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참 더러버서….
오늘 아침 식사를 하다가 마누라와 대판 했다.
제주도에서 1달 간 살아 보며 이곳에서의 정착을 꿈꾸며 온 여행인데
그것도 아침 식사 중에 마누라와 대판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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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00만원 결코 싼 것은 아니다. 방 셋에 화장실 둘.
늙은이 둘이 그냥 살아도 좋을 그런 구조다.
어제 저녁까지는 매식을 했지만 오늘부턴….첫 식사다.
그런 의미 있는 식사 자리에서 대판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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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정성스레 마련해 준 식탁에 앉아 두어 술 떴을까?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웃음을 참으려니
거의 포복절도(抱腹絶倒)의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다.
나의 웃음에 처음 마누라는 그 의미도 모르며 함께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뭐가 저리 좋을까?”라며 호응을 해 주었다.
그러나 내 웃음이 점점 도를 지나치자“왜그래~!?”라고 관심을 갖다가
그 단계를 넘어서자 그만 발끈하며“어머~! 미쳤나봐~!?”라며
하늘같은 서방님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마누라의 폄하 발언에 그만 내가 역으로 발끈하며
“뭐이 어드레~!? 미쳐~!???”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암튼 쌍방 험악한 말을 주고받다가 나는 수저를 집어던지고
마누라는 두 말 없이 먹다 남은 국과 밥 그리고 반찬을 수습하고…
결국 밥도 못 먹고 둘 사이는 찬바람이 쌩 불고 말았다.
그렇게 부부 싸움은 일단락되었지만 소파에 앉아 부부싸움을
복기(?)하노라니 또 미친 듯 웃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그러자 우리 마누라 이번엔 아까와 달리 조용히 읍소하듯
“할배요~!(우리마누라가 나를 향한 호칭) 왜 그러는데…???”
라며 다정히 물어 온다.
“진이엄마~! 생각을 해봐~! 지금쯤 찢명이 표정이 어떻겠어~!?
나는 그 생각을 하니 이리 우습단 말야~!!”깔깔깔….
나는 지금도 고 서영춘 선생의“시골영감 기차놀이”에서
웃어 재끼듯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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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마누라랑 대판을 했지만 기분 좋은 너무 기분 좋은 아침이다.
김용 이어 정진상 구속… 검찰 수사, 이제 이재명 향한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2/11/19/CYE7ZOIU35DTVAR7NUIRMEDJXA/
이 상황을 보고도 찢명이 놈이 아직도 여유로운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을까????
놈이 미소를 짓거나 말거나 나는 샤워 하고 관광이나 해야 쥐~~~~~^^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