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赤壁大戰)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연환계(連環計)이지만, 연환계를 쓰기 이전, 제갈량과 주유의 두뇌싸움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조조와 싸움은 걸어놓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제갈공명에게 주유는 화살10만 개를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전혀 준비 없는 공명에게 주유가 군령장을 쓰게 하고, 심지어 화살 만드는 장인에게 작업을 못하게 까지 방해를 하지만, 공명은 아무 거리낌 없이 주유의 요구대로 군령장을 쓴 뒤 전장으로 나간다. 그리고 자신이 승선한 전선(戰船)에 빈 섶을 뒤집어씌우고 그와 같은 모양의 군선 10척을 지원해 달라고 한다.
까닭을 모르는 주유는 그 정도의 청은 들어 줄 수 있다며 공명을 청을 수락한다. 빈 섶을 뒤집어씌운 군선을 지원받은 공명이 음주가무를 즐기며 조조의 진영을 오르락내리락하자 조조군사는 빈 섶을 씌운 전선에 화살을 무수히 쏘아댄다. 그렇게 몇 차례 오르내린 뒤 선착장으로 돌아 온 공명은 병사들에게 섶에 박힌 화살을 뽑으라고 명하니 주유와 약속했던 수량보다 훨씬 많은 화살을 구하고, 그 화살이 곧 연환계(連環計)를 이루고 적벽대전의 대승을 거두는 화공(火攻)의 시초가 될 줄은 제갈량 외에는 누구도 몰랐던 것이다. 결국 조조군은 저희가 쏜 화살에 맞아죽고 불화살에 통닭구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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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이틀만에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美항모 유턴에 반발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10/06/ENKXVVPZJNFZVK4A75W33KEOT4/
<<<군이 4일 밤 동해상으로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이 고장을 일으켜 강릉 공군 기지 내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미가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심야 시간에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자 크게 놀란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무-2는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탄두를 달고 있었지만, 다행히 탄두 안전장치가 있어 폭발하지 않았고 이마저 고장이었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불과 700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었고, 강릉 시내에 떨어졌다면 인명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어째서 저토록 무리한 대응을 했을까?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북괴가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고 하여 그에 맞대응하는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 그 놈들이 겁을 먹고 차후엔 쏘지 않을까? 아니면 그렇게 함으로 우리 국민들이 잘했다며 박수를 치고 안심할까?
우리가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것은 맞대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처럼 혹시 불발탄이라도 생기면 실제상황에서 미사일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북괴가 쏘아 올리는 미사일은 어떤 위력을 보이기보다는 그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기회를 잡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솔직히 저들이 그런 것들을 제조하기는 했지만 성능을 담보할 수 없으니 핑계김에 쏘아 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외한에 과문하지만, 미사일 한 발에 수십억 하는 모양이다. 인민들 때 꺼리가 없어 절절매는 놈들이 한 발에 수십억 하는 미사일을 자주 날리는 것은 스스로 겁을 먹고 있다는 증표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무리를 해가며 강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나 떨고 있니?”하는 대사를 읊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얘기다. 美항모 유턴에 반발해서 이틀 만에 또 쐈다면, 항모가 동해에서 왔다갔다만 하면 조조군사가 제갈량의 섶을 씌운 배에 화살 쏘듯 북괴의 미사일이 동이 날 것이다. 그 뒷얘기를 궁금해 하면 머리 나쁜 사람이다. 아니면 500원 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