니던가. 518 폭동 때 죽은 사람이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많게는 몇 억씩 보상을 해 줄만큼 민주화 운동인사들을 대접하거나 영웅시 하는 곳이다. 그런데 반하여 625나 월남전에 참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정서를 배반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국가의 부름 때문이라도 518처럼 항거를 했어야 했다. 고향땅의 정서를 무시하고 나라를 지킨다고 일떠선 그 오만함이 용서를 받을 행위일까? 불평 하지 말라! 1만원 2만원 주는 것도 지나친 특혜고 은전이다. 광주정서만 두고 보면 부역자 내지 배신자로 낙인찍혀 깜빵에 갔거나 총살 안 당한 게 다행이다.(하략)

 

2016년 6월 26일 씀

 

대통령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의 썰은 6년 전 오늘 푼 것입니다. 시차가 있기에 시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관계자에게 검토 하게 하시여 아직도 광주 땅의 참전용사들에게 저 따우 대접을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참전용사에 거듭 ‘폴더인사”만 하시거나“마음으로만“진심어린 존경심 느껴져…” 하지마시고 타 지역보다 우대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동등한 대우는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하시옵기를 앙망(仰望) 하옵니다.

 

然이나 그 점이 용이치 않으실 경우 참전용사 분들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지자체인 충남 서산시로 모두 이주 시키시는 것도 고려해 봄직 하나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선처하여 주시옵기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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