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깔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을 통해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 조업에 대한 한국측의 이해를 구한다는 보도가 있다. 원래‘환구시보’는 중국의‘조중동’같은 보수지다. 지난 10월엔 우리의 해경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포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까지 놓았던 적이 있었다.

 

그랬던‘환구시보’가 이번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살해된 고(故) 이청호 경사의 반인륜적 사건으로 우리 국민의 질타와 여론이 비등하자 이례적인 저자세를 보이는‘사설’을 냈다는 것이다. 다음은 오늘 우리 신문에 올라온 환구시보 사설의 주요 내용이다. 전문을 발췌 전제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어민이 많은 나라이다. 해안선은 길지만 인구도 세계1위이다. 중국 근해의 어족 자원이 고갈 되면서, 이들은 최근 공해상으로 어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비록 한국에 비해 강대한 나라이고, 경제 총량면에서 한국의 몇 배나 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분의1수준이다. 보편적으로 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가난하고, 교육 수준도 한국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중국 어민에게 해경과 충돌했을 때 외교관처럼 점잖게 예의를 갖추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한국 사회는 일종의 가설에 사로잡혀 있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 급성장한 대국으로서 한국에 대해 오만하다. 어민들이 한국 해역에 들어가 불법 조업을 하는 것은 중국이 한국에 모욕을 주고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고의로 조직한 것이거나 방치한 것이다.’ 한국 여론은 어민의 구체적인 행동을 중국의 국가적 행위로 확대하고 있다.…축구에서 예술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회는 한국을 존중한다. 중국인들은 한국 문화에 호감을 갖고 있고, 한국 상품도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한미동맹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한국 사회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사소한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중한 관계의 큰 국면을 이해하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선의를 알아줘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 여론은 중국 외교부가 사과하기를 요구하는데, 아직 조사가 명확하게 끝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사과를 하는가?… 우리는 한국 사회가 사건 초기의 격한 상태에서 평정심으로 돌아가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으로 충돌할 일이 없다. 구체적인 일은 그에 맞춰 논하고, 적절히 처리하면 된다. 한국은 이번 일을 통해’우리는 업신여김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굳이 중국에 증명할 필요가 없다. 한민족의 강한 자긍심은 중국인들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위의 사설을 읽으며 얼핏 고구려의 명장‘을지문덕’이 생각난다. 살수대첩 당시 고구려와 수나라는 일촉즉발의 전쟁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과정에서‘을지문덕’은 문득 시 한 수를 적장 우중문(于仲文)에게 보낸다. 이름 하여“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다.

 

이르되,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귀신 같은 꾀는 천문을 구명하고

묘산궁지리(妙算窮地理):신묘한 셈은 지리에 통달 했네.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전쟁에 이긴 공은 이미 높으니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만족함을 알았으면 그치기를 바라오

 

주지 하는 바 위의 시는‘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우중문’을 비꼬는 시다. 물론 이 시를 본 우중문은 스스로 만족하며 회군을 하다가 유사 이래 한반도 전사(戰史)에 큰 획을 긋는 몇 안 되는 대승을 남겨주는 치욕을 안고 간다. ‘환구시보’의 사설을 음미해 보면, 첫째 주저리 주저리 자세를 낮추는 듯한 내용이지만 오히려 오만함이 가득한 글이다. 마치 을지문덕의 그것 처럼 저자세가 아닌 우리를 비꼬고 있는 것이다. 둘째 저들은 이미 우리 안의 종북 세력이 도를 넘어 종중(從中)의 사대주의 집단이라는 걸 알고 있다. 고로 이런 애매모호한 사설로‘종중 사대주의’세력에게 그쯤 하면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 하고자 함이 역력하다. 티끌 만한 사건에도 촛불을 드는 그 많든 종북(종중)좌빨들은 우리의 해경이 저토록 처참히 살해 됐음에도 개미새끼 한 마리 분노하지 않는다. 아울러 혹시라도 한.중간의 정서(경제 또는 군사적 열세)를 앞세워 중국 당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자는 덜떨어진 당국자가 있다면‘환구시보의 사설’보다는 을지문덕의‘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를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중국의 비꼬는 듯한 저 자세보다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 주기 바란다. 어쨌건 이래저래 우리의 명장‘을지문덕’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BY SS8000 ON 12. 14, 2011

 

 

비밀경찰서 의혹 中식당 사장 “추가 설명회 열겠다, 입장권 3만원”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2/12/29/PE4F7YEZFBEFRLZLFKH22EL63M/

 

 

도대체 이 놈 이 거 뭐지??

단순한 비단 장사 왕서방인가 아니면 북괴에 이어 우리를 우롱하는 것인가?

어쨌든 중국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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