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동탁을 멸하고 漢황실을 부흥하기 위해 모여든 근왕병(勤王兵) 17진(鎭) 중의 제1진 대장‘남양태수 원술(袁術)’의 편협한 성깔과 시기심이 동료 근왕병을 곤궁에 빠트린 것은 뒷날의 얘기다.
근왕병 중 포신(鮑信)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태산(泰山) 평양(平陽) 출신으로 제북상(濟北相)으로 있으며 조조의 격문을 받고 근왕병 제9진으로 참전했다. 손견이 선봉장이 되어 보무도 당당이 출전하는 모습을 보니, 그만 중국인 본래의 만만디 습성을 잊고 조급증이 들었다. 즉 모든 공(功)이 손견에게 돌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공을 빼앗겨서는 안 되겠다는 강박관념이 든 것이다.
그에게는 포충(鮑忠)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물론 그도 형 포신을 따라 참전했다. 포신은 급히 동생 포충을 불러“너에게 3천의 기병과 보병을 줄 테니 지름길로 달려가 손견 보다 먼저 공을 세우라”며 명한다.
당시 동탁의 선봉장은 화웅(華雄)이라는 상장 중에도 범같은 장수가 버티고 있었다.(참고로 화웅은 훗날 관운장의 청룡도에 죽지만, 포충, 조무, 유섭, 반봉등 맹장들을 베며 동탁군의 사기를 올린 장수다.)포충 따위가 화웅의 실력을 알 턱이 없다.‘역적 동탁의 주구는 빨리 나와서 내 카~ㄹ’호통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캬~악’하는 소리가 들리며 포충의 목은 바닥으로 떨어지며 목 없는 귀신이 되고 만다. 내 말이,,,첨부터 포충은 화웅의 적수가 안 된 것이다.
또 이런 얘기는 어떨까? 문추(文秋) 혹자는 문추(文醜)라고도 한다. 가을 秋를 쓰든 추할 醜를 쓰든 그놈이 그놈이다. 생몰은 기록되지 않았다. 원소의 최고 장수였다. 용감무쌍했고 전쟁에 임하면 패한 적이 없었다. 놈의 특기는 전장에서 상대의 약을 올리는 선동질에 능했다. 놈의 동료 중에 안량(顔良)이라는 장수도 있으며“문추와 안량”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상대 군사들은 벌벌 기었다.
헌제(獻帝) 건안 5년 2월 백마 전투에서 안량은 운수 나쁘게 관운장의 청룡도에 목이 떨어진다. 이에 문추는 군사를 이끌고 안량의 복수를 한다며 연진이라는 곳으로 진격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조조 군에 의하여 패하여 달아난다. 장료. 서황 등 조조 군의 최고가는 상장(上將)들이 추격하자 오히려 문추(文秋)는 전열을 재정비하여 반격에 나서자 순식간 전황이 어지러워지며 조조군은 패하고 만다. 이때 조조가 관운장에게 특청(特請)을 하여 참전을 하고 급기야 문추 또한 청룡도의 이슬이 되고 만다.
관우(關羽) 자(字)는 장생(長生) 이후 고쳐서 운장(雲長)이라고 했다. 하동 해량 사람이다. 유. 관. 장 삼 형제의 도원결의를 비롯한 기타의 활약상은 생략하기로 한다. 82근의 청룡도를 휘두를 땐 천하무적이었다. 조조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당시 모모한 사정으로 관운장은 조조의 휘하에 있었다)고대광실(高大廣室), 금은보화와 쭉쭉빵빵 8등신 미녀는 덤으로 안겨주고 3일 소연(小宴) 5일 대연(大宴)의 잔치를 베풀어 주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여포로부터 노획한 적토마를 하사하자 그때 처음으로 봉(鳳)의 수염 사이로 하얀 이(치아)를 보이며 웃었다. 조조를 섬겼다면 보다 큰 나라에서 얼마든지 출세할 길이 열렸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일편단심으로 도원결의 때 맺은 형님 유비 한 사람에게만 충성을 바쳤다. 용맹. 의리 .충신의 표상(表象)이다. 아이고! 이러다 내가 삼국지 한 권을 다 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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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례“김의철, 사장이냐 정치인이냐” KBS 내부서도 비판 쏟아져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roadcast-media/2023/06/09/N3NAMVH7LRDSHCNHKECRSZ7UH4/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와 관련해 8일 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를 철회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KBS 내부에서 비판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두 번째 사례: 외교부, 中대사 초치… “외교사절 본분 맞게 처신하라”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3/06/09/KWWF5K6EPJHTDDUX5O4UYHTTLQ/
<<<외교부는 9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도발적 언행과 내정간섭 해당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전날 싱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여과없이 불만을 드러내고 한중관계가 악화한 원인이 한국 탓이라는 취지로 얘기하자 이같이 강경 대응한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행이) 도를 넘은 것”이라고 했다.>>>
두 사례를 보며 순간적으로 느낀 게 두 놈 다 자신들의 위치나 입장도 모르고 공(功)부터 세우려는 조급증에 든 놈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니면 자신들의 위치나 입장을 스스로 과대포장 하여 촐싹거린 것이다.
포충이 그랬고 포충을 죽인 화웅 그리고 안량과 문추가 그랬다. 적토마에 앉아 82근 청룡도를 비껴 세우고 봉의 눈을 부릅뜬 관운장의 위용을 보지도 생각도 못 한 것이다. 이른바 청맹과니 같은 놈들이다.
김의철이라는 놈, 저리 촐싹거리고 까불다 나가면 차기 총선의 공천이라도 보장받겠다는 얍삽한 쥐새끼. 형해명(邢海明)이라는 놈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저놈이 상국에서 파견된 사신을 자처하는가? 속국의 멍청한 범죄자를 앉혀놓고 내정간섭을 하면 본국에서 훈장이라도 받을 줄 아는 모양이다. 글쎄다. 형해명의 저따위 행태에 중국 당국이 상급을 주고 그 지위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놈의 저런 행태가 관운장의 청룡도 아래 난도질을 당할 것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절대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너무들 튀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 건 세상의 이치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는 전법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의 삶이 그렇다. 개개인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알고 자중하면 절대실수를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