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정석, 어떤 싸움이든 정의가 이긴다.
처조카 x일와 매매 취소한 그 땅을 저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건축업자인(내가 살고있는 이 집도 그가 지었다.)고x환 사장에게 상x에게 판 금액 보다 500만 원 적은 3천500만 원에 팔았습니다. 돈500만 원이 왜 아깝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나중에라도 조카보다 돈을 더 받기 위해 매매취소 했다는 오해를 받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자~! 여러분! 지금까지 주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오늘 여러분을 이곳에 모시게 된 동기를 말씀드렸거니와 이제부터 청정 마을 입구에서 과연 염소 사육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슨 사연과 인연으로 염소 사육을 방치하고 쉬쉬했는지 우리 모두 부녀회장 이x숙씨와 남편되는 노x우씨의 얘기나 해명을 들어 보기고 그에 대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내 나름의 해결책을 연구해서 적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내가 위와 같이 설명서(?) 아니면 나름의 연설문(?)을 읽어 내려가는 데…..)
갑자기 마을회관 여성 전용(방이 따로 있음. 부연하지만, 그날 마을 주민 소집을 하면서 이장 놈과 노인회장 개자식은 모임의 목적도 밝히지 않은 채 계획적으로 임시 마을 총회라고만 공지했고 결국 주민이 몇 명 안 모일 줄 알았지만 무려 5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렇게 된 사연은 차츰 얘기하기로 하자.)의 방에서 부녀회장의 남편 되는 노x우가 후다닥 튀어나오더니 내 옆에 바짝 붙어 시위를 한다. 그리고 18이라는 단어를 먼저 내 뱉으며“나도~ 할 말 좀 합시다. 나는 염소를 기르면서 불법을 저지른 거 없어요~!”라며 아주 당당하게 내 뱉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온몸이 부드부들 떨리며 숨까지 막혀 온다.(아직 덜 읽어 내려간 연설문도 있고 또 그 일에 대한 방안을 주민들에게 문의 하거나 알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그렇게 일이 꼬여 버린 것이다.)
그 장면을 분석해 보면 내가 전편에서 부녀회장이 청계란 한 판을 우리 집에 가져다주고 다음 날 부녀회 주최로 떠나는 부녀야유회를 가지 않고 새로운 축사를 지었다며““저년이 저러려고 그동안 그토록 싹싹하고 붙임성 있게 마을에 봉사하고 적극 참여했던가? 저년이 어쩌면 저토록 간교할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화가 났던 것입니다.“라는 대목에서 제 마누라에게 이년 저년 했던 게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물론 나 자신이 먼저 도발(?)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놈도 이런 식으로 막무가네로 나오면 안 되는 것이었다.
부녀회장의 남편 노x우의 직업(부녀회장은 염소 기르는 것을 부업으로 한다며 분명히 밝혔다)은 25톤 덤프트럭 기사다. 물론 사업주다. 나보다는 덩치가 모가지 하나는 더 크고 팔뚝의 근육은 팔씨름 선수 아니면 얼핏 보아도 구불구불 근육질이고 손이 내 것과 비하면 솥뚜껑과 냄비 뚜껑의 차이다. 무엇보다 70 중반의 나와 아직 파릇파릇한 갓 60을 넘긴 청년(?)이다. 그와 가끔 조우 하면‘노 사장과 오 사장님!’으로 서로 예우(?)를 하며 올 초 처음으로 소주까지 한 잔 곁들인 사이다. 이를테면 염소를 기르거나 말거나 서로 간 예우를 하며 지내온 사이다.
그랬던 놈이 아직 호명을 하고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내 옆에 바짝 붙어 18이라는 욕설과 함께 무력(?)시위를 하는 바람에 약간의 공포감은 있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나의 분노가 공포감을 압도하며 폭발하고 말았다.”뭐~! 이런 개자식이 있어!? 여기가 어떤 자리라고‘씨팔!?’ 이 새끼야 니들이 뭘 잘했다고 큰 소리야!? 큰 소리~!? 응~!? 이 개자식아~!?“ 마을회관이 무너져 같이 죽어도 좋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노x우는 주춤하며 목소리를 약간 낮추며”사장님! 나도 얘기할 기회 좀 주세요!“란다.(일단 놈의 기가 좀 꺾긴데 안도를 하며, 나는 오히려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이 새끼야~! 기회!? 무슨 기회!? 이따위 막무가네로 나오는 새끼에게 무슨 기회를 줘~!? 응!?“ 더욱 거칠 게 몰아가자 놈은”아이~! 형님! 나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호소(?)를 해 온다.
나 보다 덩치로 따지거나 육체적 조건으로 따지나 근육과 근력으로 따져서 어느 것 하나 유리한 것 없지만 나는 가급적 놈을 자극해 나갔다. 그리고 놈의 약을 올려 주었다.
첫째, 위의 소제(小題)에도 있지만, 어떤 싸움이든 정의가 이긴다.
둘째,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염소 부부를 성토하기 위해 모였다.
즉, 무슨 일 또는 무력 행동이 발생해도 주위에 내 편이 많다
이는 우–러 전쟁에도 보듯 결과는 뻔 하다.
셋째, 주먹이 아무리 크고 덩치가 있어도 최악의 경우 기습에는 못 당한다.
넷째, 트럭 기사로 30여 년 했으면 상체보다 아랫도리가 부실할 것이다.
다섯째, 비록 70 중반이지만 나름의 용력(勇力:호신술)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고,
지금도 매일 아침 30~40분 간 스트레칭을 겸한 신체의 유연성을 기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놈이 나를 한 대라도 때려 주기를 원했다. 그랬다면 지루한 염소와의 전쟁(?)은 쉽게 끝을 맺을 수 있다는 확신이 내게 있었다. 그런데 나의 바람과는 달리 놈이 고분고분 해 지자 문제는 다른 쪽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