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비는 꼬박꼬박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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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저런 게시판에 아침‘썰’을 풀기 위한 주제(?)랄까 제목을 미리 정해 둔다. 물론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에 따른 것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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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엔 하늘에 맹세하지만“누워서 돈 버는 부류들”이라는 제하에 ①안토니오 이노끼 ②창x ③이재명 이렇게 메모를 해 두고 서재를 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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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 뉴스를‘7시 채널A’ 그리고 ‘9시 TV조선’을 본다. 명색 공영방송이라는 것들이 어찌나 왜곡 편파 보도를 하는지 도저히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은 요즘은 프로야구 시즌이라 중계를 보는 관계로 채널A도 TV조선도 뉴스와 세팅을 해 놓고 내가 응원하는 팀이 수비 모드로 들어갈 때는 채널 18 또는 19로 되돌아가 뉴스도 보고 야구 중계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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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뉴스 시간에 놓치지 않고 반드시 봐야 할 시간 대가 있다. 어쩌면 이 시간의 편성 프로를 보기 위해 나는 TV조선 뉴스를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바로 신동욱 아나운서의“앵커의 시선”이다. 여담이지만 신 아나는 나와는 동향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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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앵커의 시선’은 모든 뉴스의 백미(白眉)이고 압권(壓卷)이며 몇 날 며칠을 고아낸 조청이자 액기스다. 아마도 내가 프로야구 중계와 뉴스 시간대를 동시 설정하고 시공을 오가는 것은 바로 이 프로 때문에 시작된 습관이자 버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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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제는 프로야구 중계가 없는 날이라 첨부터 끝까지 TV조선 뉴스에 집중하는데 드디어 1분의 광고가 끝난 다음‘앵커의 시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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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 대결은 한판 막장 드라마 였습니다. 14억 명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레슬러 이노키는 내내 링에 드러누워 15라운드를 버텼습니다. 프로복싱의 전설 알리의 발목을 걷어차 쓰러뜨릴 기회만 노렸지요. 알리 역시 벌처럼 쏘지 못한 채 나비처럼 이노키 주변을 뱅뱅 돌기만 했습니다. 그러고는 “누워서 돈 버는 자는 이노키밖에 없다”는 말을 남겼지요. 저 역시 어린 마음에 이 대결에서 받은 배신감이 아직 남아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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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맨트)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나 당당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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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까지 본 뒤 절망을 하고 말았다. 아무리 존경하고 아끼는 동향의 후배 님이지만 내일 내가 풀 ‘썰’의 주제 아니 내용을 이 저녁 다 까발리면 나는 뭐 먹고 살라고…(죠졌다. 죠졌어!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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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어지는 맨트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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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략)
앞서 이 대표는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다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토요일을 자기가 골라 나왔습니다. 그래 놓고는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밖에 없는 패자”를 자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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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출석에서 무기력한 출석으로, 그때그때 말이 다릅니다. 그렇게나 무고하다면, 법리와 증거에 따라 스스로 시원하게 진실을 밝히면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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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 대표는 압도적 의석을 거느린 야당 대표의 지위와 자신의 법 지식을 십분 활용해 이리저리 방어하느라 바쁩니다. 급기야 느닷없는 단식을 벌여 검찰의 수사 일정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래 놓고 또 이렇게 말했지요.(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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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앵커의 시선’은 처음 알리와 이노키의 대결이 14억의 시청자를 실망 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의 꼴갑질에 국민과 함께 실망했다는 것으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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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이 아침 안심하고 어제저녁 정해 놓은 썰의 주제를 마음대로 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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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돈 버는 부류
① 안토니오 이노끼
② 집장촌 그녀들
③ 이재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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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③번은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사실 엊저녁 신동욱 아나는”누워서 돈 버는 자는 이노키밖에 없다”고 맨트를 했지만, 당시 경기가 끝나고 알리의 인터뷰에는“ 누워서 돈 버는 자는 이노키와 창녀밖에 없다”고 했었다. 방송 그것도 생방송 뉴스라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절대 가짜 뉴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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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재명 대표님께서 단식 며칠째인지 생각이 안 난다. 그게 대수일까? 근데 날이 갈수록 꼿꼿하셨던 선비 정신은 취침 전 물 말아 드셨는지 자꾸 드러눕는다. 저렇게 드러눕는데도 세비는 꼬박꼬박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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