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장이 사로잡힐 때-
일세를 흔들던 영웅 관운장이 아깝게 동오의 장수 여몽에게 사로잡혀 손권의 손에 죽으니 그 때가 서기219년(단기2552년, 중국漢헌제 건안24년, 신라 내해왕24년, 고구려 산상왕23년, 백제 구수왕6년)겨울이다. 관운장이 사로잡히기 직전의 장면을 구성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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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마장을 채 못가서 남산꼭대기에 연기가 자욱하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한쪽에 백기가 바람에 흩날리는데 기 위에는 형주토인(荊州土人)넉자를 썼다. 여러 사람들은 큰소리로 외친다.“형주에 사는 본토의 군인들은 빨리들 항복하시오”이 말을 들은 관운장은 뼛골 속속들이 한이 맺힌다.(主:당시 관운장의 군사들은 거의가 형주본토 사람들이었다)운장은 완전히 포위 속에 빠져버린 채 장수와 군사들은 점점 항복하는 자가 늘었다. 이어 어스름 황혼이 되었는데 멀리 산꼭대기를 바라보니 모두다 형주 사람들이다. 관운장이 거느린 군사를 산꼭대기에서 굽어보면서,“형님!”,“아우야!”,“아버지!”,“돌쇠야!, 먹쇠야!”소리를 지르며 애절하게 굽어본다. 피눈물이 나도록 부르짖는다. 관운장의 군사들은 주먹으로 눈물을 씻으며 싸울 마음이 전혀 없다. 뿐만 아니라, “영감!”하고 산꼭대기에서 부르는 소리에“오오~!”하고 산위로 뛰어가는 한 사람의 병졸이 생겼다.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처절한 소리다. 군심(群心, 軍心)은 일시에 변했다. 관운장은 청룡도를 빼어들고 달아나는 군사를 막았으나 죽음을 무릅쓰고 달아나는 군사를 어찌하는 수가 없었다. 남은 군사는 기백명에 가량이다. 그런 군사로 겹겹이 에워싸인 포위망을 뚫고 나가다 결국 관공은 사로잡힌 것이다. 관운장이 전투에 지고 사로잡힘을 당하는 것은 패전의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이지만, 결국은 여몽의 심리전(心理戰)에 당한 것이다.
어떤 복싱선수의 심리전-
요즘은 프로복싱보다 훨씬 인기 상종가를 치는 것은 UFC라는 격투기이다. 어쩌다 스포츠 전문채널을 돌리다 그런 경기를 보다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몰입되는 경우가 많다. 치고, 받고, 꺾고, 조이고 마치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생명을 담보로 처절한 싸움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 승부의 세계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상대방의 어떤 약점을 알았다면 때린데 또 때리고 터진데 더 터트린다고 해서 비겁한 놈이라고 매도하지 않는다. 그에 따른 룰에 어긋나거나 위배되지 않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는 거다. 경기의 궁극적 목적은 승리다.‘아름다운 패배’니 하는 따위는 감상주의자들의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5~60년대를 풍미한 유명한 복싱선수가 있었다. 이 양반은 일본선수와 경기가 있는 날은 마늘을 잔뜩 먹고 링에 오른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마늘냄새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경기도중 클린치할 때는 입을 더 크게 벌려 가쁜 숨을 몰아내고 마늘냄새를 풍겼다는 것이다. 당연히 충분한 효과를 보았다는 후일담이다. 이 또한 심리전(心理戰)에 의한 승리인 것이다. 스포츠경기도 승리를 위해 룰에 위배되지 않는 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인데, 하물며 국가 간의 존망을 두고 벌이는 전쟁임에야 승리가 최선인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고 조디 아픈 얘기인 것이다. 따라서 제네바협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리를 향해 매진(邁進)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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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四面楚歌)의 진정한 의미-
