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를 악세사리로 달고 사는 족속들
사실 이번 염소 부부와의 싸움(?)을 자청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최근에야 안 사실이지만, 마을 입구에서 염소 부부가 염소를 기른다는 소문이 있을 당시의 염소 가격이 35만~40만 원 정도 였었단다. 그랬던 가격이 그 동안 팬대믹을 가치며 혐오 음식 특히 개고기를 이름하는 보신탕 소비자가 줄어들며 애호가들이 거의 염소탕을 비롯한 염소를 이용한 보신제로 옮겨 타며 염소 가격이 물경 3~4배인 130~140만 원으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이건 뭐 한마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삽살개 시절의 부동산 가격보다 더 폭등한 것이다.
내가 가끔 이런저런 썰을 풀며 우리 한국인은 배달 민족이 아니라 배탈 민족이라고 폄하 하는 이유 하나가 누가 어떤 것으로 잘 먹 잘 산다 하면 모두 그곳으로 달려가‘영끌’을 하는 민족이라는 사실이다. 부동산 영끌도 그것에 합류하지 못하면 2등 3등 국민으로 전락이라도 하는 것처럼 미쳐 돌아간 결과이다. 쌀 농사도..기타 어떤 농사로 돈 좀 벌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모두 그것에 몰빵하여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 하거나.. 이런 즉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파하는 족속이 배탈민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문제는 염소 부부의 축사에서 100M 채 안 되는 전라도 말을 진하게 구사는 이xx씨가 염소 부부의 축사 반 정도의 100% 똑 같은 모양(추측건대 한 사람(업자)이 시공한)의 축사가 세워진 것이다. 뿐만아니라 새마을회장도, 전임 대동계장도 심지어 현임 이장과 그 외 한두 사람이 염소 사육으로 뛰어 들겠다는 소문이 들렸던 것이다. 특히 전임 대동계장과 현 이장은 만여 평의 한약재 농사를 짓고 있지만 별재미를 못보고 재작년부터 농사를 때려치우고 면소재지에 위치한 리조트에 부부가 함께 근무한다고 했고 이장은 3천여 평의 사과 과수원을 하지만 재작년 이곳 사과 과수 화상 열병으로 몽땅 폐기처분을 당하고 새로운 묘목을 심어 아직 수익을 못 올리고 있다. 어쨌든 그게 아니라도 염소 가격의 폭등으로 축사 지을 공간이 있는 농사꾼이라면 누구나 한번 욕심을 가져 볼만 한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다.
얘기가 너무 딱딱한 것 같아 잠시 쉬어가야겠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 이런 죠크 아니면 아제 개그를 썰로 옮긴 적이 있었다.
제목: 내 참 더러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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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마을 주민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는데..
술이 몇 순배 도니까 각자 자랑(?)을 널어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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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놈은 무슨 대학 또 어떤 놈은 xx대학…
그러다 결국 마을 청년회장(말이 청년이지 65세)놈이
내게“형님은 어느 대학 나오셨소?”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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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 학력은“고딩 중퇴”생이다.
뭐.. 자랑스러울 건 없지만 부끄러울 거도 없다.
근데 갑자기“형님은…..”하고 물어오니
솔직히 말문이 턱 막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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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으응~! 고딩 중퇴야!” 하기엔 존심도 상하고…
그래서“이잉~! 난 아직 학생이야~! 그랬다.
그러자 글마가“아니!? 아직도 학생세요!?”라며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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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다“난‘주담대’학생이야~!”그랬더니
“뭐 그런 대학도 있어요?”그러면서
하긴 요즘은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 많대나 뭐래나…
그래서 그랬지“주택담보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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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글마를 원망할 게 뭔가? 다 내 무능 탓이지…
올 해는 열씨미 농사지어‘주담대’ 졸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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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래도 좀 거시기는 하다.
‘주담대 재학생’아픈 데를 찌르다니….
그래서 해 보는 소리다.“내 참 더러버서…”ㅋㅋㅋㅋ…
위의 얘기 중 나를 ‘주담대학생’으로 만든자가 그 똑똑한 K대 출신이라며 자랑하는 명색뿐인 새마을회장이다.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이늠 얘기를 좀 더하며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다만, 이자 한테 이늠 저늠하는 것은 나를‘주담대생’으로 만든 원한 때문이 아니라는 것만 분명히 밝힌다.
뻑하면 K대 졸업생을 강조하는 이 친구 내가 길길이 뛰니까(조금 미리 얘기를 하자면 염소 숫자를 더 이상 불리지 않겠다는 보장책을 가져와 나를 설득시키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자신들이 염소 축사에 들어가 마릿수를 체크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오늘의 썰 소제(小題)가“대가리를 악세사리로 달고 사는 족속들 ”이다. 그 소리를 들은 내가 외친 소리다. “야이~! 병신들아! 염소를 그렇게 잘 훈련 시켰어? 염소를 향해 좌우로 정렬 왼쪽 또는 오른쪽부터 번홋~! 하면 하나. 둘. 셋….번호 끝~! 하냐 ? 이 병신들아~!”이건 뭐 대가리를 악세사리로 달고 다는 놈들이지..ㅉㅉㅉㅉ(이 장면을 조금 과장하면, 주민들의 박장대소와 함께 첨이자 마지막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음. 그 자랑스런 K대 졸업생이 이 정도니…이 나라 교육수준이 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