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의리? 이 세계엔 없어… 법정서 다 얘기하겠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1일 구속만기로 출소하며‘의리’에 대해 한마디 하기를
“의리?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제가 지금 착각 쓰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치소 가서 1년을 다 명상하면서 있어 보니까 깨달은 게 참 많아졌더라고요.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애당초 그를 두고 항간(巷間)에서는 이재명의 장비라고까지 했었다. 이거 솔직히 너무 가벼운 평이다. 사람들은 의리를 따질 때‘유. 관. 장’삼형제를 두고 비교한다. 그런데 이 거 정말 잘못된 비교다.
첫째,
‘유. 관. 장’삼형제가 소위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할 때 그들은 그야말로 불알 두 쪽씩밖에 없는 청빈(淸貧)한 삶을 살아오다가 뜻이 맞아 형제의 결의를 했다.
둘째,
‘유. 관. 장’삼형제의 결의 목적은 하나. 둘. 셋…황건적의 난으로 스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뭉쳤다.
셋째,
천신만고 끝에 촉(蜀)이라는 나라를 개국했지만 권력 다툼을 않았고, 오히려 형제들의 죽음을 의리로 지켰다. 관운장의 죽음에 대한 원수를 갚기 위해 전열(戰列)을 가다듬다 장비의 죽음을 맞고 다시 먼저 죽은 두 아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국력을 기우려 총동원령을 내렸다가 한 판 싸움에 패하고 유비는 백제성에서 죽음 맞이했던 것이다. 즉, 그들은 목숨도 초개처럼 생각할 정도의 의리를 지킨 것이다. 즉 사나이 의리는 목숨과 같은 것이다. 목숨을 지키는 것과 의리를 지키는 것은 동일한 것이라는 얘기다.
[선우정 칼럼] 성남 대장동派의 ‘의리 없는 전쟁’
https://www.chosun.com/KDJ5SHIK4RAGBKKTSORHC7W7FA/
왜? 어째서 그들은 ‘의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을까?
첫째,
처음부터 물질(物質: 금전. 재화)이 너무 많이 개입 되었다. 수천억의 돈이 왔다 갔다 했으니 정신이 산란 했을 것이다. 명심보감 교우(交友)편에 이르기를‘주식형제천개유 (酒食兄弟千個有)급난지붕일개무 (急難之朋一個無)’즉은, 술 먹고 밥 먹을 땐 형, 동생 하는 친구가 천 명이나 있지만,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그 많은 돈 때문에 사달이 난 것이다.
둘째,
지나친 권력욕이 문제였다. 이재명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몰랐다. 아무리 나라가 망조가 들었고 개판이라도 최고 권력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다. 할 얘기는 아니지만 이재명의 상이 최고 지도자감은 아니다. 시장. 도지사에서 만족 했더라면 백현동이니 대장동이니 하는 따위의 비리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스스로가 테스 형님의“니 꼬라지를 알라!”라는 말씀을 단 한 번이라도 새겨들었더라면…..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셋째,
유비는 관운장과 장비 대하기를 차등을 두지 않았다. 비록 부모를 달리 해 태어났지만 혈족 이상의 우애와 형제애로 대했다. 자신의 신상에 위기가 닥쳤다고 어제까지 함께 먹고 마시던 인물을 전혀 모른다거나 비록 안면은 있으나 수천 명 중의 한 사람이지 측근이 아니고 측근은 따로 있다는 등 차별 대우를 하는 것 자체가 의리부동(義理不同)인 것이다.
생각을 가다듬어 보면, 모든 의리(義理)의 단절 또는 파괴는 물질(物質: 금전. 재화)이 좌우 한다. 그리고 일방적인 의리란 없다. 의리는 쌍방이 지킬 때 그 효과가 있는 것이다. 어떤 인기 있는 방송인의 가족사도 또 이번 성남 대장동派의 ‘의리 없는 전쟁’도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