가령 북괴군과 휴전이 무너지고 다시 전쟁을 벌인다고 치자. 국운을 걸고 싸우는 어떤 전투에서 우리 군이 포위되고 고립된 가운데 나훈아의“고향역 또는 머나먼 고향”아니면“고향의 봄” 따위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가 확성기에 울려 퍼진다면, 관운장이 여몽에게 사로잡힐 때의 그런 모습이 연상 되지 않는가? 사면초가(四面楚歌)가의 의미는 사방이 모두 적으로 둘러싸여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를 두고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지만, 그 사면초가를 과연 누가 불러 재꼈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항우 본기에 이르기를 漢나라 즉, 유방의 군사가 초나라의 항우군사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초나라의 노래인 초가(楚歌)를 젓가락장단(오병규 개인 생각)맞춰가며 구성지게 불러 재꼈던 것이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고향의 노랫소리에 오랜 전쟁에 심신이지치고 피로한 초나라의 군사들은 깊은 노스탈쟈에 빠지며 눈물짓고 신세 한탄을 하며 완전히 전의(戰意)를 상실하고 뿔뿔이 흩어지며 탈영을 시도하고 대오가 무너지며 결국 그 한 판 싸움에 항우는 멸망하고 마는 것이다. 지상최대 심리전(心理戰)에 의한 결과물이고 승리인 것이다.
문재인 정권 때 있었던 일–
국내외 비판에도… 靑까지 “대북전단 엄정대응
통일부, 이번엔 “대북전단은 항공안전법 위반”
미국 국무부 “北인권 다뤄야”… 美인권단체들 “전단금지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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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기사를 읽지 않았다. 그냥 제목만 봐도 기사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고 시사(示唆)하는지 알 만 하기 아니 어쩌면 알 보다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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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도 심리전문가는 있었다-
난 민주당을 쥐새끼나 뱀 보다 싫어 하지만‘박용진’이라는 이름은 적이지만 가끔 존경스러울 때가 있다. 당시도 박 의원은 한 방송에서 “삐라가 온다고 흥분하기 전에 종이떼기 몇장 가지고 체제가 흔들릴 정도면 반성 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은) 종이 몇 장 날아오면 내부가 난리가 나는가 보다”라며 “북한 매체에서 대한민국 정부 비판을 한다고 해서 그 보도를 본 대한민국 사람들이 흔들리는 것 봤냐”고 했다. 또 “중요한 건 선전선동이 아니라, 얼마나 자기 체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국민들을 잘 모시고 있는 것인지”라고 했다. 남쪽 민간단체가 날리는 전단 몇장에 흥분해 남측을 향해 발작적 반응을 보일 정도로 허약한 체제라면 문제가 있다고 반문한 것이다. 민주당에 박용진 같은 사람 세 사람만 있어도 아주 빨갱이당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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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약점을 안 것은 행운인 것이다-
사실이 그렇잖아? 핵 강대국으로 자처하는 놈들이 인쇄도 조악한 삐라 쪼가리에 대경실색을 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게 놈들의 약점이라면 그 약점을 최대한 이용 또는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쟁이나 스포츠나 궁극의 목적은 열 번을 강조해도 승리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놈들과 종전(終戰)이 아닌 잠시 전쟁을 쉬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적의 약점을 안 것은 행운인 것이다.”기왕 놈들의 약점을 알았다면 때린 데 또 때리고 터진데 더 터트린다고 해서 비겁한 짓이라고 매도하지 않는다. 승리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국가 간의 전쟁에서 양보나 아름다운 패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삐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일로(一路)일로(一路) 북진통일의 길로……
“전투기 한대 값 주면, 라디오 500만대 사서 7년 내 통일시킬 것”
https://www.chosun.com/politics/north_korea/2022/09/28/HA7GELI7MJGHDES2FVUVTF7M6M/
아주 절절한 호소다. 삽살개 당시에 멈추었던‘삐라’와 ‘대북방송’ 심리전을 당장 재개 해야 한다. 승리의 길은 오로지 그것뿐이다. 7년 후 통일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