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있는 계집의 주둥이 놀림은 아닌 듯….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됐다”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라고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 의지를 밝힌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 발표가 나자마자 더불당 서영교가 “문재인 케어를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나선 윤석열 부부의 염치없는 행각을 말씀드리겠다”며 “김건희 여사는 (보유자산) 60억원이 넘는 자산가였다. 현재는 70억원이 넘는 것 같은데, 이 자산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보험료가 월 7만원대였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이렇게 염치없는 부부를 봤나”며 “문재인 케어를 전반적으로 부정하는데, 여러분들이 이 사람들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비난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솔직히 산골에서 수입도 없이 유유자적하는 촌로도 월39만 원을 낸다. 아무리 윤 대통령이고 김건희 여사일지라도 국민 정서에 배치되는 이러한 행태는 당연히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 무슨 사정이 있기에 이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사정이 있건 없건 대통령실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와 발표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설령 모든 게 사실일지라도 다른 인간은 몰라도 과거의 행태를 반추(反芻)해 보면 서영교가 ‘염치’라는 단어를 제 주둥이에 올리는 것은 어불성설(語成說)이고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그래서 해 보는 말이다. 제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 티끌을 탓한다는 말은 이래서 생겨난 것인가 보다. 따라서 염치 있는 계집의 주둥이 놀림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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