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여교사 한 사람의 비극이 이토록 파장을 일으킬 줄이야…
라떼에 비하면 정말 먹고살만하잖아? 학교도 선생님도 학부형도 학생도…물론 지금이라고 과거와 같은 사례가 없진 않겠지만 그래도 옛날과는 확연히 다르잖아.
60년대 아니 80년대 초까지도 그런 게 있었다. ‘치맛바람’돈 좀 있는 집구석의 어미들이 짝패가 되어 학교를 드나들며 제 새끼들만 부탁하며 소위‘와이로’라는 걸 먹여가며 담임도 모자라 교감 교장까지 좌지우지 했던 시절이 분명있었다.
치맛바람을 얘기하면 반드시 등장해야 할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유한마담(有閑madame)이라는 인물들이다. 그 의미를 살펴보니 생활 형편이 풍족하여 일은 하지 않고 놀러 다니는 것을 일삼는 부인으로 되어있다.
글자 그대로 돈이 풍족하고 하릴없이 시간까지 남아돈다. 할 수 있는 게 뭘까? 돈 자랑, 집구석 자랑 그거 남이 안 알아주면 재미 하나도 없다. 결국 끼리끼리 모여 언냐! 동생아! 하며 지내는데 마침 학교 다니는 애까지 딸린 유한마담들이 소위 학부형이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지어 학교에 드나들며 교권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허다했었다.
게다가 이런 유한마담들은 금전을 매개로 정치권이나 유력자와 줄을 대 놓고 교장이나 교감 등 담임교사에게 그 세를 과시하며 교권 침해를 어린애 팔 비틀 듯 했었던 것이다. 물론 그런 가운데도 참 스승이 없지는 않았지만, 요즘 같이 선생도 노동자라는 개념의 시대에는 참 스승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이런 유한마담들의 행패(?)를 잠시라도 멈추게 한 이가 비록 군사정권이라고 욕을 먹기는 하지만’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는 권력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사회 정풍 운동이었다. 삼청교육대는 말할 것도 없고 학풍(學風) 바로 세우기를 시도한 것이다. 교복 자율화. 두발 자유화 등 특히 장안의 5대 공립 5대 사립 등 소위 1류 학교를 없애고 중등학교는 추천제 은행알 굴리기로 그 정점을 이루었고 더하여 과와 공부 즉 사교육 없애기에 중점을 둔 학풍 개선을 도모했었다.
잠시 효과가 있는 듯했지만 결국 권력을 잃음과 동시 그가 시도했던 여러 제도와 시행령들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냉탕에 거시기 줄어들 듯 쪼그라들 게 됐으니 그 동기가 또한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른바 이런저런 비리나 비행으로 삼청교육대 졸업생 중 특히 일부 교사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나타내며 세력을 키우며 난동을 피운 게 바로“전교조”라는 집단이다.
썰을 이어가기 전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결론을 먼저 내려 보자. 이 사건(여교사 극단 선택)이 터지자마자 나는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은 첫째, 전교조 빨갱이 50% 둘째, 개만도 못한 학부형 50%라고 결론지었지만 지금은 수정을 해야 겠다.
1)전교조 20%(좌익사상을 주입 시키기 위해 느슨한 교육을 시켜 학생의 간이 배밖으로 나옴)
2)학부형 20%(아직도 유한마담이 존재하거나 그 아류들이 존재함. 특히 좌편향 맘까페 등)
3)학생 20%(일진 등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못 받은 이름만 학생. 그 부모가 욕을 먹어야 함)
4)빨갱이 교육감20% (사실 원흉은 이놈들임. 학생조례니 학생인권이니 하며 전교조와 결탁하여 누대로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한 인기몰이에만 집착한 결과이다.)
그리고 마지막 문교 당국 15%와 국민 5%가 될 것이다. 문교 당국 특히 빨갱이 정권의 문교 당국자 놈들은 자리보전을 위한 복지부동을 하며 위의 네 그룹 눈치만 보며 좌고우면해 왔고 나머지 5%의 국민 몫은 진작 이런 사태는 보다 크게 터트려야 했었다. 그리하여 전 국민적 울분과 공감을 얻어야 했다. 참으로 만시지탄이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는“좋은 학군 지역이 최근 집값 상승, 14곳 주목”이라는 기사가 떴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과거에 이런 게시판에 수 차례 시위하듯 떠들었다. 위 기사와 맥락이 비슷한“8학군을 없애면 강남 집값 잡힌다.”라는 썰을 이런저런 게시판에 올렸었다. 결국 8학군이 없어져야 제대로 된 공교육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1류 학교를 없애고 사교육을 없애자는 운동이 일었을 때 이번엔 엉뚱한 풍선효과가 발생할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 것들을 없앤 결과 대신 8학군이라는 초일류의 병적인 학군이 형성되어 오히려 사교육을 재벌 군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고 만 것이다. 재벌이 생기든 아니든 이 점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옛날엔 머리 좋고 공부 잘하면‘개천의 용’이 될 수 있었다. 즉 어떤 싸가지 없는 놈 말대로 가. 붕. 개도 열심히 하면 용도 되고 좀 못하지만 이무기도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가. 붕. 개는 절대 용도 이무기도 될 수 없다. 사교육은 물론 유한마담의 치맛바람에 학교 당국이 버틸 힘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8학군과 특수학교의 유한마담과 그 자녀들이 학생들의 성적마저(특히 내신) 좌우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제대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국 같은 부모를 두지 않은 학생들의 비애가 시작되는 것이다.
교사 83%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줬다”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3/07/27/GCERNZZGSRG73HM3HDYXHCI7UA/
장황하게 긴 얘기를 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한적이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사랑의 매까지 학생 인권이라니 돈 있는 집구석의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이나 아예 공부와는 담을 쌓은 일진 패거리들이 제 스승 알기를 발가락의 때만큼도 생각지 않으니 일어나는 불상사다. 더하여 교육적 조언을 마치 구타나 폭행을 했다며 당국에 고발까지 하며 교권 침해를 하는 못난 부모가 있으니 여린 선생님들이 무엇으로 감당할까?
스승의 것은 그림자도 안 밟는다는 고리타분한 얘기는 않겠다. 사실 이와 같은 사태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흔히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들 한다. 젊디젊은 여선생님의 죽음을 계기로 이참에 교육계. 학교. 교사. 학생 모두에게 정풍운동이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