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놈 이야기

 

 

  • 동서양 속담을 풀이해 보면 사람 사는 건 똑 같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속담도 비슷한 게 많다. 하물며 동양 하고도 한. 중 간의 속담은 거의 다 같다. 어쩌면 우리의 속담은 한자(漢字)에서 유래 되고 그것을 우리 소리글로 풀이했을 수도 있다. 우리 속담에‘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도 똑 같은 속담이 있다. 즉‘도지취나궐족자마(盜之就拿厥足自麻)’라는 것이다. 도둑이 잡히는 곳에 나아가면 그 발이 저절로 저린다.

 

  • 요즘 이런저런 게시판에 보면 소위 보수 양반들에게 난리가 났다. 이럴 테면 문재인과 이재명을 왜 빨리 안 잡아넣느냐고 안달들을 하신다. 수사가 너무 늦다든가 증거가 있는데 너무 굼뜨다든가 불평불만이 많으시지만 그건 정말 무리한 얘기다. 그래서 난 늘 그 분들게“쪼매만 참으이소”라고 말씀드린다. 웬만한 증거를 들이대면 빨갱이들에게 오히려 덤터기 쓴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도이후착불이전착(盜以後捉不以前捉), 도적은 뒤로 잡아야 하고 앞으로 잡지 않는다. 도둑을 잡을 때에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잡아야지 단순한 의심만으로 잡으려들다간 도적놈들에게 오히려 무고(誣告)로 봉변 당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쪼매만 참으이소”

 

  • 춘추전국시대에 전설적인 대도(大盜) 도척(盜蹠)이라는 자가 있었다. 성격이 포악하여 날마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으며 사람의 간을 생으로 먹고 재물을 약탈하였으며, 수만의 부하를 모아 천하를 횡행하고 여러 나라를 뒤흔들어 놓았다. 놈의 횡포가 얼마나 자심했으면 큰 나라는 도척 일당을 막기 위하여 타국과 전쟁 치르듯 성을 단단히 지키고 작은 나라는 작은 나라대로 군대와 백성을 동원하여 농성을 하며 난을 피하고 했다.

 

그런데 세상이 재미난 것은 그런 포악무도한 도둑놈이 공자님과 같은 시대에 횡행하고 다닌 것이다. 그리고 더 재미난 것은 공자의 친구 중에 유하계(柳夏季)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도척은 바로 유하계의 동생이었던 것이다. 도척의 횡포를 보다 못한 공자가 하루는 도척을 찾아가 보통사람이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좋은 말로 타이르자, 도척은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 말라며 오히려 눈을 부릅뜨고 칼자루를 만지며 공자를 꾸짖는 것이었다. 기겁을 한 공자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도망치듯 그곳을 피해 나와 수레에 올랐지만 고삐를 잡으려다 세 번이나 놓쳤으며, 눈은 멍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수레 앞턱의 가로나무에 기댄 채 고개를 떨구고 숨도 크게 내 쉬지 못 할 정도였단다.

 

그러구러 공자가 조국인 노나라의 접경에 이르러 마침 유하계를 만났는데 유하계가 어찌 알았는지”요즘 며칠 동안 뵐 수가 없었는데, 거마의 행색으로 보아 혹 도척을 만나러 갔던 게 아닙니까?”라고 묻더란다. 공자는 하늘을 우러르며 한숨을 짓고 대답했다.”그렇소. 나는 말하자면 아프지도 않은데 스스로 뜸을 뜬 꼴이오. 부산하게 달려가서 호랑이의 머리를 건드리고 수염을 만지다가 하마터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 뻔 했소.

 

정진석 새 비대위원장 겨냥···이준석 “인간은 같은 실수 반복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209072025001

 

무병자구(無病自灸)라는 말이 있다. 질병이 없는데도 스스로 뜸질을 한다는 말로, 불필요한 노력을 하여 정력을 낭비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무병자구(無病自灸)라는 성어는 이때 생겨난 말로서 얘긴 즉은, 아무리 날고 기는 성현 공자님이라도 때로는 도둑놈 한 놈 버르장머리를 고치거나 설득시키기도 어려운 일이고, 애당초 싹수가 없는 놈은 싹을 자르거나 더 이상 미련을 두고 불필요한 노력을 하여 정력을 낭비하지 말자는 뜻인 것이다.

 

여야 모두 당 대표라는 놈들이 하나 같이 도둑놈들이다. 이재명은 이재명 대로 이준석은 이준석대로 그 옛날 도척 이상으로 도적놈들이다.

 

자! 이제 불필요한 시간 낭비는 하지 말자. 이재명은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 했고, 이준석은 오늘만 해도 자신의 얘기를 제 입으로 하고 있는 격이다. 저놈이 아갈머리만 좀 닫고 있어도 자신에게 치명상을 안 입힐 텐데 아직도 더러운 아갈머리를 놀리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인간은 같은 실수 반복”하는 꼬락서니 아니던가???

 

이 시각부터 당이나 국민이나 저 놈이 어떤 개소리로 짖어도 반을을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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