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櫻)’라는 말이 있다. ‘사쿠라’는 앵화(櫻花) 즉, 벚꽃이다. 벚꽃이 피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 전국 어디를 가나 그 화려함을 뽐낸다. 많은 사람들이 벚꽃이 일본 국화(國花)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일본은 국화가 없단다. 언젠가 일본 국화는 법적으로 정한 것이 없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다만 제주산 왕 벚꽃을 일본 강점기 때 가져가 자신들의 국화로 삼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 또한 그냥 야생으로 남겨 둔 것을 일본이 가져가 보다 화려한 수목으로 개선 또는 진화 시킨데 대한 불편함? 아니면 질투심이 작용한 어쩌면 죽창가의 원류고 한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사쿠라’라는 말이 우리에게 회자된 것은 5·16혁명 후 정계에서 유행한 말로 변절자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는데, 원래 이 말의 어원은 일본 말의‘사쿠라니쿠(櫻肉)’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말고기와 벚꽃 색깔이 비슷한 모양이다. 연분홍색 말고기를 쇠고기인 줄 알고 샀는데 먹어보니 말고기였다는 것이다. 즉, 겉모습만 비슷할 뿐 내용은 다른 것이라는 뜻으로 어쩌면 우리가 항용(恒用)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과 비슷한 단어가 아닐까? 따라서 정치적으로 어떤 조직이나 당의 이념을 무시하거나 이탈하는 양상을 보일 때 변절자로 낙인찍어 비꼬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오늘은 사쿠라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자. 사쿠라에서 발단된 ‘사쿠라니쿠(櫻肉)’즉 말고기를 다른 쪽으로 해석해 보자는 얘기다.
“尹밑 임기 마쳐 치욕” 김은경, 부원장들 중 혼자만 3년 다 채웠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3/08/02/TNM4UNQM7ZDTDD2LVXNK42UGBY/
지난 1일 “윤석열 밑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발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간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인물이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부원장급 직위다.
일반적으로 금감원 원장 바뀔 때 다른 부원장들은 사표를 내지만 김은경은 관례 깨고 끝까지 자리 지키고 임기를 다 마쳤다는 것이다. 당시 부위원장 연봉이 물경 3억 원 대 였단다.
우리 사회에 연봉 3억짜리가 얼마나 될까? 결코 만만하지도 쉽지도 않은 자리이고 대우다. 오히려 서슬이 시퍼런 권력자 행세하는 국회의원 보다 더 우대를 받는 자리다. 그런 자리를 다른 이들은 양심상(문재인 선임)떠났지만 김은경 혼자 꿋꿋하게 지켰다는 것이다. 글쎄다. 기왕 맡은 중임이니 함부로 하지 않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3억이라는 연봉 때문일까? 독자 여러분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직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상사와 불협화음이 있으면 과감히 그만두고 이직을 한다. 김은경과 함께 일하던 부위원장들이 그런 부류다. 그런데 김은경은 다른 이들과 달리 굴욕(?)을 참고 임기를 마쳤다. 물론 그 굴욕에 비해 3억이라는 연봉도 챙겼을 것이다. 3억이라는 금전 때문에 굴욕을 참았다면 그것을‘치욕(恥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 된 표현이다. 그녀는 수전노(守錢奴)일 뿐이다. 결국 돈에 환장한 수전노가 할 얘기는 아니다.
아~! 말고기. 어떤 욕심꾸러기가 말고기 한 마리를 혼자 다 처먹고, 말고기 처먹던 손가락을 쪽쪽 빨아대며 “말X 냄새 때문에 더 못 먹겠다“고 하더란다.
엄청 치욕스러웠으면 정권 바뀌자마자 그만 뒀어야지??? 3억짜리 밥그릇 껴 안고 꼬박 임기 다 채운x이 할 소리는 아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